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으로 이동

항해사

위키백과, 우리 모두의 백과사전.
항해사
2018년 천문항법 훈련의 일환으로 육분의 사용법을 연습 중인 미국 해군 대원들

항해사(航海士, navigator)는 선박이나 항공기에 탑승하여 항법을 담당하는 사람이다.[1] 항해사의 주된 책임은 언제나 선박이나 항공기의 위치를 파악하는 것이다. 책임 업무에는 여정 계획, 이동 중 선장이나 항공기 기장에게 목적지까지의 예상 시간 조언, 위험 요소 회피 보장 등이 포함된다. 항해사는 항공기나 선박의 해도, 해양 출판물, 항행 장비를 유지 관리할 책임을 지며, 일반적으로 기상 장비와 통신에 대한 책임도 갖는다. 범지구 위성 항법 시스템의 등장으로 자신의 위치를 정확하게 결정하는 데 필요한 노력이 크게 줄어들었으며, 이에 따라 1990년대 이후 이 분야 전체가 혁명적인 전환을 겪으면서 천문항법 수행과 같은 전통적인 항해 업무는 사용 빈도가 낮아졌다. 고장이 발생하기 쉬운 전자 시스템에만 의존하지 않고 여러 독립적인 위치 결정 방법을 사용하면 항해사가 오류를 감지하는 데 도움이 된다. 전문 해기사들은 여전히 전통적인 도선 및 천문항법에 능숙하다.

대한민국에서는 보통 3직제를 구현하기 위해 3명의 항해사(1등 항해사, 2등 항해사, 3등 항해사)로 구성되어 있다.

해군 직종에서

[편집]

미국 해군의 함정 항해사는 보통 수상 전투 장교 자격을 갖추고 있으나, 항공모함 및 대형 갑판 상륙함에 배치된 해군 조종사해군 비행 장교가 수상 전투 장교와 동등한 수준의 자격을 갖추고 항해사 보직을 맡는 경우는 예외이다. 함정 항해사인 미국 해안경비대 장교는 보통 앞서 언급한 미국 해군 장교와 유사한 수준의 경비함 자격을 갖춘다. 병참(Quartermaster)은 항해사의 사병 조수로서 대부분의 기술적인 항해 업무를 수행한다.

상선영국 상선단에서 이등 항해사는 일반적으로 (선임) 항해사를 맡는다.

항공에서

[편집]

항해사는 때때로 '항공 항해사' 또는 '비행 항해사'라고도 불린다. 민간 항공에서 이 직책은 대략 1910년대 후반에서 1970년대 사이의 구형 항공기에 존재했던 보직으로, 특히 원래 전파 항법 보조 장치를 사용할 수 없었던 대양이나 특징 없는 넓은 지역을 비행할 때 추측 항법천문항법을 포함한 항공기 항법을 별도의 승무원(때로는 두 명의 항해 승무원)이 담당하곤 했다. 정교한 전자 항공 항법 보조 장치와 보편적인 우주 기반 GPS 항법 시스템이 도입됨에 따라, 전담 항해사 직책은 폐지되었고 그 기능은 이중 면허를 가진 조종사-항해사가 맡게 되었으며, 이후에는 항공기의 주 조종사(기장 및 부기장)가 담당하게 되어 상업 비행의 승무원 수가 계속해서 줄어들게 되었다. 현대적인 전자 항법 시스템은 1980년대 초까지 민간 항공 항해사를 불필요하게 만들었다.[1]

1928년 항해사의 조종석

군사 항공에서는 전쟁 중에 전자 항법 보조 장치가 작동하지 않을 수도 있다고 가정하므로, 일부 현대 공군에서는 여전히 항해사를 능동적으로 교육하고 면허를 부여한다. 세계의 공군에서 현대의 항해사는 항공기의 유형, 모델 및 시리즈에 따라 비행 계획 및 연료 관리와 같은 부조종사 업무와 더불어 무기 및 방어 시스템 운용 임무를 자주 맡는다.[2] 미국 공군에서는 항해사의 항공 등급전투 시스템 장교의 추가로 강화되었으며, 미국 해군미국 해병대에서는 과거에 항해사, 전술 시스템 장교 또는 해군 항공 관측관으로 불리던 장교들이 1960년대 중반부터 해군 비행 장교로 알려져 왔다. 미국 공군 항해사/전투 시스템 장교와 미국 해군/해병대 해군 비행 장교는 해당 항공기에서 기본 임무 자격을 갖추거나, 임무에 필요한 교육을 제공하기 위해 교관 항해사 또는 교관 해군 비행 장교와 함께 비행해야 한다.

