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용자:Jjw/위키백과의 즐거움

위키백과, 우리 모두의 백과사전.

사용자 Jjw 입니다. 한국어 위키백과는 10주년 기념 행사를 맞이하여 여러분과 함께 할 수 있어 정말 좋습니다. 한국어 위키백과는 이제 명실상부하게 온라인 백과사전으로서 자리를 잡아가고 있습니다. 언론에서는 위키백과를 집단 지성, 또는 웹 2.0 등으로 표현하고는 합니다. 모두 평범한 다수의 사용자가 함께 참여하여 목표를 달성하는 것을 가리키는 설명일 것입니다. 저 역시 위키백과의 가장 큰 특징으로 사용자들이 참여를 꼽고 싶습니다. 일반 사용자들의 꾸준한 참여 없이는 위키백과의 어떠한 것도 이룰 수 없었고, 앞으로도 그러하기 때문입니다. 이 글에서는 한국어 위키백과에 참여해 오면서 느꼈던 여러 즐거움과 앞으로 발전해 나갔으면 하는 방향에 대해 제 생각을 말씀드릴까 합니다.

참여[편집]

제가 맨 처음 위키백과에 참여한 것은 2007년 3월 23일 입니다. 대략 5년이 조금 넘는 시간을 위키백과와 함께 보냈네요. 한국어 위키백과 10년 가운데 절반을 함께한 것은 저로서도 무척이나 의미있는 시간이었습니다. 처음에는 토막글을 만들고, 이미 있는 문서들을 다듬고 보충하면서 보냈고, 시간이 얼마 지난 뒤에는 점차 크기가 큰 문서를 만들어 나갔습니다. 그 가운데에도 알찬 글이 된 문서들과 좋은 글이 된 문서들은 제 스스로가 대견스럽기도 하고, 보람찬 일이기도 하였습니다.

많은 시간을 위키백과와 함께하면서 저는 여러 사람들을 새롭게 만났습니다. 때로는 서로 다른 의견으로 토론을 벌이고, 때로는 서로 도와 문서를 살찌워 가면서 자연스럽게 위키공동체의 일원이 되었습니다. 이렇게 새로 만난 분들 가운데는 제가 보아도 정말 열성적으로 문서를 만들고 다듬은 분들도 참 많았습니다. 모든 열성적인 위키백과 사용자 여러분께 지금까지 함께 할 수 있어서 정말 좋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그러나, 한 편으로는 아쉬운 점이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사용자 모두가 느끼고 있다시피 최근 들어 새로운 활동적인 사용자의 참여 증가율은 점점 떨어지고 있습니다. 또한, 새롭게 참여한 사용자들이 보다 쉽게 참여할 수 있는 방법이 부족한 것도 사실입니다. 사용자의 참여는 새로운 정보의 생산에만 국한되는 것은 아닙니다. 백과사전의 편집에는 여전히 문서의 적절한 분류, 미디어 자료의 발굴과 보충, 맞춤법 교정, 다른 언어판의 번역이나 한국어판 문서의 다른 언어판 전파, 넘겨주기의 생성과 관리, 없는 문서로 표시되어 있지만 다른 표제어로 이미 작성된 문서들을 확인하고 연결하는 작업 등등 하여야 할 수 많은 일들이 쌓여있습니다. 이런 일들이 쌓여가다 보면 아무리 자신이 원해서 자발적으로 위키백과에 참여하고 있는 사용자라고 해도 지쳐가기 마련입니다. 어떻게 하면 참여한 사용자 개개인의 작업 부담을 조금이라도 줄이고, 새롭게 건전한 호의를 갖고 참여하는 사용자들이 위키백과 활동을 즐겁게 계속할 수 있을 지 좀더 서로의 지혜를 모아야 할 때입니다.

저는 우선 좀더 위키백과의 활동 방식에 대한 기본적인 이해를 갖는 신규 사용자를 육성할 필요가 있다고 느끼고 있습니다. 오프라인 단위에서 위키백과와 협력하여 함께 편집할 수 있는 방법을 찾고, 위키백과의 기존 사용자가 이들을 상대로 기본적인 사항들을 안내하여 기존 사용자와 어울려 협동할 수 있는 그런 프로그램이 있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위키백과 내에서의 여러 프로젝트를 활성화하는 방법이 필요합니다. 지금의 분야별 프로젝트의 개설과 개별적 참여, 들머리의 운영 방법을 점검하여 보다 해당 분야에 관심있는 사용자들이 자신의 정보를 공유하고 함께 협력하여 편집할 수 있는 온라인/오프라인 프로그램이 진행되면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지금 당장이야 큰 변화를 한꺼번에 기대할 수는 없겠지만, 우선은 활발하게 참여하는 사용자들 사이에서라도 하나의 주제를 선정하고 여러 사용자가 역할을 분담하여 문서를 만들고 보충해 나간다면 성과가 있지 않을까요?

이 모든 어려움이 쌓여 있더라도, 잃지 말아야 할 것은 위키백과의 사용자들은 자신의 즐거움을 위해 자발적으로 모인 사람들이라는 것입니다. 위키백과 공동체가 참여한 사용자들의 즐거움을 좀 더 늘릴 수 있는 방법은 어떤 것이 있을지도 함께 생각하였으면 합니다.

