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하지 않는 자여, 먹지도 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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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하지 않는 자여, 먹지도 마라라는 표현은, 현대 기독교의 경전 중 하나인 데살로니가후서 3장 10절에 등장하는 표현[1]으로 저자인 사도 바울로가 자주 쓰던 격언으로 테살로니카 신자들에게 보낸 편지에서 바울로의 표현에 따르면 "무질서하게 살아가면서 일은 하지 않고 남의 일에 참견만 하는" 일부 테살로니카의 신자들을 비판하며 묵묵히 일할 것을 권하며 쓴 격언이다. 이후 공산주의권에서는 이 구절을 일종의 정치 표어로 사용하였다.

사용의 예[편집]

17세기 영국의 탐험가 존 스미스제임스타운에 식민지를 건설했을 때 이 표현을 사용했다고 한다.

이후 블라디미르 레닌이 그의 1917년 저서인 《국가와 혁명》의 5장 "국가 사멸의 경제적 기초"의 3절인 "공산주의 사회의 첫 단계"에서 이 표현을 공산주의의 원칙으로 천명하면서, 공산주의권에서의 사용이 급속히 늘어났다. 이는 생산적 활동을 하는 개인들만이 그에 합당한 소비를 누릴 수 있다는 말이다.

이 표현은 노동자를 겨냥한 것이 아니라 자본가들을 겨냥한 것이었다. 마르크스주의에 의하면, 노동자들의 노동만이 사회의 이윤의 원천이다. 자본가들은 다만 노동자들의 노동력을 구매할 뿐이다. 따라서, 이 표현은 공산주의 사회에서 사회적 이윤을 창출하지 않는 자본가는 자본주의 사회에서처럼 대접을 받을 필요가 없다고 해석될 수 있다. 또한, 장애를 가진 사람들은 이러한 원칙에서 제외된다.

이러한 점은 1936년 소비에트 연방 헌법의 제 12조에 잘 나타나 있다.

"일하지 않는 자여, 먹지도 마라"라는 원칙에 따라 소비에트 연방에서 노동이란 모든 비장애 시민들의 의무이자 명예이다. 소비에트 연방에서 이 원칙은 "능력에 따른 생산, 노동에 따른 분배"라는 공산주의 원칙을 말한다.

대한민국의 민중가요인 〈무노동 무임금을 자본가에게〉에서도 이 구절이 노래의 마지막에 등장한다.

일하지 않는 자여. 먹지도 마라. 자본가여, 먹지도 마라. 무노동 무임금, 노동자탄압 총파업으로 맞서리라!

대한민국 유일 민간 교도소의 표어가 바로 일하지 않는 자여, 먹지도 마라이다.

각주[편집]

  1. 데살로니가 교회의 일부 교우들이 예수의 오심에 대한 기대가 지나쳐서 노동을 소홀히 하자, 바울로가 이를 꾸짖기 위해 한 말이다. 바울로는 자신이 데살로니가에 있을 적에 항상 '일하기 싫으면 먹게도 하지 마십시오.'라는 말을 자주 했음을 기억하게 하면서 다른 교우들에게 의지하지 말고 자신의 힘으로 살 것을 교훈하였다. 물론 바울로 역시 말로만 그런 게 아니라 텐트를 만드는 일을 하여 자기 생활비를 스스로 버는 성직노동의 모범을 보였다.실제로 바울로는 고린도에 있을 때에 천막공장을 운영하는 브리스길라와 아굴라 부부와 같이 일하였다.

외부 링크[편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