해도

[편집]
1976년 미국 NOAA가 제작한 푸에르토리코 일부 지역의 해도

해군 함정의 항해사는 해도를 구입하고 유지 관리할 책임이 있다. 해도란 해상 또는 비행 지역과 인접한 해안 지역을 그래픽으로 표현한 것이다. 해도의 축척에 따라 수심과 지형의 높이, 해저의 자연적 특징, 해안선의 상세 정보, 항행 위험 요소, 자연 및 인공 항법 보조 장치의 위치, 조석 및 해류 정보, 지자기의 국부적 상세 정보, 비행 제한 구역, 항만, 건물 및 교량과 같은 인공 구조물이 표시될 수 있다. 해도는 해상 항해에 필수적인 도구이며, 많은 국가에서 선박, 특히 상선에 해도를 비치하도록 요구한다. 해도 작성은 종이에 인쇄된 차트나 컴퓨터화된 전자 해도의 형태를 취할 수 있다.

해도에 묘사된 수로의 특성은 정기적으로 변하며, 오래되거나 수정되지 않은 해도로 항해하는 선원은 재앙을 자초하는 것과 같다. 해도의 모든 제작자는 해도에 영향을 미치는 변경 사항을 선원과 비행사에게 알리는 시스템을 제공한다. 미국에서는 항공고시보(NOTAMs), 항행통보, 국지 항행통보, 수정 요약, 그리고 방송 항행통보를 통해 여러 정부 기관에서 해도 수정 및 신판 알림을 제공한다. 라디오 방송은 긴급한 수정 사항을 사전에 공지한다.

수정 사항을 추적하는 편리한 방법은 "해도 및 출판물 수정 기록 카드" 시스템을 사용하는 것이다. 이 시스템을 사용하면 항해사는 새로운 항행통보가 도착했을 때 포트폴리오의 모든 해도를 즉시 업데이트하는 대신, 모든 해도에 대한 카드를 만들고 해당 카드에 수정 사항을 메모한다. 해도를 사용할 때가 되면 항해사는 해도와 해당 카드를 꺼내 해도에 표시된 수정 사항을 기입한다. 이 시스템은 모든 해도가 사용 전에 적절하게 수정되도록 보장한다. 영국 상선은 영국 해군성에서 발행하는 주간 항행통보를 받는다. 수정 사항이 수신되면 선박의 폴리오에 있는 모든 해도가 수정되고 NP133A(해군성 해도 수정 로그 및 폴리오 색인)에 기록된다. 이 시스템은 모든 해도가 수정되고 최신 상태임을 보장한다. 3,000장 이상의 해도 폴리오를 보유한 원양 선박에서 이는 항해사에게 매우 힘들고 시간이 많이 걸리는 작업일 수 있다.

전자 해도를 수정하기 위해 다양하고 차별화된 방법이 존재한다.

해양 출판물

[편집]
항로지의 이 페이지는 항만 접근 방식의 사진과 설명을 제공하여 항해사를 돕는다.

해양 출판물이라는 용어는 선박, 보트 및 유사한 선박의 안전한 항해를 위해 일반적으로 국가 정부에서 발행하는 일련의 출판물을 설명하기 위해 해양계에서 사용된다.

특정 해양 출판물에 설명된 수로의 특성은 정기적으로 변하며, 오래되거나 수정되지 않은 출판물을 사용하여 항해하는 선원은 재앙을 자초하는 것과 같다. 모든 해양 출판물 제작자는 해도에 영향을 미치는 변경 사항을 선원들에게 알리는 시스템을 제공한다. 미국에서는 항행통보, 국지 항행통보, 수정 요약, 그리고 방송 항행통보를 통해 여러 정부 기관에서 수정 및 신판 알림을 제공한다. 라디오 방송은 긴급한 수정 사항을 사전에 공지한다. 모든 출판물이 완전히 최신 상태임을 보장하기 위해 해도와 유사한 방법이 사용된다. 전자 해양 출판물의 수정을 위해 다양하고 차별화된 방법이 존재한다.

임무 및 항해 계획

[편집]
터키 해협을 통과하는 유도 미사일 구축함 USS 맥폴 (DDG 74)호에서 전자 시스템과 해도를 사용 중인 대원들
현대 항해사들은 종종 전자 시스템에 항해 계획을 입력한다.

항해사는 선박의 항해 계획(또는 미국 공군의 경우 "임무 계획")을 작성하는 데 집중한다. 임무 또는 항해 계획은 이안, 출항, 항해 중 구간, 접근, 그리고 목적지에서의 계류/도착을 포함하여 선석에서 선석까지 항해가 어떻게 진행될 것인지에 대한 포괄적이고 단계적인 설명으로 요약될 수 있다.

