신경 조직: 두 판 사이의 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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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형태 ==
== 형태 ==
=== 신경세포체와 축삭의 분포 ===
신경조직을 이루는 신경 세포들은 아무렇게나 배열된 것이 아니라, 주로 신경세포체가 모여 있는 부분과 주로 축삭으로 되어 있는 부분이 뚜렷이 구분된다.


중추신경계에서 신경세포체가 모여 있는 부분은 비교적 짙게 보이므로 [[회색질]]이라고 부르고, 축삭이 모여 있는 부분은 [[미엘린]] 때문에 희게 보이므로 [[백색질]]이라고 부른다. 회색질에는 신경세포체와 가지돌기가 있으므로 [[시냅스]]도 대부분 이곳에서 이루어진다. 축삭·가지돌기 신경아교세포 돌기들이 어지럽게 얽혀 신경그물(neuropil)을 이루므로 [[H&E 염색]]으로는 분간하기 어렵고 특수한 염색 방법을 사용해서 관찰해야 한다. 한편 백색질에는 축삭·신경아교세포·혈관이 있으며 신경세포체는 존재하지 않는다. 백색질의 축삭 가운데 출발 지점과 도착 지점이 서로 비슷해 구조적·기능적으로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는 것들을 묶어 [[신경로]]라고 일컫는다. 신경로의 경계는 명확히 정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다.<ref name=":1">Ross, 2011: pp. 381-383</ref>
=== 중추신경계통 ===
중추신경계통에 속하는 신경조직을 [[회색질]] [[백색질]] 분류할 있다. 회색질에는 신경세포의 신경세포체 돌기, 그리고 중추아교세포가 위치한다. 대부분의 연접이 회색질에서 이루어진다. 백색질은 축삭과 신경아교세포, 그리고 혈관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신경세포체는 존재하지 않는다. 백색질의 축삭 가운데 출발 지점과 도착 지점이 서로 비슷해 구조적·기능적으로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는 것들을 묶어 [[신경로]]라고 일컫는다. 신경로의 경계는 명확히 정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다.<ref name=":1">Ross, 2011: pp. 381-383</ref>
[[파일:Human brain frontal (coronal) section.JPG|thumb|사람 [[뇌]]의 관상 단면. 진한 회색질이 중심과 표면에, 연한 백색질이 그 사이에 분포한다.]]
[[파일:Human brain frontal (coronal) section.JPG|thumb|사람 [[뇌]]의 관상 단면. 진한 회색질이 중심과 표면에, 연한 백색질이 그 사이에 분포한다.]]
[[파일:Spinal cord (26 2 16) Rat; cross-section.jpg|thumb|왼쪽|[[쥐]] [[척수]]의 가로 단면. 진한 회색질이 가운데 쪽에, 연한 백색질이 바깥쪽에 분포한다.]]
[[파일:Spinal cord (26 2 16) Rat; cross-section.jpg|thumb|왼쪽|[[쥐]] [[척수]]의 가로 단면. 진한 회색질이 가운데 쪽에, 연한 백색질이 바깥쪽에 분포한다.]]
회색질과 백색질의 배열 양상은 부위에 따라 다르게 나타난다. [[척수]]에서는 회색질이 [[중심관]] 주변의 안쪽 부위에 위치하고 그 바깥쪽으로 백색질이 위치한다. 대뇌와 소뇌에서도 이와 비슷하게 중심부에 바닥핵 혹은 [[기저핵]]이라는 회색질 덩어리들이 존재하고 백색질이 그 주변을 둘러싸고 있지만, 척수와 달리 가장 표면 부위에 추가적으로 회색질 층이 있어서 [[대뇌겉질]] 및 [[소뇌겉질]]을 형성한다. [[뇌줄기]]에서는 회색질과 백색질을 구분하기 어렵다. 다만 [[뇌신경]]을 이루는 신경세포들의 핵이 몇몇 부위에 밀집되어 존재하며 그 주변을 다소 불분명한 신경로들이 둘러싸고 있다는 점에서 중추신경계통의 나머지 부위와 비슷한 배열 양상이 나타난다고 볼 수도 있다.<ref name=":1" />
회색질과 백색질의 배열 양상은 부위에 따라 다르게 나타난다. [[척수]]에서는 회색질이 [[중심관]] 주변의 안쪽 부위에 위치하고 그 바깥쪽으로 백색질이 위치한다. 대뇌와 소뇌에서도 이와 비슷하게 중심부에 바닥핵 혹은 [[기저핵]]이라는 회색질 덩어리들이 존재하고 백색질이 그 주변을 둘러싸고 있지만, 척수와 달리 가장 표면 부위에 추가적으로 회색질 층이 있어서 [[대뇌겉질]] 및 [[소뇌겉질]]을 형성한다. [[뇌줄기]]에서는 회색질과 백색질을 구분하기 어렵다. 다만 [[뇌신경]]을 이루는 신경세포들의 핵이 몇몇 부위에 밀집되어 존재하며 그 주변을 다소 불분명한 신경로들이 둘러싸고 있다는 점에서 중추신경계통의 나머지 부위와 비슷한 배열 양상이 나타난다고 볼 수도 있다.<ref name=":1" />
=== 말초신경계통 ===
[[파일:Gray636.png|대체글=정강신경 가로 단면. 신경다발막과 신경바깥막이 표시되어 있다.|섬네일|[[정강신경]] 가로 단면. 신경다발막과 신경바깥막이 표시되어 있다.]]
일부 신경세포의 신경세포체는 중추신경계 밖에 위치한다. 이러한 신경세포체들은 [[신경절]]이라고 불리는 몇몇 부위에 밀집되어 존재한다. [[감각신경]]의 신경세포체는 척수의 뒤뿌리 근처에 위치하는 [[뒤뿌리신경절]]에 모여 있다. 또한 [[자율신경계통]]에 속하는 일부 신경세포체는 척추옆신경절(paravertebral ganglia), 척추앞신경절(prevertebral ganglia) 등에 모여 있다. 특히 [[부교감신경계통]]의 신경세포체는 작용하는 기관 내부 또는 근처에 위치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러한 신경절을 종말신경절(terminal ganglia)이라고 부른다.<ref name=":2">Ross, 2011: pp. 375-381</ref>


