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주의 (교육사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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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문서는 교육사상으로서의 문화주의에 관한 것이다.

개요[편집]

문화주의 교육사상(文化主義敎育思想)은 자유주의·사회적 교육·인격주의·비판주의 교육사상에 딜타이(W. Dilthey)의 생명철학, 리케르트(H. Rickert)의 가치철학 및 후설(E. Husserl)의 현상학을 가미하여 종합한 사상이다. 대표적 이론가로는 딜타이와 리트(T. Litt)가 그 중심 인물이다.

학자[편집]

슈프랑거[편집]

슈프랑거(Edward Spranger, 1882-1963)는 독일의 철학자, 문화주의 교육학의 건설자이다. 베를린 대학에서 철학·교육학을 수학한 후 베를린·라이프치히 대학 등에서 철학 및 교육학 교수로 활약했다. 나치스 정권하에 일단 사직했다가 종전 후 튀링겐 대학의 교수로 복직, 전후 서독의 교육재건에 힘을 썼다. 저서로는 <생활형식론>(1924), <문화와 교육>(1923), <민족·국가·교육>(1923), <교육학적 전망>(1951), <현대의 문화문제>(1953) 등이 있다. 그는 정신생활의 개념을 기초적 출발점으로 하고 문화를 중심개념으로 교육학설을 전개했다. 그는 가치를 추구하는 정신이 모든 실재(實在)의 근본이요, 물질계 또는 자연계는 정신적 의미의 운반자에 불과하다고 보았다. 그리고 이 정신에는 세 가지가 있는데, 그것은 객관적 정신·주관적 정신·절대적 정신이다. (1) 객관적 정신-과학·예술·경제·법률·종교 등의 문화로, 이것은 개인정신의 주관적 가치경험을 객관화한 것으로 역사적·사회적으로 존속하며, 동시에 서로 연관되면서 대문화연관을 맺어 정신과학의 연구대상이 된다. (2) 주관적 정신-객관적 문화를 이해하고 구성하는 개인의 정신으로, 초개인적 의미를 갖는 정신적 업적을 만들어 내도록 움직이고 있는 자아활동이다. (3) 절대적 정신-객관적·주관적 정신의 대립을 통일하여 교섭을 가능케 하는 정신으로, 또는 이를 규범적 정신이라고도 부른다. 또 절대적 정신은 초개인적·역사적으로 타당하다는 가치 자체이며, 주관적 정신과 객관적 정신을 다같이 이끌어가는 것이라고 하였다. 또 <생활형식>에서는 정신이 여러 구체적 생활로 나타나는 데 따라 생활형식을 이론적·경제적·심미적·사회적·권력적·종교적 등 여섯 유형으로 구별한다.

  • 이론적 생활형식은 보편타당한 인식을 얻는 활동이 중심이 되고, 타활동은 모두 이 활동의 보조수단이 된다.
  • 경제적 생활형식은 자연의 물질을 생활수단에 적용하기 위해 최소의 비용으로 최대의 효과를 얻으려 하는 활동이 중심이 된다.
  • 심미적 생활형식은 물질적 소재를 미적 형상으로까지 형성하는 예술활동이 중심이 된다.
  • 사회적 생활형식은 타인과 융화하려는 사랑을 중심으로 다른 모든 활동을 통합한다.
  • 권력적 생활형식은 타인을 지배하려고 하는 활동이 핵심이 되고, 다른 활동은 이에 통합한다.
  • 종교적인 생활형식은 그 추구하는 가치를 항상 자기생활의 모든 가치와 관계를 갖고 경건한 신앙으로, 혹은 생활욕구를 확대하거나 제한·금지하여 자기의 최고 가치를 발휘하려고 노력하는 정신활동이다.

또 그는 문화를 개인 또는 집단의 주관적 정신생활이 객관화되어 많은 사람들에 의해 정정(訂正)·조장(助長)되면서, 역사적으로 확대된 개인의 짧은 생존과 체험을 초월한 객관적 정신생활이라고 보았다. 따라서 교육이란 문화가 객관적으로 존속·발전하도록 다음 세대의 각 개인의 주체적 체험 속에 받아들여 다시 객관적으로 생성되도록 전달·확충되는 것이라고 보았다. 또 그는 청소년의 정신발달·심의형태의 특징에 따라 도야의 단계를 기초도야·전문도야·일반도야의 3단계로 나누었다.

  • 기초도야는 어떤 직업에 공통적이고 필요한 기본적 정신능력을 도야하는 것을 임무로 하고,
  • 전문적 도야 혹은 직업적 도야는 중·고등·전문·대학의 교육이며,
  • 일반적 도야는 전문적 도야와 시기를 같이 하면서 그 상위(上位)에 위치한 고차적인 것으로 성인교육·사회교육·각자의 자기교육을 의미한다.

이와 같이 슈프랑거는 문화철학·정신과학적 심리학을 기초로 유기적으로 통일된 문화교육학을 수립했다.

리트[편집]

리트(Theodor Litt, 1880-1962)는 독일의 철학자이자 교육자이다. 본·베를린 대학에서 고대언어·역사를 수학한 후에 문과고등학교의 교사가 되었고, 1919년 본 대학의 원외교수, 1920년 라이프치히 대학의 교수가 되었다. 1937년 나치스 치하에서 교수직을 박탈당했으나 1947년 본 대학에 복직하여 철학 및 교육학을 교수했다. 저서로는 <개인과 사회>(1924), <교육학의 가능성과 한계>(1926), <자연과학과 인간도야>(1952) 등이 있다. 그에 의하면 교육은 전체적 문화관련 속에 있는 하나의 작용 영역이며, 교육학은 문화철학을 배경으로 해서만 성립될 수 있다. 교육의 목적·내용은 전체 문화에서 소여(所與)되는 것이지만, 반대로 전체 문화의 존속·발전은 교육으로 가능하다고 했다.

같이 보기[편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