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키백과:위키백과 10주년 기념행사/짐보

위키백과, 우리 모두의 백과사전.

[1]의 번역입니다


위키백과 10주년 행사에 참석해 주신 여러분 반갑습니다.

오늘은 전세계 위키백과 공동체 분들에게 즐거운 날입니다.

요새 저는 위키백과의 역사에 대해 많은 생각을 했습니다.

우리가 어떻게 시작했는지, 어떻게 위키백과를 만들어 왔는지에 대해서도 많이 생각했습니다.

제가 처음으로 위키백과를 편집하던 때가 기억납니다.

그 날이 바로 위키백과가 처음 생겨난 날이죠.

저는 '편집' 버튼을 눌러 "세계인들 안녕!"이라고 쓴 뒤에 '저장' 버튼을 눌렀고 이것이 위키백과의 첫 편집입니다.

그러고 나서 잘은 몰랐지만 앞으로 무슨 일이 벌어질지에 대해 생각했었습니다.

이후 몇 년 동안 정말 좋은 경험들을 많이 했습니다.

전 세계를 돌아다니며 여러분들을 직접 만날 기회도 있었습니다.

몇 가지 특별히 기억나는 것들이 있습니다.

첫 번째 위키미디어 재단 이사회가 기억납니다.

파리에서 최초의 이사회 멤버들인 프랑스어 위키백과의 플로렌스, 영어 위키백과의 안젤라를 만났습니다.

거기서 우리는 재단 출범에 관해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어떻게 이 사업을 위한 돈을 마련할지, 어떻게 우리가 성장할 수 있을지, 미래는 어떻게 될 지에 관해서도 의견을 나눴습니다.

베를린의 강둑에 앉아 독일어 위키백과 사용자들과 만난 것도 기억나네요.

거기서 우리는 10만 번 째 항목이 등록되기를 기다렸었죠.

우리는 밖으로 나가 계속 컴퓨터의 '새로고침' 키를 누르며 "오 이제 9만 9천 9백 97개가 올라왔군!"이라며 지켜봤죠.

아마 다른 위키백과 공동체에서도 이와 비슷하게 '~번째 기념'을 하며 즐겼을 것으로 짐작합니다.

항목 개수가 점점 목표치에 가까워졌고, 곧 10만 번째 항목이 등록됐습니다.

엄청난 논쟁이 있었죠. 어떤 항목이 진짜로 10만 번째인가에 대해서 말이죠.

이것도 위키백과 사용자들의 또다른 즐길거리라고 봅니다.

또한 저는 지난 몇 년간 전세계를 돌아다니며 많은 위키백과 사용자들을 만날 기회가 있었습니다.

인도에서, 중국에서, 남미에서, 정말 전세계에서 저는 사람들과 대화를 나눴습니다.

위키백과 공동체에서 가장 많이 묻는 질문은 바로 "우리가 다른 곳의 위키백과 사용자들과 비교했을 때 어떤 것 같냐. 예를 들어 브라질 위키백과 사용자들과는 어떤가?"였습니다.

그리고 제 답변은 "별로 다를 것 없는데요"였습니다.

알면 알수록 전 세계의 위키백과 공동체는 점점 더 닮아가고 있습니다.

우리는 각기 다른 문화에서 살고 있고, 서로 많이 다릅니다만, 또한 같은 경험을 공유합니다.

모두가 같은 일들을 겪어온 것이죠.

모두가 같은 종류의 훼손행위에 되돌리기를 해봤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당신이 작업하는 언어가 무엇인지는 중요하지 않습니다.

당신의 위키백과 항목 수가 500개인지 50만 개인지, 300만 개인지 역시 중요하지 않습니다.

여전히 당신은 같이 작업을 할 사람을 만날 수 있고, 제대로 된 멋진 항목을 욕지거리 같은 것으로 바꾸는 사람을 볼 수도 있습니다.

당연히 당신은 이것을 되돌리고 훼손을 막고 그러는 거죠.

이것이 바로 위키백과 사용자가 되는 과정입니다.

우리 모두 몇 가지 재밌는 대화를 나눈 경험을 가지고 있을 겁니다.

이를테면 여러가지 것들을 어떻게 이름지을 것이냐 하는 것이 있겠죠.

폴란드에 있는 강의 표제어는 무엇으로 할 것인지, 해결해야 할 논란거리는 어떤 것이 있는지, 무엇이 정말 진지하게 앞으로 나갈 수 있는 방법인지를 말이죠.

그렇게 저는 전세계에서 같은 종류의 사람들이 같은 종류의 작업을 하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우리 모두 같은 종류의 경험을 공유하고, 같은 가치관과 이상을 공유합니다.

우리가 만들어 가고 있는 건 전 세계 모든 사람들을 위한 무료 백과사전입니다.

정말로 사려깊은 사람들, 중립적이려 노력하는 사람들, 정직하게 편집하려는 사람들, 자유로운 정보를 가져오려 애쓰는 사람들이 만드는 사전입니다.

여전히 저는 처음 시작했을 때처럼 이 작업에 흥미를 느낍니다.

아직 우리에겐 할 일이 많이 남아 있습니다.

오늘은 우리가 어디에서 있었고, 어디로 가고 있는지에 대해 성찰해볼 수 있는 좋은 순간입니다.

그리고 와우, 여러분은 제가 얼마나 흥분됐는지 모르실겁니다.

이렇게 말하고 싶네요. 지금까지 여러분이 해오신 작업에 대해 정말 감사드립니다.

다른 사람들을 만나기 위해 여기까지 오신 것에 대해서도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부탁드리고 싶은 말이 있는데요, 아직 실제로는 본 적 없는 분들과 만나서 한번 이렇게 인사해 보시죠.

"저기, 편집하고 싶은 항목이 있나요?"

다같이 이 공동체를 건설해 나갑시다.

한 무리의 친구들과 같이 유용한 작업을 해나가는 것과 같습니다.

다시 한번 감사드리며, 위키백과 생일 축하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