한편 말초신경계에서는 주로 축삭으로 이루어진 [[신경]]과 신경세포체가 모여 있는 [[신경절]] 구분할 있다. 신경은 [[신경섬유]] 다발을 [[결합조직]]이 둘러싸고 있는 형태로 되어 있는데, 신경섬유라는 말은 축삭만을 가리키기도 하고 주변 말이집까지 통틀어 가리키기도 한다. 신경을 이루는 축삭이 뻗어 나온 신경세포체는 중추신경계에 위치할 수도, 말초신경계의 신경절에 위치할 수도 있다. [[운동신경]]은 모두 중추신경계의 [[운동 신경세포]]에서 뻗어 나오는 반면, [[감각신경]]의 신경세포체는 척수의 뒤뿌리 근처에 위치하는 [[뒤뿌리신경절]]에 모여 있다. [[자율신경계]] 일부 신경세포체는 척추옆신경절(paravertebral ganglia), 척추앞신경절(prevertebral ganglia) 등에 모여 있다. 특히 [[부교감신경계통]]의 신경세포체는 작용하는 기관 내부 또는 근처에 위치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러한 신경절을 종말신경절(terminal ganglia)이라고 부른다.<ref name=":2">Ross, 2011: pp. 375-381</ref>
신경절로부터 뻗어나오는 축삭, 그리고 중추신경계통에 존재하는 일부 신경세포체로부터 말초신경계통으로 뻗어나오는 축삭을 통틀어 [[신경섬유]]라고 부른다. 신경섬유는 축삭과 그것을 둘러싸는 말이집을 아울러 일컫는 말로 쓰일 수도 있다. 각 신경섬유는 결합조직으로 이루어진 신경속막(endoneurium)에 의해 둘러싸여 있고, 이러한 섬유 다발을 신경다발막(perineurium)이 둘러싸고 있다. 신경다발막으로 둘러싸인 섬유 다발이 모여 [[신경]]을 형성하며, 신경바깥막(epineurium)이 그 바깥을 둘러싸고 있다.<ref name=":2" />

