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주언
레주언(베트남어: Lê Duẩn / 黎筍 여순, 1907년 4월 7일 ~ 1986년 7월 10일)은 베트남의 독립운동가이며, 공산주의 지도자이다. 북베트남의 지도자로 베트남 전쟁을 승리로 이끌었으며, 1976년 당명을 베트남 공산당으로 고치고 초대 서기장으로 취임하였다.
생애
꽝찌 성에서 태어났다. 1920년대 후반, 철도원으로서 일하면서 판보이쩌우 사면 요구 운동(1925년)등의 애국 운동에 참가. 1928년 신월혁명당(新越革命黨, 인도차이나 공산당의 전신)에 입당. 1930년 부터 1936년까지 투옥된다. 그 후, 인도차이나 공산당 중기 지방 위원회 서기를 맡아 1939년에 당 중앙위원에게 선출되었지만, 1940년에 다시 투옥되어 1945년 8월에 석방되었다. 동년 9월 2일, 호찌민을 국가 주석으로 하는 베트남 민주 공화국(북베트남)이 건국된다. 레주언은 그 후, 주로 베트남 남부에서 활동하여, 1947년에 남부 지방 위원회 서기, 1951년 남부 중앙국 서기를 맡아 동년의 베트남 노동당 결당 대회(이 대회는 인도차이나 공산당으로부터의 지속을 강조하여 공식으로는 제2차 전당대회로 간주된다)에서 당 정치국원으로 취임했다.주언은 남베트남에 지하 조직의 확대 등을 지도하며, 이후 당내에서 남부파라고 주목받게 되었다. 1954년, 남부 중앙국을 개편한 남부 위원회 서기로 취임했다.
쯔엉찐 제1 당서기의 해임에 따라, 1957년에 수도 하노이로 올라와서 서기국원으로 취임하여, 제 1서기의 직무를 대행했다. 1960년 제3차 전당대회에서 제1 당서기로 취임하였다. 당내 서열로 호치민 주석의 뒤를 잇는 지위를 차지하며 실질적인 당무 총괄 책임자로서 베트남 전쟁 때의 노동당을 이끌었다.
1969년에 호찌민이 사망하면서, 국가 주석이 공석이 되자, 제1 당서기로서 명실공히 당의 최고 권력자가 되었다. 북베트남의 주도로 남북 베트남이 통일되어 1976년 7월 2일 베트남 사회주의 공화국이 건국되었다. 같은 해 12월, 제4차 전당대회에서 베트남 노동당은 베트남 공산당이라고 개칭하여, 레주언은 당 서기장으로 취임했다. 베트남의 국가 기구는 공산당의 지도를 받는 것이 헌법으로 명기되어 있어 베트남의 정치 구조상, 당 서기장이 된 주언은 베트남의 최고 지도자가 되었다.
그 후 레주언은 남베트남의 급속한 사회주의화를 추진하여, 계획 경제에 의거한 사회주의 경제 시스템의 관철을 목표로 했다. 한편 외교적으로는 관계가 악화된 중국에게 대항하기 위해 소련과의 관계를 강화하여, 1978년에 코메콘에 가맹, 1979년 11월에는 소월우호협력조약을 체결했다. 같은 해 12월, 중국이 지원하는 이웃나라 캄보디아의 폴 포트 정권을 타도하기 위해 캄보디아 침공을 결행하였다. 또한 국내의 화교들을 중국으로 추방하였고, 1979년에 중월전쟁이 발발했다. 이러한 외교 정책은 미국이 주도한 국제적인 고립의 빌미가 되었으며, 경제가 침체가 되었다. 1979년 이후는 신경제정책을 제창하여, 생산 청부제의 도입, 농산물 거래를 일부 자유화시켰다. 1985년 가격통제의 폐지, 디노미네이션(denomination) 등을 밝혔지만, 대규모 인플레이션을 일으켰기 때문에, 국민의 불만은 높아졌다. 당내에서도 보다 근본적인 경제개혁이 불가피하다는 논의가 다수를 차지하기에 이르렀지만, 이미 병상에 누워있던 주언은 리더쉽을 발휘하지 못했다.
신장병이 악화되어, 병 치료를 위해 1986년 1월부터 3월까지 소련에 체류하였다. 같은 해 5 ~ 6월의 제5차 중앙위원회와 제10차 총회을 열었고, 서기장의 직무를 쯔엉찐, 팜반동, 레득토 등 3명의 정치국원이 대행하도록 결정했다. 이 총회로 레주언은 권력을 잃었고, 그리고 7월 10일에 사망했다. 후임으로는 쯔엉찐이 서기장에 취임하였고, 같은 해 12월 제6차 전당대회에서 도이모이가 시행될 때까지 연결하는 역할을 수행했다.
현재는, 호찌민으로부터 계승한 조국 통일을 완수했지만, 이후에 시행된 정책에 대한 비판을 하는 사람도 있다. 특히 스스로를 호찌민에 비견하려고 했다는 말이 있었기 때문에, 시민들의 평가는 그다지 높지 않다고 알려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