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키백과:서명만을 무조건 요구하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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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수필은 위키백과에서 어느 정도 오래 활동했던 사용자들을 대상으로, 초보자에게 위키백과를 안내하면서 한 번쯤 생각해보아야 할 사소한 것에 대해서 다루고 있습니다. 이는 아마 토론 문화에 관한 수필 중 고전이 될지도 모르겠습니다.

대부분 알듯이, 위키백과의 토론 문서에 글을 남길 때 서명은 필수적입니다. 따라서 논쟁을 하든 질문을 하든 반드시 서명을 해야 합니다. 이것은 위키백과에 처음 들어온 초보자에게도 마찬가지이므로, 대부분의 사용자는 초보자에게 서명에 대한 안내를 하는 것을 당연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위키백과에 처음 발을 들인 초보자들의 입장에서 한번 생각해보세요. 아니면, 이제는 익숙해진 위키백과의 많은 것들을 자신은 언제 습득했는지를 생각해보세요.

초보자들은 모든 것에 대해서 알쏭달쏭해하며, 혼란스러움을 넘어 심지어는 겁을 먹기도 합니다. 그들은 문서를 어떤 방법으로 구성해나가야 하는지, 틀은 어떻게 사용해야 하는지, 생전 처음보는 각종 오류들을 어떻게 해결해야하는지 아무것도 모릅니다. 도움말이 어디에 달려있는지도 모르는 초보자들은 스스로 문제를 해결하려고 하다가 결국에는 질문방 등을 찾아옵니다. 그리고 서명에 대해서는 알 리가 없으니, 당연히 서명을 하지 않습니다.

이 상황에서, 초보자의 질문에 답변하는 사용자들은 그들에게 서명을 하라고 요구합니다. 그런데 초보자들이 그 말을 어떻게 이해할 수 있을까요? 도움말을 읽어봤자 애초에 ~~~~가 서명으로 바뀐다는 말의 원리조차 이해하지 못할 겁니다. 게다가 초보자한테는 그까짓 서명이 그렇게 중요한 문제가 아니란 말입니다. 그들은 우리에게는 너무나 당연하며, 심지어 우스워보일 수도 있는 문제를 어떻게 해결해야하는지 몰라 눈앞이 캄캄한 상태입니다. 자기가 만든 문서에 달려 있는 이상한 틀을 보고 겁을 먹으면서, 그것이 무슨 내용인지, 자신이 문서를 위해서 무엇을 더 해야하는지 알고자 질문방을 찾아왔습니다. 이런 초보자들에게 서명을 해달라고 꼭 요구해야겠습니까? 그들이 필요로 하는 것은 그런 간섭이 아니라 진정으로 도움이 될 조언입니다.

서명을 달지 않은 것은 그리 심각한 문제가 아닙니다. 초보자들이 당면한 문제를 어떻게 해결해야할지가 더 심각한 문제입니다. 심지어는 아무런 도움말을 주지 않으면서도 다짜고짜 서명을 요구하는 사용자도 있습니다. 그렇지 않은 경우에도, 답변의 맨 아래에 달린 "앞으로 토론을 하실 때는 반드시 서명을 해주세요"와 같은 언급 역시 불필요합니다. 진짜로 필요한 것은, "이 문서의 경우에는 이러이러한 부분이 잘못된 것으로 보이니, 이렇게 고쳐보세요." 또는 "걱정하지 마세요. 제가 도와드리겠습니다."와 같은 세밀한 배려입니다. 서명 문서를 참고하라는 쓸데없는 정보로 초보자들을 혼란스럽게 만들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그것은 그 초보자가 현재 당면한 문제를 모두 해결하고 난 뒤에 해도 늦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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