=== 주변 결합조직 ===
[[파일:Illustration demonstrating the layers of scalp, skull, meninges and brain on a coronal section.webp|대체글=두개골 안에 든 뇌의 관상단면에서 뇌척수막의 구조를 강조하여 나타낸 그림.|섬네일|왼쪽|[[뇌척수막]]의 구조]][[파일:Gray636.png|대체글=정강신경 가로 단면. 신경다발막과 신경바깥막이 표시되어 있다.|섬네일|[[정강신경]] 가로 단면. 신경다발막과 신경바깥막이 표시되어 있다.|왼쪽]]{{참고|뇌척수막}}신경조직 주변에는 그 형태 유지와 기능을 돕는 다양한 [[결합조직]]이 존재한다. 중추신경계는 [[경막]]·[[거미막]]·연막이라는 세 겹의 [[뇌척수막]]으로 둘러싸여 있다. 거미막과 연막은 둘 다 여린 결합조직 층으로, 한 겹의 [[중간엽]]에서 같이 발생하여 가까이 붙어 있으므로 아울러서 연질뇌척수막(leptomeninx, pia-arachnoid)이라고 부르기도 한다.<ref name=":3">Ross, 2011: pp. 383-386</ref><ref>Moore, 2010: p. 865</ref> 연막의 한쪽 면은 신경조직 표면에 바로 맞닿아 있고, 다른 쪽 면은 거미막밑공간을 통해 거미막을 마주본다. 거미막밑공간 안에는 길쭉한 [[섬유아세포]]로 이루어진 성긴결합조직이 거미줄처럼 얽혀 있어 이를 거미막잔기둥(arachnoid trabeculae)이라고 하며, 혈관이 그 사이로 지난다. 거미막공간을 마주보는 연막·거미막·거미막잔기둥은 모두 얇은 편평상피 층으로 덮여 있다. 가장 바깥쪽에는 두꺼운 치밀결합조직으로 이루어진 경막이 존재한다. 뇌경막은 [[머리뼈]]의 안쪽 [[뼈막]]과 이어져 있는 반면 척수경막은 [[척추]]의 뼈막과 별개이다.<ref name=":3"/>

{{참고|신경}}말초신경계의 신경조직 역시 다양한 결합조직으로 둘러싸여 있다. 신경을 이루는 각 신경섬유를 신경속막(endoneurium)이라는 성긴결합조직이 둘러싸며, 이러한 신경 다발(nerve fascicle)을 신경다발막(perineurium)이라는 특수한 결합조직이 둘러싸고 있다. 신경다발막으로 둘러싸인 섬유 다발이 모여 신경을 이루며, 신경바깥막(epineurium)이라는 치밀불규칙결합조직이 그 둘레를 에워싼다.<ref name=":2" /> 신경절 역시 신경다발막·신경바깥막과 연속적으로 이어지는 결합조직으로 둘러싸여 있다.<ref>Snell 2010: p. 81</ref>

신경속막에 섬유아세포는 극소수로, [[콜라겐]] 섬유는 대부분 슈반세포가 분비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그 밖에 [[혈관내피|내피세포]]·[[비만세포]]·[[큰포식세포]] 등이 신경속막에 존재한다. 반면 신경다발막을 이루는 세포들은 신경섬유 주변의 전기적 환경을 유지하는 특수한 기능을 수행하며 형태적으로도 독특하다. 편평하고 [[치밀이음]]이 있으며 [[기저판 (조직)|바닥판]]과 맞닿아 있다는 점에서 상피모양(epithelioid)이라고 볼 수 있지만, 수축 능력이 있고 콜라겐 섬유를 합성할 수 있다는 점에서는 [[민무늬근]] 세포나 섬유아세포를 닮았다. 한편 신경에 딸린 [[지방 조직]]과 [[혈관]]은 주로 신경바깥막에 분포한다. 혈관은 신경바깥막을 따라 달리다가 신경다발막으로 가지를 뻗어 들어간다. 신경속막에는 혈관이 적은 편이다.<ref name=":2" />

