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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댓글: Revoulu님 (2년 전)

안녕하세요. 수고 많으십니다. 사용자님의 주장에 의문이 있어 토론에 남깁니다.

성조는 언어학적 분류상 유의미한 지표가 아니고, 동남아시아의 오스트로아시아어족만 보더라도 성조가 다양한 언어는 중국의 영향을 강하게 받은 베트남뿐입니다. 베트남어와 같은 오스트로아시아어족인 크메르어는 성조가 없는 언어입니다. 애초에 시대에 따라서 성조가 있다가 없어지기도 합니다. 중세 한국어만 봐도 그렇습니다.

한나라는 중원을 기반으로 한 왕조이지 초, 월을 기반으로 한 국가가 아닙니다. 유방의 고향인 패현은 장강 이남도 아니고, 이북 지역일 뿐더러, 중원에서 가까운 곳입니다. 유방이 태어났던 시기에는 초나라에 속했다고 한들, 불과 30~40년 전에는 송나라(춘추전국)에 속했던 지역이고요. 전국시대 말기에 그쪽 지역은 중원 계통 국가들이 오랜 기간 지배해온 곳이었고, 애초에 초나라에는 이민족만 있었던 것도 아닙니다. 초나라 자체가 남쪽으로 세력이 뻗어있어서 오랑캐 취급을 많이 받았지만, 장강 이북에도 많은 영토를 보유하고 있었고, 당연히 중원 계통 사람들도 많이 살았습니다.

무엇보다 다른 건 제쳐두고서라도 언어가 그렇게 쉽게 바뀐다면 몽골족, 만주족, 선비족 등에게 지배당하는 기간 동안 중국어는 이미 소멸해야 했고, 몽골인에게 200년 넘게 지배당했던 러시아는 몽골어 사용하고 있어야 합니다.

그리고 북중국인과 남중국인의 혈통이 다르다는 건 장강 이남을 기준으로 하는 게 아니라, 우이산맥과 난링산맥을 기준으로 합니다. [1] 이마저도 전통적으로 인구가 가장 많았던 중원의 북방 한족 계열이 한족 유전자의 헤게모니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사용자님이 주장하시는 것에는 큰 논리적 오류가 있습니다. 남방의 이민족이 살던 곳으로 이주한 한족은 이민족과 혼혈되는 게 자연스러운 수순이고, 유전적으로 변해야 정상입니다. 그런데 이런 부분은 간과하고 온전히 남방 한족은 통혼되지 않은 순수혈통 한족 본연의 모습인 것처럼 큰 오해를 하시는 것 같습니다.

장강 이남~우이산맥, 난링산맥 이북은 한나라 때 영토라고는 하지만, 제어가 되지 않는 소수민족들이 거주했고, 행정력이 제대로 미치지 못했습니다. 한나라 서기 2년경 인구 밀도 지도만 봐도 알 수 있는 사실입니다. [2] 아예 우이산맥 난링산맥 이남은 제대로 인구조사도 하지 못할 정도였고요. 그러다 위진남북조 시대부터 전란 피해서 한족들이 남하했는데, 이들도 순수혈통을 유지한 게 아니라, 당연히 주변 토착 민족과 많이 통혼하고 혼혈됐습니다. 그래서 유전적 변화가 컸고요.

애초에 중원의 오리지널 한족은 북중국인과 유전적으로 매우 가까웠을 겁니다. 티베트인과의 유전적 거리와 2019년 이후 중국티베트어족의 기원지가 사실상 황하 유역 북중국으로 정해진 현 학계의 시선을 참고하면 확고하게 알 수 있는 사실입니다.[3] [4] [5] [6]

오히려 우이산맥, 난링산맥 이남으로 남하한 남방 한족이 이북의 북방 한족에 비해 토착 민족과의 통혼이 많았을 수밖에 없습니다. 이는 실제로 장강 이남~우이산맥, 난링산맥 이북의 한족이 북방 한족과 유전적 차이가 거의 없는 걸 보면 한족 인구 유입이 비교적 덜했던 우이산맥, 난링산맥 이남의 남방 한족이 유전적 변화를 더 크게 겪었을 확률이 큽니다.

그럼에도 우이산맥, 난링산맥 이남으로 남하한 한족의 일파인 객가인의 유전자 풀의 주류는 북방 한족(North Han)이고, 언어도 만다린에서 갈라진 겁니다. [7] 물론 객가인은 주변 남방 한족보다 더 폐쇄적이고 보수적으로 살아온 민족이라는 점도 고려해야지요.

주장하시는 어족과 북방, 남방 간의 혈통 차이에 관한 것은 잘 정리된 자료가 있습니다. 꼭 자세하게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사용자님의 주장에 대부분 대응됩니다.

