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용자:Lawyer9798/연습장

1. 개요 문화예술인 김지영의 무궁화 연대기 시리즈 중 첫 번째 작품이다. 문화와 마켓팅을 결합한 홍보방식, 무역센터, 코엑스 광장에서 최초의 대규모 공연과 문화 예술 페스티벌을 기획하는 등 문화컨텐츠 제작을 해온 주)이르커뮤니케이션과 주)그레잇웍스의 대표이사를 역임한 문화 예술인 김지영은 국내 최초의 무궁화의 신화를 20여년의 기간 동안 국내는 물론 전 세계의 고대 유적지들을 탐방하여 취재, 답사하며 작품들을 기획, 집필, 연출, 제작해왔다. 그 무궁화의 신화 연대기 시리즈 중 첫 번째 작품이 <무궁화의 여왕, 선덕>으로서,이 출간은 그간 기획자와 연출,제작자에서 본격적인 작가 활동의 신호탄이기도 하다.

2. 책의 내용 ﾬﾬ 무궁화의 여왕 Queen of MUGUNGWHA By Kim Ji Young 김지영 지음 표지 사진 김중만 작가 240쪽/ ISBN 979-11-89088-13-2 그레잇웍스 \₩15,000

"나는 되돌아 왔다.
그 누구도 살아 돌아오지 못하는 그 죽음의 사막에서 나는 검이 되어 너희를 베기 위해 살아 되돌아왔다. 무너져버린 법도와 질식당한 정의여! 눈을 뜨라. 대지여, 눈먼 정의의 잃어버린 심장을 토해내라!(중략) 사막의 모래바람이
내 영혼 안의 검날을 세웠으니, 이제 천년의 눈물과 피로 만들어진 사막의 검으로 너희가 만든 그 깊고 검은 무궁화의 시대 한가운데 혼을 벨 것이다." -<무궁화의 여왕>본문 중에서 김지영 작가는 위 대사 한줄을 쓰기까지 20여년이 걸렸다고 말한다. 국내 최초의 무궁화 신화의 대 서사시 그 1막, 천 삼백년전의 선덕여왕이 깨어나는 순간이다. 국내 최초로 선덕여왕을 집필, 제작, 연출해 온 작가 김지영의 <무궁화의 신화 시리즈 1부>, 선덕여왕 제작 20주년에 출간하는 희곡!
한국을 대표하는 사진가 김중만 작가가 촬영한 책 표지에서부터 발산되는 압도적 진실이 숨겨진 선덕여왕의 운명적 교향곡이라고 할 수 있다. 희곡 <무궁화의 여왕>은 미실에 의해 타클라마칸 사막으로 쫓겨난 신라 공주가, 오랜 고난을 겪은 뒤 로마와 서역의 지혜를 신라 문화와 통합해 하늘의 뜻으로 혹세무민하는 어둠의 미실을 내몰고 빛의 문화 제국을 세우는 대서사시다. 국내 최초의 여왕 선덕여왕의 공주 시절은 전혀 기록이 없다. 저자는 역사에 전무한 기록대신 새로 작품을 창조한 배경에 대해 이렇게 말한다. "누군가 역사에서 지워버린 것 같은, 그녀의 젊은 시절의 기록이 전무한 것이야 말로 내게 극한의 상상력을 요구했다. 즉, 그녀의 즉위 이후의 기록만 존재 할 뿐 즉, 공주 시절에 대한 내용은 전혀 존재하지 않는다. 따라서 전부 상상할 수 밖에 없었다. 결국 나는 그녀의 무덤에 찾아가 예를 표하고 내 자전적인 삶을 담아 근 현대사를 배경으로 초현실적인 제의극을 만들기로 했다. 나는 군부와 신군부 시대를 여성화하여 군부 독재 세력인 '미실'로 은유화 하였고, 이에 맞서 근 현대 민주화 세력의 표상으로서 '김덕만'을 대립하게 설정 하였다. 사실 역사적으로는 미실은 슬픈 존재다. 미실에 대한 기록은 사서에서는 없고 오직 위작 논란의 화랑세기에서만 나온다. 역사적으로 미실은 왕들에게 색공을 바치면서 궁 밖에 쫒겨나거나, 삼태후라는 강력한 왕실의 여인들의 허락하에 권세를 누려온 존재에 불과했다." 즉, 미실과 덕만간 두 신녀로서의 대립은 역사적 기록에서 찾은 것이 아니라, 저자의 자전적 경험과 현재의 시대를 담아 은유화한 것이다. 결말에 대하여 김지영 작가는 이렇게 설명한다. "또한 미실은 역사적으로는 자살하지 않았다. 그녀는 말년에 세력을 잃고 이상한 병에 걸려 절에서 사랑하는 이의 간호를 받으며 죽었다. 그러나 나는 미실이 덕만을 금관의 독으로 죽이려 하다가, 진정한 사랑을 목격하고, 자발적으로 패배를 인정하고 독이 가득한 금관을 써서 스스로를 심판하여 자살하게 하였다. 그것이야말로 이 작품에서 가장 중요한 묵시이기 때문이다." 선덕여왕이 동로마의 문화, 그리스도교 문화를 습득하여 동서양 천년의 지혜를 합하여 통일의 기반을 만드는 리더십으로 어둠의 시대를 맞서 이겨냈다는 대서사시적 작품이다. 위와 같이 저자가 설정한 배경은 역사의 상식을 뛰어넘는, 국내 최초의 과감한 설정이라 초현실주의 극을 표방 해도 다소 충격적일 수 있다. AD 6세기 비잔티움은 그리스도교 사상을 사회 기반으로 한 동로마 제국이었다. 저자는 서역을 떠돌며 타클라마칸 사막에서 생사의 고난을 겪으며 살아 돌아와 유, 불, 선의 장점과 동로마 문화의 정수, 그리스도교의 문화의 장점을 흡수하여 최초의 통일을 준비한 영웅 '김덕만'의 대 서사시를 펼쳐보인다. 독자들은 불교가 통치 사상이던 시대, 선덕여왕이 공주 시절 서역을 유랑하며 동로마와 그리스도교 문화를 알았을까 하는 호기심과 함께 역사를 망라한 문화 여행을 떠날 수 있을 것이다.