[[파일:Gray770.png|섬네일|400x400px|척수에서 뻗어 나가는 척수신경 및 주변 결합조직 층을 나타낸 모식도.]]

중추신경계와 말초신경계의 신경조직을 둘러싸는 결합조직 층들은 서로 이어져 있다. 신경바깥막은 경막에서 이어지고, 신경다발막의 바깥 층은 거미막에서 이어진다. 신경다발막의 안쪽 층은 신경뿌리를 둘러싸는 결합조직 막인 신경뿌리집(root sheath)에서 이어지는데, 신경뿌리집은 다시 두 층으로 이루어져 있다. 바깥 층은 주로 연막에서 이어지며, 안쪽 층은 한쪽이 열려 있는 관 모양으로 되어 있어 중추신경계의 특정한 결합조직과 이어져 있지 않다. 연막 및 신경뿌리집 바깥 층 조직은 성기게 되어 있고 [[세포 접착]]도 적기 때문에, 거미막밑공간의 [[뇌척수액]]이 신경조직의 세포 사이 공간과 통하게끔 한다. 신경속막은 이런 방식으로 거미막밑공간과 이어져 있다.<ref>{{저널 인용|제목=Homeostatic regulation of the endoneurial microenvironment during development, aging and in response to trauma, disease and toxic insult|저널=Acta Neuropathologica|성=Mizisin|이름=Andrew P.|성2=Weerasuriya|이름2=Ananda|url=http://link.springer.com/10.1007/s00401-010-0783-x|날짜=2011-03|권=121|호=3|쪽=291–312|언어=en|doi=10.1007/s00401-010-0783-x|issn=0001-6322|pmc=PMC3038236|pmid=21136068}}</ref>


== 발생 ==
== 발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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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참고 문헌 ==
== 참고 문헌 ==


* H., Ross, Michael (2011). [https://www.worldcat.org/oclc/548651322 《Histology: a text and atlas : with correlated cell and molecular biology》] 6판. Philadelphia: Wolters Kluwer/Lippincott Williams & Wilkins Health. ISBN 978-0-7817-7200-6.
* Ross, Michael H. (2011). [https://www.worldcat.org/oclc/548651322 《Histology: a text and atlas : with correlated cell and molecular biology》] 6판. Philadelphia: Wolters Kluwer/Lippincott Williams & Wilkins Health. ISBN 978-0-7817-7200-6.
* Moore, Keith L., ''et al.'' (2010). 《Clinically oriented anatomy》 6판. Philadelphia: Wolters Kluwer/Lippincott Williams & Wilkins Health. ISBN 978-0-7817-7525-0.
* Snell, Richard S. (2010). 《Clinical neuroanatomy》 7판. Philadelphia: Wolters Kluwer/Lippincott Williams & Wilkins Health. ISBN 978-0-7817-9427-5.


{{전거 통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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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12월 27일 (수) 08:13 판

신경 조직
골지 염색법으로 관찰한 마카크 대뇌겉질. 신경세포가 검게 보인다.
정보
식별자
라틴어textus nervosus
영어nervous tissue
MeSHD009417

신경 조직(영어: nervous tissue)은 신경계를 구성하는 주된 조직으로, 상피 조직, 결합 조직, 근육 조직과 더불어 동물의 네 가지 기본 조직에 속한다.

구성

신경세포와 신경아교세포의 모식도
신경조직을 이루는 세포는 크게 신경세포와 신경아교세포로 구분된다.