링크: 중국인과 한족의 기원을 알아보자

링크 접속을 못하시는 상황이실 수도 있으니, 간략하게 링크에 있는 내용 부분 서술하겠습니다. 편의상 출처나 이미지는 제외하겠습니다. .... 언어학적으로 유명한 한족의 조상은 중국티베트어족(Sino-Tibetan language family)이다. 히말라야산맥으로 둘러싸인 곳에서 거주해온 티베트인(Tibetan)이 한국인, 일본인, 북중국인(North Chinese)과 유전적으로 매우 가까운 것을 보면, 초창기 중국티베트어족은 만주족, 한민족(韓民族) 등의 조상과 유전적으로 매우 유사했을 것이다. .... 아래의 이미지는 'The History and Geography of Human Genes'의 연구진이 좀 더 과거에 내놓은 연구 결과이다. 마찬가지로 티베트인과 한국인, 일본인의 유전적 거리가 가깝다. .... 중국티베트어족의 기원지에 관한 설은 크게 두 가지가 있다. 북중국 기원설과 쓰촨-동(東)히말라야 기원설이다. 최근 연구 결과들(2019~)은 기원전 5300~5200년경 황하 유역의 농경민족이 중국티베트어족의 조상이 되었고, 이들이 농경의 확산과 함께 이주하는 과정에서 기원전 3900~3800년경 중국어파와 티베트버마어파로 나뉘었으며, 그 후 세부 언어들로 분화했다고 보는 것이 대세이다. 즉, 북중국(황하 유역) 기원설이 가장 유력하다. [8] [9] [10] [11] .... 한나라 때까지만 해도 한족은 대부분 중원에 거주하고 있었다. 그러다 위진남북조 시대부터 피난 등의 이유로 남하하는 한족이 생겼고, 장강 이남을 넘어 우이산맥·난링산맥 이남까지 유입되었다. 특히 장강 이남은 수나라~당나라 시기부터 시작되고, 송나라 때 절정을 이룬 장강 하류 개발로 인해 대규모로 한족이 유입되었다. 그래서 장강 이남~우이산맥·난링산맥 이북의 한족은 유전적으로 북방 한족과 차이가 없으나, 우이산맥·난링산맥 이남의 한족은 토착 민족과의 통혼 비중이 더 컸기에 북방 한족과는 유전적인 차이가 있다. (미얀마-버마 지역으로 이동한 티베트버마어파의 조상이 그곳의 토착 인종과 섞여 유전적 변화를 겪은 것과 유사하다.) .... 우이산맥·난링산맥 이남으로 이주한 한족의 일파인 객가인(Hakka)의 유전자 풀의 주류는 북방 한족의 유전자이다. 또한 객가어는 북중국의 만다린(Mandarin)에서 갈라진 언어다. 객가인이 우이산맥·난링산맥 이남에 거주하는 민족 중에서 가장 폐쇄적이고 보수적인 문화를 지녔다고 평가받는 것을 고려하면, 북방 한족이 유입되어 그곳의 토착 민족과 섞이면서 남방 한족이 탄생했다고 보는 게 합리적이다. [12] .... 다만 우이산맥·난링산맥 이남의 대도시에 거주하는 한족은 남방 한족이라고 단정 지을 수 없다. 근대 이후 홍콩과 마카오에는 중국 각지에서 사람들이 몰려들었고, 특히 중국 공산당이 우이산맥·난링산맥 이남의 해안가 지역을 경제 개방의 선두 주자로 선정하면서 거대한 규모로 이북에서 이주해왔기에 홍콩, 마카오, 광저우, 선전 등 해안가 대도시에 거주하는 한족의 유전적 차이를 따지는 건 무의미하다. 저 해안가 대도시들은 원래 근대 이전만 하더라도 눈에 띄지 않는 어촌이었고, 인구도 많지 않았다. .... 현대에 중국인과 한족이라 불리는 집단의 기원을 알아보았다. 흔히 한족은 하나의 혈통을 가진 민족이 아니라, 문화적 개념이라고 한다. 일리 있는 말이라고 생각한다. 한족은 주변 민족을 계속 흡수하며 현대까지 그 명맥을 유지했다. 한편, 한족이라는 집단이 어느 정도 공통된 유전적 특성을 공유하는 것도 사실이다. 특히 전통적으로 인구가 가장 많았던 북방 한족의 유전자가 한족과 중국인 유전자 풀의 대부분을 차지한다. .... 현재 한장어족(중국티베트어족)은 양사오 문화가 있던 북중국 황하 유역에서 기원했다고 보는 게 대세입니다. 이전부터 농경의 전파와 함께 어족이 퍼졌다는 가설이 주목받아왔고, 그 가설과 일치하는 연구 결과가 2019년 네이처에 게재되었는데, 중국티베트어족의 기원지는 황하 유역이라는 결론이 나왔습니다. [13]

또한 2019년 PNAS에 게재된 프랑스, 독일 등의 합동 연구진의 논문에서도 중국티베트어족이 원래부터 농경민족이었고, 츠산 말~양사오 초기에 황하 유역에 거주하던 집단이라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14] .... 초, 오, 월의 영토에 동남아계 민족만 거주했던 것은 아닙니다. 실제로 초나라는 중원 계통 사람들이 많았을 거고요. ....


건승하시길 바라며, 항상 행복하시길 바랍니다. 이상입니다.--Revoulu (토론) 2021년 5월 13일 (목) 23:22 (KST)답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