• <무궁화의 여왕>은 신라 시대가 아닌 근 현대사를 배경으로 한 그리스극 제의극이다. 저자의 자전적 경험에 상상력을 더하여 초현실적인 그리스 비극의 형식으로 상연용으로 쓰여진 2004년 대본의 내용으로 곧 출간될 <무궁화의 여왕1부>원작 소설과는 다를 수 있다는 점을 밝힌다.

ﾬ ﾬ ﾬ ﾬ ﾬ ﾬ 무궁화의 여왕 3막27장 <<본문 발췌>> ﾬ

▶이 희곡은 고대 그리스 비극 ︎형식에 나 자신의 자전적인 내용을 담은 초현실적인 제의극 (ritual)이다. 나는 어릴 때부터 꿈︎던 무궁화의 신화를, 20대였던 2000년경부터 총 9개 에피소드로 기획과 집필을 시작하였다. 그 첫 번째 에피소드를 <무궁화의 여왕, 선덕>으로 2004년 최종 완성하여 2005년 12월, 국내 최초의 선덕여왕 ︎콘텐츠로서 투자 받은 작품이다. 그리고 그 이후 10여 년을 진실을 밝히기 위해 전시 작업과 소설을 쓰면서 편집해 온 작품이니, 이 작품은 내게 운명적인 작품이라 할 수 있겠다. 왜 <무궁화의 여왕, 선덕>을 지금에서야 출간하는지 많은 분이 의아해하실 것이다. 작품을 완성한 지 무려 16년여가 지난 지금에서야 말이다. 그에 대한 답︎은 곧 출간될 원작 소설을 통해서 직접 느끼기를 바란다. 소설로 먼저 출간할 수도 있었으나 원작은 애초에 상연을 목적으로 한 희곡이지 소설이 아니었다. 따라서 비록 소설이 희곡보다 대중적 이며 소설 역시 15년간 집필해 왔다고 해도 최초의 원작인 희곡을 먼저 소개 하는 것이 ︎다고 생각했다. 원작에는 ︎접할 수 없는 고유의 혼이 있기 때문이다. ▶첫 번째 에피소드 <무궁화의 여왕>이 모든 운명을 바꾸었다. 국내 최대 연예 기획사 IHQ의 투자를 유치하여, 무궁화 연대기 9부 작의 첫 에피소드가 세상에 나오자 마자, 표절 의혹이 있어 그 기간 동안 나는 덕만이 겪었던 사막에서의 고난과도 같은 시간 속에서, 나머지 9부작 에피소드에만 집중하여 모두 초고를 완성하였으니, 하늘이 내게 명한 운명적인 시간이 아니었던가 한다. <무궁화의 여왕>은 수많은 은유와 비유가 함축︎된 작품으로서 수년 동안 감정인, 이해 관계자, 법︎가들에 의해 그 의미가 왜곡되어 왔다. 나는 어디까지 진실을 왜곡할 수 있는지를 보아만 왔으나, 이제는 10여 년의 침묵을 깨고 처음으로 원작자가 직접 작품에 대해 설명 할 때가 되었다고 믿는다.