신경조직을 이루는 세포를 신경세포신경아교세포로 분류할 수 있다. 신경세포는 자극을 전달하는 신경조직 고유의 기능을 수행하는 세포로, 시냅스신경전달물질을 통해 서로 이어져 복잡한 연결망을 이루고 있다. 신경아교세포는 신경세포를 가까이에서 둘러싸고 있으며, 신경세포를 구조적으로 지지하거나 손상된 신경세포의 복구에 관여하는 등 다양한 기능을 수행한다.[1]

신경세포

신경세포는 신경세포체와 돌기로 구성된다. 신경세포체는 신경세포의 과 그 주변의 각종 세포소기관이 위치한 부위로, 광학현미경 하에서 뚜렷한 핵소체와 풍부한 리보솜이 관찰된다. 특히 리보솜은 염기성 염색약에 의해 진하게 염색되는데, 이와 같은 구조를 니슬소체(Nissl body)라고 부른다. 신경세포의 돌기 가운데 가지돌기는 신경세포체를 향해서, 축삭은 신경세포체로부터 멀어지는 방향으로 전기적 자극을 전달한다. 대개 축삭이 돌기 가운데 가장 길고 가지돌기는 비교적 짧다. 니슬소체 및 자유 리보솜 등의 세포소기관은 가지돌기에는 존재하지만 축삭에는 존재하지 않는다.[1][2]

신경아교세포

신경아교세포는 중추신경계통에 존재하는지 말초신경계통에 존재하는지에 따라 중추아교세포(central neuroglia)와 말초아교세포(peripheral neuroglia)로 분류된다. 대표적인 신경아교세포의 종류를 열거하면 다음과 같다.

중추아교세포

별아교세포는 신경아교세포 가운데 가장 큰 세포로, 돌기를 뻗어 혈관 및 신경세포를 감싼다. 별아교세포의 돌기 말단 가운데 혈관을 감싸는 것은 혈액뇌장벽을 유지하는 데에 관여하며, 신경세포를 감싸는 것은 신경전달물질이 연접 외부로 확산되는 것을 막거나 과도하게 분비된 신경전달물질을 제거하는 역할을 한다고 알려져 있다. 그 밖에 중추신경계통에서 말이집을 형성하는 역할을 담당하는 희소돌기아교세포, 중추신경계통 손상이나 질병이 있을 때 포식작용을 담당하는 미세아교세포, 뇌실계통의 내부 표면을 덮는 뇌실막세포 등이 중추아교세포에 속한다.[3]

말초아교세포

슈반세포는 말초신경계통의 신경 축삭을 여러 겹으로 둘러싸 말이집을 형성한다. 위성세포는 말초신경계통에 존재하는 신경세포의 신경세포체를 둘러싸 전기적으로 절연시키고 물질 교환을 매개한다.[4]

형태

신경세포체와 축삭의 분포

신경조직을 이루는 신경 세포들은 아무렇게나 배열된 것이 아니라, 주로 신경세포체가 모여 있는 부분과 주로 축삭으로 되어 있는 부분이 뚜렷이 구분된다.

중추신경계에서 신경세포체가 모여 있는 부분은 비교적 짙게 보이므로 회색질이라고 부르고, 축삭이 모여 있는 부분은 미엘린 때문에 희게 보이므로 백색질이라고 부른다. 회색질에는 신경세포체와 가지돌기가 있으므로 시냅스도 대부분 이곳에서 이루어진다. 축삭·가지돌기 및 신경아교세포 돌기들이 어지럽게 얽혀 신경그물(neuropil)을 이루므로 H&E 염색으로는 분간하기 어렵고 특수한 염색 방법을 사용해서 관찰해야 한다. 한편 백색질에는 축삭·신경아교세포·혈관이 있으며 신경세포체는 존재하지 않는다. 백색질의 축삭 가운데 출발 지점과 도착 지점이 서로 비슷해 구조적·기능적으로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는 것들을 묶어 신경로라고 일컫는다. 신경로의 경계는 명확히 정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다.[5]

사람 의 관상 단면. 진한 회색질이 중심과 표면에, 연한 백색질이 그 사이에 분포한다.
척수의 가로 단면. 진한 회색질이 가운데 쪽에, 연한 백색질이 바깥쪽에 분포한다.

