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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일성 시대의 어휘 정리[편집]

"우리는 한자말과 외래어를 고유한 우리 말로 고치고 우리 말을 체계적으로 발전시켜 나가야 하겠습니다."라는 김일성의 교시 하에 다음과 같은 원칙을 바탕으로 어려운 한자어를 줄이고자 하였다. 그러나 모든 한자어를 고치지는 않았다.

  1. 뜻이 같은 단어로서 고유어와 한자어가 있을 경우에는 될수록 고유어를 쓰고 한자어를 버린다. '석교'와 '돌다리', '상전'과 '뽕밭'이 그 예이다.
  2. 일정한 한자말들을 그대로 쓰되 우리 말로 굳어진 것만 쓰고 그 범위를 제한한다. 우리 말로 굳어진 한자어란 고유어에 그와 꼭같은 뜻의 단어가 없고 인민들의 언어의식에 확고히 자리잡은 것을 말한다. '학교', '방', '혁명'과 같은 단어를 들 수 있다.
  3. 단어들의 뜻폭과 결합관계를 고려해야 한다. 심장과 염통, 지하와 땅속은 다른 뜻폭을 가지기에 이런 한자어도 활용하는 것이 좋다. '일기예보'라는 단어와 같이 결합관계를 고려하면 '일기'와 '날씨'도 둘 다 활용하여야 한다.

김정일 시대의 어휘 정리[편집]

"오늘 우리 나라에서는 사회주의적민족언어발전을 위한 당의 방침이 철저히 관철됨으로써 한자말과 외래어들을 고유한 우리 말로 고치고 우리 말을 보다 아름답게 다듬는 일이 성과적으로 진행되고있다", "언어생활에서 선차적으로 주의를 돌려야 할 문제는 주체를 세우는것입니다."라는 김정일의 교시 하에 다음과 같은 원칙을 바탕으로 한자어와 외래어가 정리되었고, 활용이 가능한 한자어와 외래어는 사용이 장려되기도 하였다.