▶"결국 예견대로, 이런 일까지 저질렀군. 그들은 끝까지 죄를 모르며, 외려 죄와 거짓을 더 자랑스러 워하며 진실을 숨기리니. 그것이 신국의 땅에서 금관의 비극이 시작된 죄의 뿌리! 내가 가져온 이 꽃은 악을 분별하고 진실을 드러내는 심판이 되리니, 나는 되돌아왔다.

3. 작가 소개 김지영 작가는 문화기획사 주)이르커뮤니케이션, 컨텐츠제작사 주)그레잇웍스 대표이사를 역임하였고, 국내에서 최초로 선덕여왕을 제작해 2002년 세계지식포럼,신라 호텔 갈라쇼 등에서 선덕여왕 뮤지컬의 장면들을 공연화하여, <무궁화의 여왕, 선덕>의 작품의 근간이 되는 다양한 공연 시도를 해왔다. 2005년 국내 최대 규모의 연예기획사ihq에 투자를 받았고, 2007년에서 2008년여 국내 최초로 선덕여왕과 무궁화의 신화를 소재로 한 전시관을 제주도 하얏트 호텔 그룹과 협업하여 총괄 예술 감독 및 관장을 역임했다.

4. 소송 김지영 작가는 2009년 MBC가 선덕여왕을 방영하여 그 내용의 유사성을 보기 위해 종영이 되기까지 기다렸다가 미실의 자살까지 유사함을 확인한 뒤, 민형사 소송을 제기하였다. 이에 검찰은 대법원 확정시까지 기소중지 결정을 내렸고, 1심 재판부(함상훈 판사)는 역사적 사실이라는 이유로 유사성을 부인하였으나 2심 고등법원에서는 덕만, 미실, 비담, 김유신, 진평왕등의 인물들의 관계가 역사적 사실이 아니라는 점, 특히 김유신과 덕만의 애정관계, 비담과 덕만 공주의 관계, 덕만 공주가 미실의 공포통치로 인해 서역으로 쫒겨나고 사막에서의 고난을 겪은 뒤, 서역의 지혜를 습득해 미실과의 대적에서 승리해 여왕으로 즉위했다는 줄거리등은 보호받아야 할 독창적인 표현으로서 저작권 침해를 인정하였다. 그러나 박근혜 시대의 대법원은(주심 박보영) 법률심인 대법원에서 이례적으로 사실 판단으로 고등법원 판결을 뒤짚고, 두 대본이 우연히 유사할 가능성을 배제하지 못한다며 파기 환송시킨 바 있다. 검찰 역시 대법원 판결을 인용해 증거 불충분으로 무혐의 처리하였다.

