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경놀이는 제주도 무당굿놀이의 하나로, 농신(農神)인 세경을 청하여 술잔을 권하고 즐겁게 하는 놀이다. 이때 무당은 향로와 바라를 들고 춤을 추면서 청신(請神)을 마친다. 그러면 여인이 나타나 물을 길러 가다가 총각을 만나 사귀고 그 후 임신하여 열달 후에 병돌이란 아이를 낳는다. 이 아이는 자라 훈장의 지시대로 농사를 지어 풍성한 곡식을 거두게 된다는 무속을 나타내는 놀이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