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으로 이동

사용자토론:정일남/연습장

문서 내용이 다른 언어로는 지원되지 않습니다.
새 주제
위키백과, 우리 모두의 백과사전.

정일남 시집 ‘훈장’

‘광부 시인 1호‘로 불리는 정일남(77) 시인이 여덟 번째 시집 ’훈장‘이 ’시와에세이사‘에서 펴냈다. 정일남 시인은 석탄산업 성수기인 1960년대 초반 강원도 태백에 있는 장성광업소에 채탄 광부로 들어가 20년 동안 탄광 생활을 했다.

시집 ‘훈장’은 다소 꺼끌꺼끌하고 직설적이다. 유려하고 세련된 시어를 기대했다면 취향에 맞지 않을 수도 있다. 하지만 노시인이 바라보는 폐광촌의 일상과 운명, 인연을 향한 시선을 읽다 보면 이 시들이야말로 삶 자체라는 것을 깨닫게 된다.

그동안 ‘어느 갱 속에서’ ‘들풀의 저항’ ‘야윈 손이 낙엽을 줍네’ ‘유배지로 가는 길’ ‘꿈의 노래’ 등 7편의 시집을 냈다. 이번에 출간한 “훈장”에 수록된 시 “탄광촌을 지나며” 등 그의 시는 탄광촌의 애환과 서민들의 자화상을 현장의 목소리로 품고 있다.

맹문재 시인(안양대 교수)는 시집 ‘훈장’을 평하는 글에서 “바람이 들어 부풀어 오르는 유명세를 경계하면서 자신의 운명과 인연의 대상을 사랑하고, 새벽녘 도랑물 소리처럼 독자의 마음을 흔드는 시”라고 평했다.

강원일보 2012년 4월 28일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