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베글리아

포베글(Poveglia)는 베네치아 섬으로부터 남쪽으로 약 5km가량 떨어진 지중해연안에 자리 잡고 있다. 면적은 82000 제곱미터 (약 25000평)가량의 작은 섬이다.

역사[편집]

포베글리1년 파두아(*북부 이탈리아 도시)로부터 전염병을 피해 이주한 곳으로 처음 기록되었다. 포벨리아는 9세기 경부터 급격하게 인구가 증가했다. 그리하여 1379년 베니스가 제노바함대의 공격을 받아 이탈리아의 중요한 거점지역으로 인정되기까지 지속적으로 발전했다. 포베글리아 주민들은 인근 섬 주데카로 이주했고 베네치아 청부는 이 섬에 현재까지도 남아있는 옥타곤이라는 이름의 견고한 방어시설을 설치하였다. 포벨리아는 이후 사람이 거주하지 않는 섬으로 남아있다가, 1527년 베네딕트 수도원의 한 기관인 카말도레스에 양도되었으나, 양도를 거부했다. 1661년 원주민들의 후손들은 섬에 마을을 새로 건설해달라고 요구하였으나 그 또한 거부되었다. 1777년 섬은 공공보건회의의 사법부의 관리하에 편입되었고 베니스에서 배로 이동해오는 모든 사람과 물건들은 검역을 받게 되었다. 1793년 두척의 배에서 전염병이 발견되었고, 결과적으로 섬은 임시적으로 봉쇄되었다가 나폴레옹 정권에 의해 1805년 봉쇄가 풀렸다. 그 당시 포벨리아에 있던, 폐허가 된 낡은 교회인 산 비탈레 의 오래된 종탑이 등대로 바뀌었다. 20세기들어 포벨리아는 다시금 고립된 섬이 되었으나 1922년 당시 존재하던 건물들은 베니스 퇴직자들의 은퇴후 거주건물로 바뀌었다. 1968년 은퇴자들의 그 건물들이 더이상 기능을 할 수 없게 되었고, 섬은 그대로 방치되었다. 현재 섬은 이탈리아 주의 공공용지이다.

주민[편집]

최근에, 섬에 대한 몇가지 전설이 화제가 되었다. 전설에 따르면, 로마시대에 이 섬은 수천명의 페스트 환자들이 희생된 장소였다. 또한 유럽전역에 세차례에 걸쳐 페스트가 유행했을 당시 감염자들을 효과적으로 분리시켜놓는 장소가 되었으며, 160,000 명이 이 섬에서 죽어갔다. 하지만 사실은 1576년 페스트 환자들의 거주지로 사용된곳은 포벨리아가 아닌 라자레토라는 섬이다. 1922년 건립되었던 건물들을 둘러싼 또 다른 전설에 따르면, 이 건물들의 여러 가지 목적에는 정신병원의 기능이 포함되었다고 한다. 이곳에서 정신병원 의사들이 환자들에게 고문과 학살을 자행했고, 견디다 못한 환자들이 '미치기'직전에 종탑에서 뛰어내리는 자살을 선택하게 했다고 한다. 그 장소 또한 오늘날까지 남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