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세전

《만세전》(萬歲前)은 소설가 염상섭의 소설이다. 중편 소설, 주인공의 여행 과정을 중심으로 사건이 전개되는 소설인 현대 소설, 여로형 소설, 사실주의 소설이다. 1인칭 주인공 시점으로 소설이 진행된다. 배경에서 시간은 1918년 겨울, 3.1운동이 일어나기 직전이며, 공간은 동경과 하관, 부산, 김천 ,서울 등이다. 주제는 '나'의 눈이 비친 3.1운동 직전의 암담하고 비참한 식민지 조선의 현실에 대한 비판이다. 자조적이고 냉소적인 어조로 조선의 현실을 비판하고, 원점 회귀의 여로형 구조를 보여 주며(원점 회로형 구조) 당시 우리의 현실을 있는 그대로 묘사한다. 또, 주인공의 의식이 변화했음에도 소극적으로 행동하는 한계를 제시한다. 원래는 소설 이름이 《묘지》였다.

일제 강점기 우리 민족의 현실을 사실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현실 문제를 인식하기만 하고 해결하고자 하는 의지가 결여되어 있어 지식인의 한계가 드러난다.

아내의 장례를 치르고 '집안이고 사회고 조선 전체가 구더기가 끓는 공동묘지같다'라고 느끼며 가족들의 만류에도 탈출하듯 일본으로 돌아가는 현실에서 도피하는 주인공을 통해 소극적이고 무책임한 당시 지식인의 모습을 볼 수 있다.

주인공의 현실 안의 과정이 내용의 중심을 이룬다. 천재교육 고등학교 문학 교과서에 수록되었다.

전체 줄거리

동경 유학생인 ‘나’(이인화)는 아내가 위독하다는

전보를 받고 오랜만에 귀국길에 오른다.

‘나’는 귀국 과정에서 일본 형사의 감시를 받고,

조선인을 멸시하는 일본인들의 발언을 들으면서

조신인들이 처한 식민 현실에 분개한다.

한편 조선에 도착하여 정신이 마비된 듯 굴종적인 태도와  

피폐하게 살아가고 있는 조선 백성의 모습을 목격하고 조선이 무덤같고 조선 백성들이 구더기 같다고 생각하며 답답함을 느낀다.

집에 도착한 ‘나’는 죽음을 맞게 된 아내를 두고도

인습에서 벗어나지 못한 모습을 보이는

가족들에게서도 합리성을 중시하는 자신과의 차이를 인식하며괴리감을 느낀다.

결국 아내의 장례를 치른 뒤 식민 현실의 문제들에서 도망치듯

무덤 속과도 같은 조선을 떠나 동경으로 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