5. 추천사

정상조 (서울대 법대 교수, 국가 지식재산권위원장) ▶역사 속의 선덕여왕에서 출발 했지만, 김지영 작가는 자신의 영혼을 ︎ 쏟아부어 <무궁화의 여왕 > 으로서의 선덕여왕으로 완전히 새로 창조해냈다. <무궁화 여왕> 속의 선덕여왕은 해외 험지에서의 경험과 동서양 지혜의 시너지를 보여주는 여성 리더를 탄생시킨 것이다. 무궁화의 여왕은 갈등과 위기를 겪고 있는 대한 민국의 독자들에게 구원과 희망의 카타르시스가 될 것이다. ▶드라마에서 배우 고현정의 ︎뛰어난 연기력과 미친 존재감이 선덕여왕을 제치고 조연 미실을 ︎보이게 했지만, 미실은 본래 역사 속에서 선덕여왕이 즉위하기 오래전에 권력을 ︎잃고 절에 들어가 여생을 마감한 여인이다. 필사본 화랑세기를 보더라도 미실은 권세를 누렸지만, 악마처럼 묘사된 바도 없고, 덕만 공주와 전혀 다른 시대를 살다 간 여인, 선덕여왕의 즉위와 아무런 관련이 없는 한 여인에 불과하다. ▶2020년 새해 벽두에 무궁화의 여왕이 오랜 침묵을 깨고 어둠을 뚫고 나온다. 무궁화의 여왕이 독자들의 좌절과 불만을 속 시원하게 없애주고, 지금 이 시대에도 다시 지혜로운 지도자가 등장해 그를 ︎모델︎로 삼아 세상을 바꾸는 정의로운 꿈과 희망을 갖게 해 줄 것으로 믿는다. 또 다른 격변이 예상되는 경자년 새해에 일독해 볼 만한 희곡이다. 유인촌︎ (전 문화관광부 장관, 연극 배우) ▶저작권 보호는 지성인의 양심이자 기본소양으로서, 체계적으로 교육되어야 하고, 저작권 교육을 통한 저작권 보호 인식 함양은 미래 지도자로서는 물론︎, 예술가들 역시 반드시 갖춰야 하는 필수 덕목이다. ▶표절 작품이 세계 무대에서 국격을 ︎손시킨다면 결코 상업적으로도 성공할 수 없다. 배우, 연출, 프로듀︎서 역시 표절 의혹에 민감하게 점검하고, 선별 능력을 길러 명백히 표절 의혹 작품은 발딛지 못하는 성숙한 문화가 필요한 때다. ▶이 작품은 실제 선덕여왕의 시대를 다룬 역사 사극이 아니라 초현실주의적 그리스극을 표방한다. 선덕여왕의 공주 시절을 그린 신비로운 <무궁화의 여왕>이 이제 희곡 출간을 시발점으로 소설, 전시. 공연뿐만 아니라 영화로도 제작되어 세계인에게 진정한 한국적 감동을 줄 날을 기대하며 2020년 새해에 적극 추천한다. 제프리 D, 존스 (미국상공회의소 이사회 회장, 미래와 동반자 이사장) ▶외국인으로서는 내가 처음으로 20대의 김지영 Mayah Kim 대표가 집필하고 제작한 선덕여왕 뮤지컬 공연을 여러 번 본 사람일 것이다. 아직도 갈라쇼︎에서 듣던 그 웅장하고 신비롭던 선덕여왕의 아리아가 기억난다. ▶나는 2000년 초 김지영 Mayah kim 대표를 그녀가 기획하던 <코리아 브랜드, 어떻게 할 것인가.> 포럼에서 처음 만났다. 그녀는 한국의 국가 브랜드를 어떻게 높일지 고민해왔고, 많은 포럼에서 나를 연사로 초청︎해 포럼의 내용을 토론 했다. 늘 그녀는 코리아 브랜드는 문화 파워로 향상할 수 있다고 했었는데 결국 무궁화의 신화를 직접 쓰고 제작하는 일에 뛰어들었던 것이다. 그 뒤에도 우연히 초청받은 세계지식포럼 등의 개막식이나 갈라쇼에서 선덕여왕의 노래가 들려왔고, 2004년 ︎크리스마스에 세계적 미국 기업인 GE︎︎ 코리아가 Maiyah kim의 선덕여왕을 한국을 대표할 문화︎콘텐츠로 선정한 행사에서도 나는 연사로 초청되어 인사말들을 하며 무궁화 여왕의 아리아를 들었다. ▶전생이 있다면 아마 나도 천삼백 년 전 신라에 태어나지 않았을까 한다. 그때부터 한국과 인연이 있어 한국의 문화를 사랑하게 되고 정착해 있는지도 모른다. 그래서 이렇게 선덕여왕도 운명처럼 알게 되는지도 모르겠다. ▶<무궁화의 여왕>은 수수께끼의 꽃, 무궁화의 힘을 깨닫고 위대한 문화 제국을 위해 불법을 정당화 하고 진실을 은폐 해온 어둠의 미실을 내몰고 정의를 실현시켜 빛의 문화 제국을 만들어내는 영웅의 이야기다. ▶ 나를 가장 감동시킨 부분은 미실에 의해 신라에서 쫓겨나 살아 돌아올 수 없는 사막에서 모래 폭풍을 맞으며 생사의 고난을 통해 죽어버린 것만 같았던 신라의 공주가 기적 같은 일을 겪고 신비한 무궁화의 힘을 깨달아 되돌아와 어둠의 시대를 끝내는 과정이다. 신라 공주는 그녀의 제사를 가로채 가짜 선덕여왕을 세운 이들에게 살아 돌아올 수 없는 사막에서 돌아와 검을 겨눈다. 나는 이 대사가 매우 마음에 들어서 수많은 책 표지 중, 강렬한 카리스마를 가진 검을 든 사진으로 하라고 적극 추천한 바 있다. 여성이 검을 드는 책 표지는 별로라는 다수의 반대 속에서도, 수많은 토론 결과 결국 내 의견이 받아들여져서 기쁘게 생각한다.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희망이다. 그녀의 무궁화 신화 시리즈가 한국에 정의에 대한 꿈을 품고 노력하는 젊은이들에게 희망의 바람을 불어넣어 줄 것으로 믿는다. 내가 사랑하는 한국이 진정한 무궁화의 힘으로 위대한 나라가 되기를 소망한다. 곧 전 세계에 김지영 Maiyah Kim이 만든 한국 고대의 신비로운 무궁화의 신화 시리즈 속 특별한 여성 영웅의 이야기가 사랑받을 날이 오리라 믿으며, 대한민국 모든 분께 무궁화의 새 희망을 담은 이 희곡을 추천한다. 최치림 (중앙대 연극 영화학부 명예교수 국제극예술회(ICI) 한국본부 회장 연극올림픽(Theater Olympics) 국제위원) ▶'무궁화의 신화 시리즈'를 기획하고 그 첫 번째 에피소드로 특히 '그리스극' 형식으로 선덕여왕을 집필, 제작해왔다니, 이는 분명히 매우 '운명적'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수십 년의 꿈이 '저작권 소 송'으로 위태로웠을 때 힘들지 않았냐고 물어보니 그 과정이야말로 본인의 '예술혼'을 더욱 뜨겁게 활활 불태울 수 있게 해준 원활유였다고 술회한다. 즉, 이번 '무궁화의 시리즈' 출판은 단순한 희곡집 출판이 아니라 한국의 공연 문화는 물론 한국 문화를 바로 세우는 문화 운동의 출발이라는 게 그의 주장이다. 이번 첫 번째 에피소드 선덕여왕은 단순한 역사극이 아니라 한국의 근, 현대사를 접목한 상징과 은유가 살아 숨 쉬는 총체극이다. ▶한국 근 현대사의 군부 시대를 여성화하여 미실의 시대로 설정, 하늘의 뜻을 왜곡하며 진실을 은폐하고 백성의 무지를 악용해 거짓으로 지배하는 어둠의 세력 신녀 '미실'에 맞서는 서역의 지혜, 동로마의 문화를 습득한 여왕 '김덕만'이라는 인물을 새로 창조한 것이다.

