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용자:호로조/수필1

위키백과, 우리 모두의 백과사전.

한국어 위키백과가 시작된 2002년 이래로 위키백과는 어느 때보다 사용자들이 귀한 시기에 맞닥뜨려 있습니다. 다른 위키에 비해 질적으로나 양적으로나 밀리고 있는 것이 엄연한 사실이고 사용자들은 여러 위키에 흩어져 한 곳으로 집중되어야 할 귀한 지적노동력을 이곳저곳으로 분산시키고 있습니다.

단순히 다른 언어판의 알찬글을 번역해 한국어판의 알찬글 후보에 올리는 것으로는 한국어 위키백과의 질적 향상을 기대할 수 없습니다. 새로운 사용자를 어르고, 안내하면서 맘놓고 편집할 수 있는 풍토를 조성하는 것이 비록 미약할지라도, 장차 나아가 위키백과의 앞날에는 도움이 되는 일 입니다.

타인에 대한 친절은 일종의 권고 사항이 아닙니다. 우리는 '의무적'으로 친절해야 합니다. 우리는 봉사활동을 위해 이곳에 왔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다른 사용자들에게 함부로 대해선 안됩니다. 그렇게 쫓겨난 사용자들의 빈자리로 인해 후에 "우리 모두의 백과사전"이라는 모토를 실현하지 못한다면 우리들의 불친절한 행동이야 말로 위키백과를 쓰러뜨리는 가장 큰 걸림돌이 될 것 입니다.

2017년 2월 SimilarWeb 자료를 기준으로, 한국어 위키백과와 문서 수에서 비슷한 규모의 체코어 위키백과와 헝가리어 위키백과가 그 언어권 인터넷 사용자들에게 차지하는 비중은 각각 11위 였습니다. 한국어 위키백과는 32위로 사실상 11위의 나무위키가 한국에서 인터넷 백과사전의 위치를 대신하고 있다고 봐도 무방할 것 입니다.

나무위키는 분명 접근성 높고 폭 넓은 지식을 다룬다는 점에서 충분히 좋은 위키 입니다.

위키피디아 공용에 있는 사진을 보시면 종종 미국의 국장이 찍혀있고 미 정부에서 제공한 사진이란 말이 적혀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또한 전문가와 기관의 참여를 독려합니다. 이런 협력은 위키피디아 및 위키백과의 취지를 생각해봤을 때 가능한 것 입니다. 하지만 나무위키는 그 목적을 생각해 볼 때 기관이나 전문가들이 협력할 동기를 전혀 제공하지 못합니다. 나무위키는 백과사전이 아니며, 전문적인 지식을 추구하지도 않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