  1. 고유어화된 한자말을 무조건적으로 고쳐서는 안된다. 총의 '조성'과 '조문'을 '겨눔못'과 '겨눔문'으로 기계적으로 고치는 것, '대기온도'를 '바깥온도'라고 하여 뜻이 명확치 않게 고치는 것을 말한다.
  2. 외래어라고 하여 덮어놓고 다듬는 것은 편향이다. 이는 "원래 언어는 다른 나라 말과의 부단한 호상작용속에 있게 되며 그 과정에 끊임없이 발전풍부화된다.", "국제적으로 공용되는 어휘들을 그대로 살려쓰는것은 언어생활에서 주체를 세우는 사업과 모순되지 않으며 우리 말 어휘를 풍부히 하는데서 일정한 역할을 한다." 언급하에 뒷받침되고 있다.
    1. '뜨락또르', '도마도', '쵸콜레트'는 그대로 써왔는데 이를 다듬어서는 안된다.
    2. 특히 국제공용어를 고쳐서는 안되는데, 다른 나라 학자들의 이름을 단 것을 비롯한 세계에서 공통적으로 쓰는 자연법칙의 이름이 그 예다. "뉴톤의 법칙과 피타고라스정리, 멘델레예브주기표"처럼 써야 한다.
    3. 체육부문에서도 국제적으로 쓰는 체육공용어들은 그대로 쓰도록 하여야 한다.
    4. 국제공용어를 어원도 잘 따져보지 않고 무턱대고 고유어로 고치지 말고 그대로 쓰는것을 원칙으로 하여야 한다.
    5. 단어조성수법의 견지에서 볼 때에도 우리말에서 고유어는 고유어끼리, 한자말은 한자말끼리, 외래어는 외래어끼리 결합하는 특성을 가지고 있다는 근거 하에서 일부 사람들이 언어생활에서 고유성을 살린다고 하면서 '젖크림', '젖산유'와 같은 말을 쓰는 현상에 대해서는 '밀크크림', '케피르'로 써야 한다.
  3. 자연과학분야나 공학분야에서 쓰는 학술용어는 발명가가 지은 이름 그대로 쓰게 하여야 한다. '하드디스크'는 '경자기원판'이라고 하면 안되고, '콤퓨터'는 '경자기원판'이라고 하면 안된다.
  4. 오래전부터 전해져 내려오는 지명들이나 예로부터 써오던 말들도 고쳐서는 안된다. '병배'를 '붉은배'라고 새삼스레 고쳐서는 안된다.
  5. 한자말이나 외래어로 된 새말은 알기 쉬운 고유어로 고친다.
    1. "새로 만든 약이름에 《환》자를 붙인것이 많은데 옛날부터 불리워오는 《령신환》이나 《우황청심환》같은 약이라면 몰라도 새로 만든 약이름에 무엇때문에 《환》자를 붙이는지 모르겠다"고 김정일은 2000년 8월에 언급하였다. 이는 김일성이 '새말을 만들 때에는 한자말의 어근에 근거하여 만들지 말고 인민들이 누구나 다 알고 리해할수 있는 고유어에 토대하여 만들며 다른 나라에서 새로 들어오는 외래어들도 제때에 고유어로 고쳐 써야 한다'고 언급한 것과 관련이 있다.
  6. 까다로운 한자말을 쓰지 말아야 한다. '인절미', '상화떡'은 '찰떡', '쉬움떡'으로 다듬어 써야 한다. '고려약국, 신약국'이라고 쓴 간판을 보고는 '약국'으로 고칠 것을 김정일이 지시했다고도 한다.
  7. 외래어를 망탕(마구) 써서는 안된다. '와크'는 쉽게 알 수 있도록 '수출입계획', '수출입허가'라고 써야 한다.
  8. 함경도 사투리를 쓰거나 예절 없이 말해서는 안된다. '전구알'은 '전구'라고 해야 한다.

남북 간 표준어의 이질성 과장에 대한 언급[편집]

한국의 일부 국어 학계나 탈북민 사회 일각에서는 한국에서는 정치적인 목적으로 남북 간 표준어에 대한 이질성에 대한 교육이 과장되고 있다고 주장하였다. 연세대학교 홍윤표 교수는 2014 한국어문학회 전국학술대회에서 냉전적인 배경 하에서 남북 간 언어의 차이가 과장이 되었다고 주장하였다.[1]

(...) 남과 북의 언어가 차이가 있음을 인식하게 된 것은 분단 이후, 한참 이후의 일이었다. 6.25 한국전쟁이 끝나고 1970년대에 남북이 접촉하면서(7.4 공동성명 발표 및 남북 적십자회담 등), 회담장에서 시중들던 북한 여성에게 ‘아가씨’라는 호칭을 썼더니, ‘접대부’라고 불러 달라고 하는 말이 전래되면서, 남북의 언어가 달라졌다는 소문이 크게 나돌게 되었다. 한편으로는 6.25 한국전쟁 이후 남한에서도 그 이전에는 흔히 사용하여 왔던 ‘동무, 인민’ 등의 단어가 사라지게 되었다. 만약에 이러한 단어를 쓰는 사람이 있다면 당국에 신고할 대상이 되었다. 즉 간첩으로 인정하는 중요한 증거가 되었던 것이다. 그러면서 계속 남과 북의 언어 차이는 과장되어 갔다. 반공 이데올로기를 높이기 위한 수단으로 북한의 언어, 즉 북한어가 이용되기도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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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표자는 학술회의나 겨레말큰사전 편찬을 위해 북한 학자들과 수많은 만남을 가졌었으나 의사소통에 장애를 받은 적은 거의 없다. 오히려 경상도나 전라도 지역어 사용자와 만났을 때 의사소통의 장애를 받은 편이 더 많았다.

