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키백과:KIWI/2023년 5호/컨퍼런스
위키컨퍼런스 서울 2023은 네 개의 방향성에 대해 함께 살펴보았습니다.
ChatGPT 등 AI챗봇과 위키백과 편집의 영향에 대해 해외 발표자의 기조 발표를 듣고, 패널들이 대담을 나누는 1부, 협회의 성과, 위키데이터에 대한 쿼리 접근 방법과 외부 식별자 매칭도구를 살펴보는 해외연사 발표, 자매프로젝트에 활성화 방안을 다루는 2부, 사용자들의 경험을 공유하는 발표인 3부, 현재 한국어 위키미디어 커뮤니티의 현안을 살펴보는 오픈피시볼 4부로 구성되었습니다.
1부 기조 발표에서는 AI 챗봇이 앞의 단어에 이어 단어를 자동생성하는 거대언어모델 AI보다는 사용자의 요구 사항을 맞춰주는 사용자 경험(UX)에 가까운 물건이라는 점을 짚었습니다. AI챗봇의 문장을 그대로 가져와서 위키백과에 쓰는 것은 권장하지 않지만, 문서 초안 작성, 맞춤법 보조, 내용추가제안, 타언어 백과 번역 등에서 다양한 분야에서 인간의 부담을 덜어줄 수 있을것으로 기대받았습니다. 그럼에도 AI가 생성하는 콘텐츠에 먹혀 인터넷 상에 인간이 만든 콘텐츠가 결여되거나 인간이 생성하는 콘텐츠조차 AI생성 콘텐츠를 모사하게되는 상황에 대한 우려를 기조발표자인 Dr. Jonathan Fraine은 한국어 커뮤니티에 전달하였습니다.
이어진 패널 토론에서는 호기심이 많은 어린이에게 AI챗봇이 좋은 친구가 될 수 있을 것이라는 의견부터 한국의 중고등학교 교육에서의 AI챗봇 과제 활용에 따른 저작권 인식에 대한 약화에 대한 우려가 있었습니다. 버스와 경운기처럼 용도에 맞게 쓰면 될 것이라는 이야기도 있었습니다. 한국어 위키백과도 더이상 AI 생성 글줄의 안전지대가 아니므로 적절한 규칙을 세워야할 필요가 있다는데 공감하였습니다.
2부에서는 한국 위키미디어 협회가 진행하고 있는 봉사시간 부여를 통한 고문헌 전자화,HIV/AIDS, 암 등 전문지식을 갖춘 자원봉사자 집단과의 협력 사례를 발표하였습니다.
두번째로는 Margaret. R. Donald 연사의 사전녹화된 영상과 현장 발표를 통해 위키데이터에서 한국과 관련된 항목을 찾는 쿼리 이용방법과 외부 식별자 매칭도구 활용법에 대해 들었습니다.
자매프로젝트에 대해서는 여러 자매프로젝트를 순환하면서 자유편집 챌런지 활동을 진행하여 사용자의 관심을 모아보기로 하였습니다. 신정, 설날등에 특별한 이벤트가 있을 수 있으니 지켜봐주시기 바랍니다.
3부 사용자 발표에서는 세분의 발표자가 각자의 활동에 대해 발표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위키마니아에 다녀온 Twotwo2019 사용자는 위키마니아의 인상 깊은 발표를 요약하였는데 다른 지역 커뮤니티에서 다양성과 협력을 어떻게 증진하는지와 AI번역 및 딥러닝 모델에 대한 논의를 다루었습니다. 말레이시아 보르네오 섬에 있는 브루나이족이나 오랑족을 말레이 커뮤니티에 끌어온 방법과 소수민족의 문화나 역사를 담기 위해 지역사회 및 주민과의 인터뷰를 지역 방송국과의 협력을 통해 내보내어 2차 출처를 창출하는 활동이 주목할만 했습니다. 타이완의 경우에는 소수민족인 파이완족 등이 스스로의 위키백과를 창설할수 있도록 하는 운동을 공유해왔습니다. AI번역의 경우, 내용이 부족한 소수언어 위키백과를 어떻게 지원할 수 있을지 AI 교열도구의 저작권 문제는 없는지, 위키백과를 출처를 생성된 글을 위키백과가 참조하는 우로보로스 되먹임 문제에 대한 부분도 되짚었습니다.
이야기꾼님은 컨퍼런스 직전에 통과된 목록 문서 지침을 중심으로 다양한 목록 문서들의 사례를 열거하며 우리가 앞으로 만들어나가야할 목록 문서에 대해 함께 고찰해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확인가능의 준수와 지나치게 사소한 정보의 배제, 독립 생성 가능한 문서의 별도 생성등 목록문서가 어떻게 하면 양질의 문서가 될 수 있을지의 기준을 환기하였습니다.
Altostratus님은 그로스해킹 전략을 한국어 위키백과에 적용해보자는 제안을 하였습니다. 사용자 유입을 늘리는 것과 사용자가 위키백과의 지속적으로 편집하는 두 지표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20주년 기념으로 진행한 공동체 설문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앞으로 대응 전략을 짜야한다고 보았습니다.
4부 오픈피시볼에서는 한국어 위키미디어 커뮤니티가 고민하는 다양한 주제가 오갔습니다.
짧은 동영상 도움말을 제작하는 간단한 방법에 대한 논의에서 시작하여, 사용자 발표에서 논의되었던 목록 문서 지침에 대한 보도 심도깊은 논의, 토막글 보완에 대한 커뮤니티의 관심 환기가 제기되었습니다. 커뮤니티를 활성화 하기위해서는 활동 사용자에 대한 칭찬 및 리워드 체계를 재점검하는 것 뿐만 아니라 공격적인 토론태도를 보이는 사용자에 대한 적절한 제지, 사용자들이 활용하는 위키인터페이스에 대한 개선 방향에 대해서 논의하였습니다.
위키컨퍼런스에서 있었던 발표에 대한 자세한 요약은 아래의 링크를 통해 살펴보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