각 항해가 시작되기 전에 항해사는 전체 항해가 어떻게 진행될 것인지에 대한 상세한 정신적 모델을 개발해야 한다. 항공 분야에서는 이를 "체어 플라잉(chair flying)"이라고 한다. 이 정신적 모델에는 침로를 작성하고 기상, 조석, 해류를 예측하는 것이 포함된다. 여기에는 항공로 차트, 항로지연안 수로지를 포함할 수 있는 해양 출판물을 업데이트하고 확인하는 것과, 항해 중에 발생할 육지 접근, 좁은 수로, 침로 변경 등 다양한 미래 사건을 투영하는 것이 포함된다. 이 정신적 모델은 항해사가 안전하고 효율적인 항해라는 목표를 향한 진척도를 측정하는 기준이 되며, 서면 항해 계획으로 나타난다.

팀 환경에서 일할 때, 팀의 모든 구성원이 전체 여정에 대해 동일한 정신적 모델을 공유할 수 있도록 항해 전 회의(미국 공군 용어로는 "미션 브리핑")에서 항해/임무 계획을 항해 팀에 전달해야 한다.

항해 계획 절차는 국제 해사 기구 결의안, IMO 가입국의 법률(예를 들어, 미국 미국연방규정집 제33편), 그리고 다수의 전문 서적 및 미국 해군/미국 공군 출판물에 명시되어 있다. 선박의 크기와 유형에 따라 포괄적인 항해 계획에는 약 50가지 요소가 있으며, 각 상황에 따라 적용된다.

좋은 항해 계획에는 선박의 경로를 포함하는 사용 가능한 최대 축척 해도 위에 그려진 추적선이 포함된다. 항해사는 안전하고 효율적이며 모든 관련 법규를 준수할 때까지 추적선을 그리고 다시 그린다. 경로 작성이 완료되면 전자해도 표시장치, 플로터, 또는 GPS 장치와 같은 전자 항해 도구에도 이를 입력하는 것이 일반적인 관례가 되고 있다.

항해가 시작되면 계획된 경로에 따른 선박의 진행 상황을 모니터링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추측 항법, 레이더 위치 측정, 천문항법, 도선, 그리고 GPS 및 항법 컴퓨터 장비 사용을 포함한 전자 항법과 같은 표준 방법을 사용하여 선박의 위치를 결정해야 한다.

항해 계획 소프트웨어, 조석 및 조류 예측기, 천문항법 계산기, 연료, 기름, 물 및 비품에 대한 소모품 추정기 및 기타 유용한 애플리케이션이 사용된다.

항행 장비

[편집]

항해사는 선박 항행 장비의 유지 관리를 책임진다. 미국 공군 항해사는 비행 중 항행 장비의 문제를 해결할 책임이 있지만, 지상 정비 요원이 궁극적으로 해당 항공기 항법 시스템의 수리 및 유지를 책임진다.

보트선박은 여러 범지구 위성 항법 시스템(GNSS)을 사용하여 전 세계의 호수, 바다 및 대양을 항해할 수 있다. 해상 GNSS 장치에는 사람이 배 밖으로 떨어졌을 때 그 위치를 즉시 표시하여 구조 작업을 단순화하는 "익수자 구조"(MOB) 기능과 같이 수상에서 유용한 기능이 포함되어 있다. GNSS는 NMEA 0183 인터페이스를 사용하여 선박의 자동 조타 장치플로터에 연결될 수 있으며, AIS를 가능하게 함으로써 선박 통행의 보안을 개선할 수도 있다.

SF에서

[편집]

항해사는 SF에서 종종 스타십 승무원의 일부로 등장하며, 여기서는 접두사 "astro"와 "navigator"를 합친 단어인 '아스트로게이터(astrogator)'라고 불리기도 한다. 옥스퍼드 영어사전의 SF 인용 사이트에 따르면, 이 단어의 가장 오래된 사용 사례는 데이비드 래서의 1931년 저서 우주 정복에서 발견된다.[3] 해당 사이트와 또한 《용감한 신조어: 옥스퍼드 SF 사전》(Brave New Words: The Oxford Dictionary of Science Fiction)에 따르면, 이 단어는 어스타운딩 스토리즈 1935년 10월호에 발표된 스탠리 G. 와인봄의 단편 소설 "의혹의 행성"(The Planet of Doubt)에서 SF에 처음 등장했다.[4]

로버트 A. 하인라인의 1953년 소설 스타맨 존스의 제목이기도 한 주인공은 아스트로게이터이다.

각주

[편집]
  1. 1 2 Grierson, Mike. Aviation History—Demise of the Flight Navigator, FrancoFlyers.org website, October 14, 2008. Retrieved August 31, 2014.
  2. Wragg, David W. (1973). A Dictionary of Aviation fir판. Osprey. 200쪽. ISBN 9780850451634.
  3. Full record for astrogator n.. jessesword.com.
  4. Prucher, Jeff (1953). Brave new words. ISBN 978-0-19-530567-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