공유[편집]

구슬이 서말이라도 꿰어야 보배이듯 위키백과의 문서들도 여러 사람들이 보다 쉽고 알차게 사용해야 그 값어치가 있을 것입니다. 근래에 들어 한국어 위키백과가 어느 정도 양적인 성장을 하면서, 여러 곳에서 위키백과의 문서를 검색하여 사용하고 있는 것은 참으로 보람있는 일입니다. 저는 이렇게 검색하여 정보를 찾는 것에서 더 발전하여 적극적으로 위키백과의 지식들이 여러 곳에서 공유될 수 있는 방법도 모색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위키백과의 문서들을 편집하면서 느낀 점 가운데 하나는 문서 하나 하나는 훌륭하다고 하더라도 그것이 해당 분야에서 어떤 위치를 차지하는 지, 연관된 다른 지식들과는 어떤 관계가 있는지, 그러한 위키백과의 낱낱의 문서들이 모이면 어떤 종합적인 정보가 되는지에 대한 정보의 집합과 공유가 더 강화되었으면 좋겠다는 것입니다. 우선은 위키미디어 재단의 자매 프로젝트인 위키책이나 위키배움터 같은 프로젝트와의 연계도 좋은 방법이 될 것이고, 들머리의 형태를 지금의 간략한 분야 소개와 개요에서 좀 더 발전시켜 해당 분야에 대한 매거진 형태를 취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하나의 문서만을 PDF로 생성하게 해 주는 지금의 출판 기능을 더 강화하여 사용자들이 위키백과의 문서들을 모아 개인 전자 출판을 할 수 있는 방법을 지원하는 것도 한 방법이 될 수 있을 것입니다.

예를 들면, 《위키백과와 함께하는 수학 공부》이런 것도 있을 수 있겠고, 《위키백과와 함께하는 힙합 백배 즐기기》이런 것도 가능하지 않을까요?

제가 생각하는 이런 방법들은 저 스스로도 아직까지는 구체적인 방안을 생각하진 못한 것들이지만, 위키백과에 쌓인 아까운 지식들이 좀 더 적극적으로 공유될 수 있는 방안을 찾는데 여러 사용자들의 관심이 있었으면 합니다. 우선은 저 스스로가 먼저 어떤 방법이 좋을 지 시험적인 작업을 진행하여 볼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즐거움[편집]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것도, 서로의 지식을 공유하는 것도, 그리고 다양한 참여의 방법과 모여진 지식을 보다 적극적으로 공유하는 방법을 마련하는 것도 우리 모두 각자가 즐거워야 가능한 일입니다. 물론 위키백과가 점점 성장하면서 하나 하나 친절히 알려주고 일어나는 모든 토론에 사용자들이 모두 다 참여하는 일은 점점 불가능해져 가고 있고, 선의의 사용자가 늘어나는 만큼 그저 장난을 하고 싶어 들어온 사용자도 늘어나고 있습니다. 하지만, 위키백과는 참여한 사용자들이 더 이상 즐겁지 않다고 생각하는 순간 침체될 수 밖에 없기 때문에, 우리 스스로가 서로 좀 더 즐거울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하겠습니다.

이번에 진행되는 한국어 위키백과 10주년 기념 행사는 서로에게 보다 즐거움을 주고 계속해서 함께 협업할 수 있는 큰 힘을 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참여하는 분들, 그리고 여러 사정으로 참여하지 못하는 분들까지 다 함께 정말 신나고 즐거운 행사를 만들어 나갔으면합니다. 아울러, 앞으로도 계속해서 서로에게 즐거움을 줄 수 있는 온라인/오프라인 행사들이 계속해서 기획되고 진행되었으면 합니다.

제 생각엔 적절한 시기를 정해서 정기적으로 "한국어 위키홀릭"을 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서로 준비를 잘 한다면 여러 가지 행사를 모인 사람들과 즐길 수 있지 않을까요? 또, 온라인 상에서도 그야말로 "재미'를 위해 서로 즐길 수 있는 공간들이 마련되었으면 합니다. 물론, 위키백과 다운 공간이어야 하겠지요. 예를 들어 철도프로젝트에서는 진행하고 있는 프로젝트와 관련하여 여러 미디어 자료를 모아두는 "사진첩"같은 것을 마련할 수도 있지 않을까요? 사진첩에는 위키미디어 공용의 자료는 물론이고 저작권때문에 직접 가져올 수 없는 자료들의 인터넷 주소를 외부링크로 연결하고, 위키백과의 문서가 아닌 사용자 모임으로서 백과사전의 취지와는 좀 다르더라도 재미를 위한 가벼운 농담도 허용하는 그런 페이지로서 운용되는 것도 허락된다면, 프로젝트에 참여한 사람들이 좀더 즐거움을 느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그렇게 모인 자료 가운데 백과사전에 어울리고 사용하기 편리한 것들은 문서 편집에 도움을 줄 수도 있겠고료.

이 밖에도 제가 생각하지 못한 여러 다양한 즐거움을 위한 방안들이 서로 논의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저는 위키백과야 말로 일생동안 즐기기 좋은 취미활동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참여한 모든 사용자가 "위키백과를 하며 정말 오래 오래 행복하게 살았더랍니다"라고 말할 수 있기를 희망하고 있습니다. 직장에 다니며 하루 하루를 별 일 없이 잘 살던 제가 위키백과를 하면서 맛 보았던 행복을 다른 여러분들도 느꼈기를 바라고, 앞으로도 그러기를 바라면서 이 글을 마칩니다. 위키백과는 우리 모두의 백과사전이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