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오도어 아도르노

위키백과, 우리 모두의 백과사전.
소언예 (토론 | 기여)님의 2015년 6월 25일 (목) 15:25 판 (여우사 사용자가 테오도어 아도르노 문서를 테오도어 W. 아도르노 문서로 옮겼습니다)

테오도어 루트비히 비젠그룬트 아도르노(Theodor Ludwig Wiesengrund Adorno, 1903년 9월 11일 - 1969년 8월 6일)는 독일사회학자, 철학자, 피아니스트, 음악학자 그리고 작곡가였다. 그는 막스 호르크하이머와 더불어 프랑크푸르트 학파 혹은 비판이론의 1세대를 대표하는 학자이다. 프랑크푸르트 학파에 속하는 학자로는 이 외에도 발터 벤야민, 헤르베르트 마르쿠제 등이 있으며 위르겐 하버마스 는 2세대 학자이다.

아도르노의 대표 저서로는 미국 망명기간 동안에 호르크하이머와 공동으로 작성한 계몽의 변증법을 비롯하여, 부정 변증법, 미니마 모랄리아, 신음악의철학, 미학이론 등이 있다.

아도르노의 문화산업론

문화산업이라는 관점에서 비판을 받는 대중문화는 대량생산체제를 바탕으로 한 기계적 생산에 문화적 의미가 변질되기 때문에 진정으로 문화가 담고있는 본질이 파괴되며 이를 수용하는 대중은 표준화, 규격화, 상업화된 문화에 종속되는 존재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아도르노가 바라보는 문화란 이성에 바탕을 둔 인간의 고유한 활동으로 본다. 아도르노는 문화가 자본주의적 사회화기능을 하지 못하고 그 매개적 기능이 문화산업으로 대행되었다는 것으로 바라본다. 그에 의하면 이 문화산업이란 야만적 무의미, 동조, 권태, 현실로부터 도피의 조달자를 의미라고 있다. 또한 아도르노는 소비가 조장되는 문화산업으로 인한 상품들이 대중에 대한 정치, 사회적 통제를 강화하고 더욱이 자본주의 체제의 현상유지에 대중을 유착시키고 의식을 내면화하여 현 체제에 순응하게 한다고 보았다.

아도르노에게 문화는 현대사회의 변화를 가능하게 하는 수단이었으므로 그는 문화적 마르크스주의자였다고 할 수 있다. 따라서 그에게 있어 생산에 의해 변질된 문화상품은 더 이상 사회변화의 기제가 될 수 없었다. 아도르노에 의하면 물질화가 이루어지고 통제된 사회에서 생산 노동 기술 및 당은 체제 유지에 도구화된 메카니즘에 지나지 않는다. 게다가 기존 질서의 유지는 대중의 의식을 조작하여 내면화하도록 되었고 그 의식의 내면화는 문화산업에 의해 별 다른 저항없이 이행된다고 아도르노는 믿었다. 그래서 아도르노에게 문화산업은 해방의 수단이 아니라 지배의 수단일 뿐이라고 생각했다. 아도르노는 문화산업을 설명하는 데 있어 두 가지 큰 특징이 있다고 주장하였는데, 첫째, 문화산업은 광고를 포함한 모든 수단을 동원하여 대중들의 관심, 흥미를 끌고 계속 사로잡아야 하고 둘째, 문화산업의 산물들이 대중들의 의식에 맞게 설정되어 생산물들을 선별하지 못하도록 하는 것이 핵심이다. 다시 말해, 문화산업의 상업적 목적을 지닌 산물들은 관심과 흥미를 유발하게 하지만 대중들로 하여금 능동적, 비판적인 태도를 무마시키고 무비판적인 시각으로 수용되도록하는 것이 목적이라고 할 수 있다.

아도르노에 의한 문화산업의 발전과정 내용, 기능을 살펴보면 첫째, 문화산업의 발달은 고전적인 광고미학과 표준화된 광고미학 사이의 격차를 점점 더 크게 함으로써 자율적 예술의 진지함과 그 도전적인 특성은 유용성에 대한 점진적인 추구로 인하여 보다 약화된다고 보았다. 둘째, 문화산업의 내용으로서 시장논리에 입각한 문화산업이란 문화발달에 관한 관심보다 경제적인 이윤추구를 목적으로 설립된 영리 산업이며 따라서 대량생산되는 문화항목은 곧 문화상품내지 상품문화인 것이다. 셋째, 문화산업은 이데올로기 조작에 의해 소비자를 위로부터 통제하려고 하며 거기에는 동조가 의식을 대신하고 규범으로서 어떤 일탈도 허용되지 않으며 문화산업은 반계몽적이며 자기자신이 판단하거나 결단을 내리는 자율성을 가진 개인의 성장을 방해한다고 말하고 있다. 따라서 그들의 일상생활을 지배하고 있는 것은 허위의 욕구라고 말하고 있다.

아도르노의 대중음악[1] [2]

  • 특정한 음악적 표현의 성공은 상업적 목적으로 함몰되어 전체와 부분의 유기적 관계는 사라지고 기계적으로 ‘표준화’되어 표준화된 음악들을 생산해낸다.
  • 대중음악은 ‘수동적’ 음악감상만을 조장한다. 일상의 수동적인 도피의 대비책으로 일회성 소비의 목적을 가진다. 그렇기에 단조롭고 건조한 문화소비의 습관을 조장한다.
  • 대중음악은 현실 세계에서 일어나는 억압이나 착취에 대한 대중의 시선을 자신들에게 돌리게 함으로써 사회의 현상을 단단하게 유지하는 데에 ‘사회적 접착제’역할을 한다.

참고문헌

  1. T.W.Adorno, "On Popular Music", Studies in Philosophy and Social Science,9,1941,p.17~48.
  2. 원용진, 《새로 쓴 대중문화의 패러다임》, 한나래, 2010, p. 223-2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