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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네(本音)와 다테마에(建前)

혼네(本音)와 다테마에(建前)
혼네와 다테마에란?
생성 배경
지역별 차이
한국과의 비교


  • 혼네와 다테마에란?

혼네(本音, ほんね)란 개인의 본심을, 다테마에(建前, たてまえ)란 사회적인 규범에 의거한 의견을 나타내는 것이다. 흔히 본심과 배려, 속마음과 겉마음이라고 불린다. 혼네와 다테마에는 주로 대립하는데, 일본인은 자기 의견을 피력함에 있어 이 두 가지를 구별해 사용하는 데 익숙하기 때문에 상황 변화에 따라 이것을 수시로 활용한다. 일본인뿐만 아니라 많은 사람들이 속마음을 그대로 말하기보다는 돌려 말한다는 공통점을 지니고 있으나, 대체적으로 일본인이 돌려 말하기에 더 능숙하고 돌려 말하고 듣는 것을 더욱 편하게 느낀다고 여겨진다.�그 예로 공식 회의 석상에서는 상사의 의견이나 회사 방침에 따르는 듯한 '다테마에'적인 의견을 피력한 사람이 회의가 끝난 후 동료들과 술을 마시는 비공식적인 자리에서는 상사나 회사를 비판하는 '혼네'의 의견을 밝히는 모습을 들 수 있다. 이러한 혼네와 다테마에는 전체의 조화를 위해 개인이 존재한다는 의미인 일본에서는 미덕으로 받아들일 수 있으나, 개인 위주의 삶을 솔직히 살아갈 것을 요구하는 사회에서는 이해하기 어렵기도 하다.

  • 생성 배경

혼네와 다테마에의 생성 배경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의견이 있는데, 무라하치부(村八分)로부터 이어져 왔다는 설이 가장 유력하다. 무라하치부란 일본의 에도 시대에 촌락 공동체 내의 규율 및 질서를 어긴 자에 대해 집단이 가하는 소극적인 제재행위를 가리키는 말로, 무라바나시(村バナシ)나 무라하즈시(村ハズシ) 등으로 불리기도 한다. 하치부라는 뜻은 배척이라는 뜻이다. 촌락 구성원을 배척하는 일이 일상적으로 일어나지는 않지만, 촌락 내에서 도벽·폭행·실화 등의 형사적인 범죄와 마을 규약 합의 사항[모오시아와세(申し合わせ)] 등의 위반, 공동 작업에서의 태만[케타이(懈怠)], 생활태도에 대한 반감 등에 근거해서 발동되었다. 다른 대부분의 나라가 그랬듯이 일본도 예로부터 촌락을 이루어 살았는데, 촌락에서는 농사나 장례 등 여러 분야에서 마을 사람들과 협조하지 않고는 살아나가기 힘든 형태였다. 따라서 이러한 촌락 사회에서 무라하치부 당하지 않기 위해서는 불만 등이 있어도 참고 혼네는 숨기고 다테마에로 위장하는 것에 익숙해지게 되었다.[1]

  • 지역별 차이

혼네와 다테마에가 두드러지는 일본에서도 약간의 지역별 차이를 보이고 있는데, 교토와 오사카가 그러하다. 대체로 교토인들은 속마음을 숨기고 배려하는 데 익숙한 반면, 오사카인들은 솔직하게 말하는 것에 익숙하다. 일본 예능 등에서 이루어진 인터뷰를 보면, 오사카인들은 대부분 교토인들이 하는 말을 그대로 믿기보다는 그 뒤에 본심이 숨겨져 있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반대로 교토인들은 오사카인들이 비교적 배려심이 부족하다고 느끼며, 본심을 숨기고 배려를 위해 돌려 말하는 것이 상대방의 마음을 다치게 하지 않기 때문에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 한국과의 비교

가까운 나라인 한국과 일본을 비교해 보면, 전체적으로 한국은 일본에 비해 정이 많은 사회로, 과거에는 정답게 느껴졌던 행동들이 현재에는 오지랖으로 여겨지기도 하지만 일본에 비해서는 돌려 말하기를 덜 한다는 인식이 많다. 그러나 2013년 한국인의 의식/가치관 조사 결과에 따르면 더 좋은 사회가 되기 위해 필요한 가치로 '타인에 대한 배려'를 꼽은 응답이 10점 만점에 평균 8.7점으로 가장 높은 순위를 차지했는데[2], 이로 미루어 보았을 때 한국도 상대에 대한 배려를 더욱 중요한 가치로 여기게 되면서 일본보다는 덜하더라도 돌려 말하기를 많이 사용하게 되었다고 여겨진다.

  1. 김, 용안 (2009.03.26). 《키워드로 여는 일본의 향》. 제이앤씨. 
  2. 문화체육, 관광부 (2014.01.07). “2013 한국인의 의식/가치관 조사 결과”. 《위클리 공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