▶이 희곡은 선덕여왕이 하늘에 바치는, 민중과 함께 새로운 시대를 만들 큰 비전에 대한 제의(ritual) 의 연극이다. '고대의 제의'는 오늘 날 모든 연극과 공연 예술의 원초적 토대이다. 민중과 하늘을 하나로 만나게 하여 카타르시스를 일으키게 하는 정화와 회복의 제의이다. ▶2010년 서울에서 개최된 '연극 올림픽' 예술 총감독직을 수행하면서 절실하게 느︎꼈던 점은 한국 에서도 세계적인 희곡이 나타나야 한다는 필요성이었다. 그동안 국내 희곡들은 주로 스토리 전달의 범주를 크게 벗어나지 못해온 게 사실이다. 단순한 줄거리 전달을 넘어서 "상징과 은유"가 살아서 숨 쉬는 독창적인 희곡의 출현이 절실히 요구된다. 그래서 이번 출간이 우리 공연문화 예술계의 터︎닝 포인트가 되어, 그리스 비극이나 ︎셰익스피어 극에서처럼 시대를 뛰어넘어 언제나 새로이 재해석, 재창조되는 연극을 볼 수 있게 되었으면 한다. ▶김지영 작가의 이번 작품 '선덕여왕 희곡집'에 대한 기대도 이러한 ︎맥락에서 볼 때 다르지 않다고 하겠다. 신화와 제의의 세계를 극대화 한다니, 이번 출판을 계기로 한국 희곡의 세계화에 대한 문이 활짝 열렸으면 한다.20여년에 걸친 김지영 작가의 끈질긴 작가 정신에 큰 박수를 보내며 공연 예술을 사랑하는 모든분들께 이 희곡을 적극 추천하는 바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