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어계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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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어계획(language planning)은 의사소통의 문제를 해결할 목적으로 한 사회에서 언어의 기능을 변화시키기 위해 정부가 공인하고 장기간 지속하며 가하는 의식적인 노력이다.[1] 언어계획은 현재 사용되는 언어를 바꿔나가기 위해 조직적으로 현실에 개입하는 것이다. 많은 나라들은 정부 단위에서 그런 기관을 유지하고 있으며 대한민국에도 국립국어원이 있다.

성격[편집]

언어계획이라는 말은 주로 제3세계 국가들의 국민국가 건설이나 근대화 과정에서 많이 언급되었다. 정체성 확립의 주요 수단으로 언어 표준화가 가장 중요한 정책 중 하나였기 때문이다. 하지만 사실 제3세계만의 현상도, 근대화 과정에서만의 현상인 것은 아니다.

언어계획은 국가단위에서만 벌어지는 것은 아니고 민족단위나 지역단위에서도 얼마든지 벌어질 수 있다. 한 민족이 두개 이상의 국가로 나뉘어있다면 그 때는 국가 단위를 넘는 일이 되기도 한다. 문자가 없는 언어를 위한 국제기구로는 국제 SIL이 있다.

지위 계획[편집]

지위 계획(status planning)은 여러 언어가 있을 때 어떤 언어를 국어로 삼고 어떤 것을 공용어로 삼을 것인지, 혹은 어떤 언어를 표준어로 두고 어떤 것을 방언으로 둘 것인지를 정하는 것이다. 이 과정에서 어떤 문자를 쓸 것인가에 대한 문제가 불거지기도 한다. (언어정책을 참고하라)

지위 계획은 한 국가가 독립할 때 매우 중요하게 여겨진다. 예를 들어 소수민족의 자국어 화자들이 자녀들을 교육시킬 때 자신들의 언어 사용을 (자의적 혹은 타의적으로) 부정하면 그 언어는 머잖아 기존의 지위를 잃게 된다. 사실 지위 그 자체는 상대적인 개념이므로 그 지위는 점진적으로 향상될 수도, 감소될 수도 있다.

자료계획[편집]

자료계획(corpus planning)은 한 언어를 표준화시키기 위해 철자법, 어원, 사전편찬, 문헌정리 등을 수행하는 것이다. 자료계획의 목표는 한 언어가 대화, 공적생활, 교육 등에 문제없이 활용될 수 있도록 그 언어의 언어자원을 발전시키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이 과정에서 언어순수주의자들은 외래어를 배척하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하며(순 우리말 사용 운동 등) 새로운 철자법에 대한 고민이 생기기도 한다(현대 터키어의 로마자화 등).

습득계획[편집]

교육계획(acquisition planning)은 국어, 공용어, 외국어를 어떻게 교육시킬것인가를 고민하는 것이다. 교육계획은 언어 확산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또 문화와의 관련이 높기 때문에 각 국가들은 자국민을 위한 교육기관을 유지하는 동시에 해외에서 문화원을 운영하면서 자국어를 퍼뜨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각주[편집]

  1. 웨인스타인(1980)의 정의를 워더우의 '현대 사회언어학' 2판(박의재 역, 한신문화사)에서 재인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