— 홍윤표, 《통일 시대를 위한 북한어 연구 방향》

그러고서는 "남북한의 언어는 광복 이후에 새로 만든 어휘들이나 차용한 어휘에서 차이가 나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결과적으로는 남북한 간의 언어차이가 되었지만, 본질적으로 그것은 남북한의 언어차이라고 하기 어렵다. 언어변화로 인한 결과이어서 그것은 세대간의 언어 차이로 인식되어야 한다. 오늘날 남한에서 세대간의 언어차이로 인해 부자간이나 모자간, 부녀간에 의사소통에 장애를 일으키는 경우가 많은 것처럼, 북한에서도 동일한 현상이 일어난다고 한다. 따라서 이에 비한다면 남북한 언어 차이는 적은 편이라고 할 수 있다."라고 언급하였다. 특히 다음과 같은 경험을 소개하며 남과 북의 언어가 다르지 않으면 이상하다는 인식이 전해지고 있었다고 언급했다.

남북한어의 차이는 ➀ 방언적 차이 ➁ 새로 만든 말(학술용어 등) ➂ 새로 차용한 말 ➃ 다듬은 말(순화한 말)에서 차이를 보이는 것이다. 그러나 남북한 언어의 기본이 되는 기초어휘들은 큰 차이가 없는 것이다. 문화관광부에서 시행하는 ‘21세기 세종계획’의 ‘한민족 언어 정보화’ 분과에서 남과 북의 기초 어휘 10,000개를 비교하여 ‘남북한 언어 비교 사전 검색 프로그램’을 만들었더니, 남북한 언어에 차이가 많다는데, 왜 이 사전 검색 프로그램에는 왜 차이가 없느냐고 하면서, 차이가 나는 단어 3,000개를 골라 ‘남북한 이질화된 언어 검색 프로그램’을 만들라고 하여, 그것을 만드느라고 연구진들이 애를 먹었던 일이 있다.

— 홍윤표, 《통일 시대를 위한 북한어 연구 방향》

그는 이러한 '북한어' 연구에서 아예 "실제의 언어 자료를 통해 이루어지지 않았다"고 하여 쓰이지 않던 북한 표준어로 주장되는 표현이 사실인 것 마냥 과장되어 알려지고 있다고 주장하였다. 남한의 언중들에게는 흥미있는 내용인 ‘불알’(전구), ‘긴불알’(형광등), ‘떼불알’(샹들리에) 등의 어휘들이 북한을 비하하는 의미로 소개되기도 하였는데, 이 어휘들은 북한의 어느 사전에도 등재되어 있지 않았다고 지적하였다. 특히 "‘아이스크림’을 북한에서는 ‘얼음보숭이’라고 한다고 하는 내용이 남한의 교과서에 실려 있기도 한데, ‘얼음보숭이’는 실제 사용되는 어휘가 아니다. 말다듬기의 결과로 사전에 등재된 단어일 뿐이다. 오히려 ‘에스키모’가 더 많이 쓰이는 어휘이다."라고 지적하였다. 북한에서 얼음보숭이를 사용하지 않는다는 것은 이 발표 이전에도 언급되기도 한다. [2]

한국 정착 탈북민도 이런 언급을 하여, 박노평 전 김책공업대 교수는 《평양말·서울말》이라는 책을 펴내 새로운 문물을 뜻하는 어휘에 대해서는 북한 출신들이 이해를 어려워 했지만 통일부 자료에조차 잘못된 북한말이 쓰여 있었다고 주장하였다.[3] 남북한이 같은 의미로 쓰는 '후과'라는 어휘가 다르게 알려지는 문제 등을 지적하기도 하였다.[4] 주성하 동아일보 기자는 "당신이 배운 것은 80% 이상 틀렸다."라는 제목으로 남북 간 언어의 차이가 일부러 만들어지고 있다고 할 정도로 그 차이가 과장되고 있다고 하였다.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