회색질과 백색질의 배열 양상은 부위에 따라 다르게 나타난다. 척수에서는 회색질이 중심관 주변의 안쪽 부위에 위치하고 그 바깥쪽으로 백색질이 위치한다. 대뇌와 소뇌에서도 이와 비슷하게 중심부에 바닥핵 혹은 기저핵이라는 회색질 덩어리들이 존재하고 백색질이 그 주변을 둘러싸고 있지만, 척수와 달리 가장 표면 부위에 추가적으로 회색질 층이 있어서 대뇌겉질소뇌겉질을 형성한다. 뇌줄기에서는 회색질과 백색질을 구분하기 어렵다. 다만 뇌신경을 이루는 신경세포들의 핵이 몇몇 부위에 밀집되어 존재하며 그 주변을 다소 불분명한 신경로들이 둘러싸고 있다는 점에서 중추신경계통의 나머지 부위와 비슷한 배열 양상이 나타난다고 볼 수도 있다.[5]

한편 말초신경계에서는 주로 축삭으로 이루어진 신경과 신경세포체가 모여 있는 신경절을 구분할 수 있다. 신경은 신경섬유 다발을 결합조직이 둘러싸고 있는 형태로 되어 있는데, 신경섬유라는 말은 축삭만을 가리키기도 하고 주변 말이집까지 통틀어 가리키기도 한다. 신경을 이루는 축삭이 뻗어 나온 신경세포체는 중추신경계에 위치할 수도, 말초신경계의 신경절에 위치할 수도 있다. 운동신경은 모두 중추신경계의 운동 신경세포에서 뻗어 나오는 반면, 감각신경의 신경세포체는 척수의 뒤뿌리 근처에 위치하는 뒤뿌리신경절에 모여 있다. 자율신경계의 일부 신경세포체는 척추옆신경절(paravertebral ganglia), 척추앞신경절(prevertebral ganglia) 등에 모여 있다. 특히 부교감신경계통의 신경세포체는 작용하는 기관 내부 또는 근처에 위치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러한 신경절을 종말신경절(terminal ganglia)이라고 부른다.[6]

주변 결합조직

두개골 안에 든 뇌의 관상단면에서 뇌척수막의 구조를 강조하여 나타낸 그림.
뇌척수막의 구조
정강신경 가로 단면. 신경다발막과 신경바깥막이 표시되어 있다.
정강신경 가로 단면. 신경다발막과 신경바깥막이 표시되어 있다.

신경조직 주변에는 그 형태 유지와 기능을 돕는 다양한 결합조직이 존재한다. 중추신경계는 경막·거미막·연막이라는 세 겹의 뇌척수막으로 둘러싸여 있다. 거미막과 연막은 둘 다 여린 결합조직 층으로, 한 겹의 중간엽에서 같이 발생하여 가까이 붙어 있으므로 아울러서 연질뇌척수막(leptomeninx, pia-arachnoid)이라고 부르기도 한다.[7][8] 연막의 한쪽 면은 신경조직 표면에 바로 맞닿아 있고, 다른 쪽 면은 거미막밑공간을 통해 거미막을 마주본다. 거미막밑공간 안에는 길쭉한 섬유아세포로 이루어진 성긴결합조직이 거미줄처럼 얽혀 있어 이를 거미막잔기둥(arachnoid trabeculae)이라고 하며, 혈관이 그 사이로 지난다. 거미막공간을 마주보는 연막·거미막·거미막잔기둥은 모두 얇은 편평상피 층으로 덮여 있다. 가장 바깥쪽에는 두꺼운 치밀결합조직으로 이루어진 경막이 존재한다. 뇌경막은 머리뼈의 안쪽 뼈막과 이어져 있는 반면 척수경막은 척추의 뼈막과 별개이다.[7]

