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소고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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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 크리소고노
순교자
선종아퀼레이아
교파로마 가톨릭교회
동방 정교회
축일11월 24일(로마 가톨릭교회)
12월 22일(동방 정교회)
수호자다르

성 크리소고노고대 로마기독교 순교자이다. 로마 가톨릭교회동방 정교회 등에서 성인으로 시성되어 공경을 받고 있다.

생애[편집]

크리소고노는 디오클레티아누스 박해아퀼레이아에서 순교하여 안장된 것으로 전해지고 있으며, 오래전부터 해당 지역 기독교인들게 공경을 받아 왔다. 그의 이름은 ‘아퀼레이아의~’라는 지명 표기와 더불어 《순교열전》(Martyrologium Hieronymianum) 중 5월 31일11월 24일이 축일인 성인 명단에서 찾아볼 수 있다.[1]

초창기부터 아퀼레이아에서 공경을 받고 있던 성 크리소고노에 대한 공겸심은 로마로까지 전파되어, 트라스테베레에 그의 이름을 딴 명의본당(산 크리소고노 성당)이 건립되기도 하였다. 이 성당의 이름은 499년 소집된 로마 시노드의 문서에서 처음으로 언급되었지만(Titulus Chrysogoni)[2], 아마도 이 성당의 역사는 4세기까지 거슬러 올라가는 것으로 추정된다.[3] 이름이 똑같기 때문에 이 성당의 설립자가 크리소고노라는 이야기가 전해져오고 있다. 그러한 연유로 이 성당의 신자들은 옛날부터 성 크리소고노 순교자에 대한 공경심이 깊었다. 이와 유사한 예로 시르미움의 아나스타시아 성녀에 대한 공경도 로마에까지 전파되었다.

6세기 경에 분명히 그의 이름이 실려 있는 로마 교회에서 크리소고노의 공경심을 설명하기 위해, 그를 로마인으로 만들고, 그를 아나스타샤와의 관련이 있다는 순교자의 전설이 생겼다.

약 6세기경에 산 크리소고노 성당에서 성 크리소고노에 대한 공경을 설명하던 와중에 그의 순교에 대한 전설이 생겨났다. 전설에 따르면, 성 크리소고노는 로마인이며 로마 시 대리 휘하에 근무한 장교였고, 성녀 아나스타시아는 로마 귀족 프라이텍스타투스의 딸이자 기독교 신자였다고 한다. 디오클레티아누스 황제의 기독교 박해 기간 중에 두 사람 모두 그리스도교인이라는 이유로 체포되어 감옥에 갇혔는데, 당시 성 크리소고노가 고문과 감옥에서의 생활로 많이 힘들어하던 성녀 아나스타시아를 위로하며 힘을 북돋아주는 내용의 서신을 써서 보냈다고 한다. 그리고 디오클레티아누스 황제의 지시로 성 크리소고노는 아퀼레이아에서 황제가 보는 앞에서 사형을 언도받고 참수되었다는 것이다. 그의 시신은 바다에 수장되었는데, 나중에 해변에서 자다르의 사제이자 훗날 성인으로 시성되는 조일로에게 발견되어 매장되었다고 한다. 전설에 따르면, 크리소고노 성인이 죽은(→선종) 날짜는 11월 23일이라고 한다. 로마 가톨릭교회에서는 산 크리소고노 성당의 건립을 기념하여 크리소고노 성인의 축일을 11월 23일로 제정하였다.[4] 반면에 동방 정교회에서는 그의 영적 딸인 성녀 아나스타시아와 공동으로 12월 22일을 축일로 제정하였다.

성 크리소고노는 로마 전문의 성인 기념 부분에서 이름이 언급된 성인들 가운데 한 사람이기도 하다.

각주[편집]

  1. Martyrologia Hieronomianum, ed. De Rossi; Duchesne in Acta SS., Nov. II, cited in St. Chrysogonus from the Catholic Encyclopedia
  2. Duchesne, "Notes sur la topographie de Rome au moyen âge" in Mélanges d'archéologie et d'histoire, VII, 227 cited in St. Chrysogonus from the Catholic Encyclopedia
  3. De Rossi, "Inscript. christ.", II, 152, N. 27, "Bulletino di archeol. crist.", 1887, 168 cited in St. Chrysogonus from the Catholic Encyclopedia
  4. Martyrologium Romanum, Libreria Editrice Vaticana (2001) ISBN 88-209-721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