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경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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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경범(朴京範; 1959년 9월 12일 ~ )은 대한민국의 작가, 소설가이자 평론가이다.

특징[편집]

박경범은 고아한 일상어로 사회의 관념들과 다반사적인 실태를 조리 있게 '들려준다'. 특정 개인 및 집단이 주변환경 속에서 유동하는 작태들을 반(半)가시적으로 도말하고 또는 해체, 분산화시키는 기법을 구사하지만, 감상자들은 이후 오히려 짜임새 있는 하나의 생태와 현실상을 온전히 대면했노라 하는 느낌을 받게 된다. 들려주는 이야기에서 '새삼 보았다'라는 관조자의 시선을 부여하는 것이 그의 작품의 큰 특징이라 할 수 있겠다. 때로 가상적이기까지 한 주체를 선보이고 그 주체의 전기적 경험담들을 읊으면서도, 아찔한 위험이나 극단으로의 치우침 없이 실로 미동하는 감흥과 자기고백적 담론에의 절제된 몰입을 유발하는 것은 박경범 특유의 기술이라 사료된다.

「천년女皇」, 「은하천사의 7일간의 사랑」, 「대장藝魔」, 「잃어버린 세대」, 「베오울프와 괴물 그렌델」, 시집 「채팅실 로미오와 줄리엣」 등이 대표작이다. 근래의 작품으로는 「마지막 공주」, 「꽃잎처럼 떨어지다」그리고 수필집 「생애를 넘는 경험에서 지혜를 구하다」등이 있으며 <한국논단>,<月刊朝鮮>등의 잡지에 실린 단편 다수가 전자책으로 있다. 2015년부터 스포츠일간지 <스포츠월드>에 소설 「사랑은 언제까지나」를 연재하여 2016년 2월 단행본 「꿈꾸는 여인의 영혼여정 — 사랑은 언제까지나」를 출간했다.

약력[편집]

박경범은 1959년 9월 12일 한국(남한)의 서울 아현동에서 5남 1녀 중 제4남으로 출생했다. 상업에 종사하는 부친과 교양미 넘치는 모친 슬하에서 소박하지만 다복한 유년기를 보냈다. 초중고 시절내내 우등했고, 서울대 전산통계학과를 졸업한 그는 대기업과 유망벤처회사에서 연구원으로 재직하였다. 1995년, 한 온라인 통신회사가 주최한 SF소설공모에서 「외계인 X」로 대상을 받고 조촐한 작가 데뷔를 하였다. 이후 여러 문인들과 교류하면서 전문적 작가로서 한층 진일보하였다고도 여겨진다. 이문열을 비롯한 당대 최고의 엘리트 작가들과 돈독한 친분을 과시하기도 하였다. 그러나 타고난 감성과 사색하는 기질이 그의 작가로서의 기량을 다지게 한 원동력이 되었음을 부인할 수 없다. 기실 박경범은 독립적으로 자기 문학의 작은 맥락을 이어가며 개성 있는 문학세계를 구축한 것이다.

한때, 온건하지만 우파적 색채가 다분한 정치논객으로도 활약하였으며 각종 언론에 등장하여 활자의 세로쓰기와 한자병용을 주장하였다. 특히, 한자병용과 관련해서는, 한글전용이 최상의 적확한 표현을 어렵게 하고, 현학적인 고급문어표현을 말살할 수도 있다는 위기감을 느낀 때문이다. 젊어서 촉망 받는 작가로 군림하고 싶었던 강렬하지만 순수했던 욕망은 이후 장년기의 안온한 그의 모습에서도 일견 엿보인다. 익살스럽고 다정다감한 성격 그 와중에서도 작가적 자존감과 카리스마는 감히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박경범의 작가적 위상은 5년 뒤와 20년 뒤가 다르리라고 혹자는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