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소서 성령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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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소서, 성령님》(Veni Sancte Spiritus: 베니 쌍떼 스피리뚜스)은 기독교의 전통적인 기도문 가운데 하나다. 보다 정확하게는 현행 로마 가톨릭교회의 전례 예식에서 쓰이는 다섯 개의 부속가 가운데 하나로서 성령강림 대축일 미사 중에 독서 화답송과 복음 환호송(알렐루야) 사이에 노래된다. 콘클라베나 세계 주교회의 같은 가톨릭교회의 중요회의의 개막 기도로도 바쳐지는 Veni Creator Spiritus와는 다른 노래다. 캔터베리의 대주교였던 랑톤의 성 스테파노(St. Stephen of Langhton), 혹은 수도원장 놋커 발불루스(Notker Balbulus)의 작품으로 알려졌다. 오랫동안 발불루스의 작품의 열렬한 애호가였던 교황 인노첸시우스 3세의 작품으로 알려지기도 했다.[1] 르네상스 시대 이후로, Dufay, Josquin, Willaert, Palestrina, John Dunstaple, Lassus, Victoria, Morten Lauridsen, Byrd 같은 많은 작곡가들이 같은 가사에 곡을 만들기도 했다.

본문[편집]

라틴어 한국어[2]
Veni, Sancte Spiritus,
et emitte caelitus
lucis tuae radium.
Veni, pater pauperum,
veni, dator munerum,
veni, lumen cordium.
Consolator optime,
dulcis hospes animae,
dulce refrigerium.
In labore requies,
in aestu temperies,
in fletu solatium.
O lux beatissima,
reple cordis intima
tuorum fidelium.
Sine tuo numine,
nihil est in homine,
nihil est innoxium.
Lava quod est sordidum,
riga quod est aridum,
sana quod est saucium.
Flecte quod est rigidum,
fove quod est frigidum,
rege quod est devium.
Da tuis fidelibus,
in te confidentibus,
sacrum septenarium.
Da virtutis meritum,
da salutis exitum,
da perenne gaudium.
오소서, 성령님,
주님의 빛, 그 빛살을
하늘에서 내리소서.
가난한 이 아버지,
오소서 은총 주님,
오소서 마음의 빛.
가장 좋은 위로자,
영혼의 기쁜 손님,
저희 생기 돋우소서.
일할 때에 휴식을,
무더위에 시원함을,
슬플 때에 위로를.
영원하신 행복의 빛,
저희 마음 깊은 곳을
가득하게 채우소서.
주님 도움 없으시면,
저희 삶의 그 모든 것,
해로운 것 뿐이리라.
허물들은 씻어 주고,
메마른 땅 물 주시고,
병든 것을 고치소서.
굳은 마음 풀어 주고,
차디찬 맘 데우시고,
빗나간 길 바루소서.
성령님을 굳게 믿고,
의지하는 이들에게,
성령칠은 베푸소서.
덕행 공로 쌓게 하고,
구원의 문 활짝 열어,
영원복락 주옵소서.

각주[편집]

  1. Massimo Mila, "Breve storia della musica", Einaudi 1968, p.26
  2. 한국어의 어순 상, 일부 연은 라틴어 원문과 일치하지 않는 부분이 있으며, 한국어 번역의 경우 4+4 혹은 4+3의 운율에 맞추기 위해 생략된 부분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