말초신경계의 신경조직 역시 다양한 결합조직으로 둘러싸여 있다. 신경을 이루는 각 신경섬유를 신경속막(endoneurium)이라는 성긴결합조직이 둘러싸며, 이러한 신경 다발(nerve fascicle)을 신경다발막(perineurium)이라는 특수한 결합조직이 둘러싸고 있다. 신경다발막으로 둘러싸인 섬유 다발이 모여 신경을 이루며, 신경바깥막(epineurium)이라는 치밀불규칙결합조직이 그 둘레를 에워싼다.[6] 신경절 역시 신경다발막·신경바깥막과 연속적으로 이어지는 결합조직으로 둘러싸여 있다.[9]

신경속막에 섬유아세포는 극소수로, 콜라겐 섬유는 대부분 슈반세포가 분비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그 밖에 내피세포·비만세포·큰포식세포 등이 신경속막에 존재한다. 반면 신경다발막을 이루는 세포들은 신경섬유 주변의 전기적 환경을 유지하는 특수한 기능을 수행하며 형태적으로도 독특하다. 편평하고 치밀이음이 있으며 바닥판과 맞닿아 있다는 점에서 상피모양(epithelioid)이라고 볼 수 있지만, 수축 능력이 있고 콜라겐 섬유를 합성할 수 있다는 점에서는 민무늬근 세포나 섬유아세포를 닮았다. 한편 신경에 딸린 지방 조직혈관은 주로 신경바깥막에 분포한다. 혈관은 신경바깥막을 따라 달리다가 신경다발막으로 가지를 뻗어 들어간다. 신경속막에는 혈관이 적은 편이다.[6]

척수에서 뻗어 나가는 척수신경 및 주변 결합조직 층을 나타낸 모식도.

중추신경계와 말초신경계의 신경조직을 둘러싸는 결합조직 층들은 서로 이어져 있다. 신경바깥막은 경막에서 이어지고, 신경다발막의 바깥 층은 거미막에서 이어진다. 신경다발막의 안쪽 층은 신경뿌리를 둘러싸는 결합조직 막인 신경뿌리집(root sheath)에서 이어지는데, 신경뿌리집은 다시 두 층으로 이루어져 있다. 바깥 층은 주로 연막에서 이어지며, 안쪽 층은 한쪽이 열려 있는 관 모양으로 되어 있어 중추신경계의 특정한 결합조직과 이어져 있지 않다. 연막 및 신경뿌리집 바깥 층 조직은 성기게 되어 있고 세포 접착도 적기 때문에, 거미막밑공간의 뇌척수액이 신경조직의 세포 사이 공간과 통하게끔 한다. 신경속막은 이런 방식으로 거미막밑공간과 이어져 있다.[10]

발생

중추신경계통의 신경세포와 신경아교세포는 신경관을 이루는 신경외배엽 세포에서 기원한다. 예외적으로 큰포식세포의 전구세포에서 분화하는 미세아교세포만은 중배엽에서 기원한다. 한편 말초신경계통의 신경세포와 신경아교세포는 신경능선세포(neural crest cell)에서 기원한다.[11]

각주

  1. Ross, 2011: pp. 353-354
  2. Ross, 2011: pp. 355-356
  3. Ross, 2011: pp. 368-371
  4. Ross, 2011: pp. 364-367
  5. Ross, 2011: pp. 381-383
  6. Ross, 2011: pp. 375-381
  7. Ross, 2011: pp. 383-386
  8. Moore, 2010: p. 865
  9. Snell 2010: p. 81
  10. Mizisin, Andrew P.; Weerasuriya, Ananda (2011년 3월). “Homeostatic regulation of the endoneurial microenvironment during development, aging and in response to trauma, disease and toxic insult”. 《Acta Neuropathologica》 (영어) 121 (3): 291–312. doi:10.1007/s00401-010-0783-x. ISSN 0001-6322. PMC 3038236. PMID 211360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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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 문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