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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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련 용어[편집]

해자(垓字)란 용어는 중국과 일본에서는 안쓰고 우리만 쓰는 한자어다. 그 첫 자는 땅의 둘레 또는 경계를 뜻한다. 그런데, 그 다음 자가 매우 오묘하다. 어찌된 일인지 이제는 주로 '글자'를 뜻하게 된 이 한자는 원래 어미가 짝을 짓고, 아이를 배고, 낳고, 기르고, 가르치고, 감싸고 돌보는 등의 일련의 세세한 육아 국면 하나하나를 뜻했다. 참으로 놀라운, 글자 중의 글자 아닌가 싶다. 소중한 땅 또는 성의 둘레[垓]에는 소중한 아이를 감싸고 돌보는 어미[字]처럼 가장 믿을 만한 보호 수단이 매우 바람직하다. 

마을의 수호신인 서낭의 원말 성황(城隍)은 본래 성호(城壕), 성지(城池) 등과 함께 해자와 동의어로서, 성밑 못을 뜻한다. 그것을 그냥 '서낭'의 원말이라고만 설명하고 마는 국어사전은 아무튼 어리석은 설명 부족의 실수! 아니면 꼼수일까? 서낭이 여신이라는 믿음은 위에 말한 '어미'의 맥락과 상통한다. 서낭은 서낭신 그리고 서낭신이 붙어 있다고 하는 나무를 뜻한다. 그런 나무는 아마 남성일 거라면, 그런 남성 서낭과 여성 서낭이 천하대장군과 지하여장군 이른바 한쌍의 장승으로 깔끔하게 거듭나서 서낭을 대신하여 마을을 지키는 역할을 맡게 된 것 아닐까 싶다.

KYPark (토론) 2017년 12월 31일 (일) 17:28 (KST)[답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