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식 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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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식부기(複式簿記, double-entry bookkeeping)란 경영조직에서 외부와 거래를 할 때 거래의 주고받는 양 측면을 함께 기록함으로써 기록의 신뢰성을 확보하고 재무상태, 재무성과 및 현금흐름 등 경영의사결정에 필요한 다양한 재무적 정보를 제공할 수 있는 장부기록 방법을 말한다.

여기서 경영조직이란 영리를 목적으로 하는 기업은 물론 국가나 지방자치단체와 같은 비영리조직을 포함한다.

복식부기는 흔히 차변과 대변의 대응방식을 사용하여 거래를 기록하는 것으로 알려져 왔는데 이는 1494년 이탈리아에서 루카 빠찌올리가 최초로 정리한 것으로 되어 있으며, 우리나라에서는 이보다 앞서 이와 유사한 장부기록 방법인 송도사개치부법이 개성상인들에 의해 정리되었다고 한다.

차변과 대변의 원리는, 예컨대 현재 내가 10억원을 주고 산 건물이 있고 이를 구입하기 위해 4억원을 은행에서 빌렸다면 나머지 6억원은 순수한 내 몫이라고 할 수 있는데, 여기서 건물을 자산이라 하고, 은행에서 빌린 돈을 부채, 부채를 뺀 순수한 내 몫을 자본이라 하면,

    자산 = 부채 + 자본

이라는 등식이 성립하게 된다. 이 건물로 예를 들어 임대사업을 시작했다면 수익과 비용이 생기는데 수익에서 비용을 뺀 금액인 이익은 내 몫인 자본을 증가시키므로 전체적으로는

    자산 = 부채 + 자본 + (수익 - 비용)

이라는 등식이 성립되게 되고, 최종적으로는

    자산 + 비용 = 부채 + 자본 + 수익

이라는 등식이 성립하게 되는데, 여기서 왼쪽을 차변이라 하고 오른쪽을 대변이라 하면, 거래가 발생할 때 거래에 관련된 자산의 증가, 부채의 감소, 자본의 감소, 비용의 발생 등은 차변에, 자산의 감소, 부채의 증가, 자본의 증가, 수익의 발생 등은 대변에 기록하면 정확하게 차변의 합계와 대변의 합계가 일치하게 된다. 이것이 차변과 대변의 기록원리이고 이에 관련된 8가지 기록요소를 가리켜 거래의 8요소라고 한다.


          ● 거래의 8요소 ●
    <차변>                    <대변>
 자산의 증가               자산의 감소
 부채의 감소               부채의 증가
 자본의 감소               자본의 증가
 비용의 발생               수익의 발생


그러나 차변 대변의 기록방법은 차변 대변의 대응원리와 계정과목을 정확하게 알지 못하면 회계처리를 할 수 없고 차변과 대변의 계정과목으로 표현할 수 있는 회계보고서인 재무상태표와 손익계산서 등의 재무제표만 제공할 수밖에 없다는 치명적인 결함을 지니고 있다.

차변과 대변이 일치하는 것을 대차평균의 원리라 한다. 그리고 거래를 차변대변의 원리로 기록하면 차변과 대변이 일치하는 것을 이용하여 분개장, 총계정원장과 보조부, 합계잔액시산표 등을 순차적으로 작성하는 과정에서 차변과 대변이 일치하는지의 확인을 통해 기록의 잘못을 확인할 수 있는 것을 두고 복식부기의 자기검증기능이라 하며 이를 차변대변 복식부기원리의 최대의 장점이라고 말하기도 한다.

그러나 전산을 이용하여 회계를 처리하는 것이 일반화되고 입력과정에서 차변과 대변의 일치여부가 자동으로 걸러지면서 차변과 대변이 불일치하게 입력되는 경우는 사라졌으며 분개장, 총계정원장 및 보조부는 물론 합계잔액시산표 등 모든 산출물이 단계적·순차적으로 작성되는 것이 아니라 한 번의 입력으로 동일한 데이터베이스로부터 재무제표와 함께 동시에 작성되므로 차변대변의 자기검증기능은 더 이상 의미가 없게 되었다.

따라서 차변과 대변의 기록방식을 두고 말하는 복식부기의 자기검증기능은 과거 수작업시대에나 유효하였던 구시대의 용어가 되어 버렸다.

차변 대변이 어려운 것은 원리 자체가 어렵다기 보다는 거래의 결과 성립하는 항등식을 거래의 발생 기록에 사용할 것을 강요함으로 인해 용도에 맞지 않고 어색해서 어렵게 된 것이다. 이는 마치 수영장에서 수영복 대신 도포와 갓을 쓰고 수영하라는 것과 같다.

그 결과 회계는 오랫동안 경영자를 포함한 다양한 이해관계자의 의사결정을 도와주기 위한 정보로서 보다는 공인회계사와 세무사 같은 회계전문가들이 사후에 회계감사하거나 세무신고하기 위한 자료의 목적으로 더 많이 인식되고 사용되어져 왔다.

차변과 대변의 복식부기 틀에서는 필요한 모든 정보를 담을 수 없다는 비판은 경영학의 아버지라 불리는 피터 드러커나 엘빈 토플러 같은 미래학자를 포함하여 학계에서도 이미 오래 전부터 제기되어 왔다.

IFRS를 비롯한 기업회계기준에서는 기본 재무제표에 재무상태표 및 손익계산서와 함께 현금흐름표를 포함시키고 있으나 차변 대변의 회계처리방법은 현금흐름표를 작성할 수 없다.

왜냐하면 현금흐름표는 차변 대변의 계정과목이 아니라 활동 즉 현금의 유입활동과 현금의 유출활동을 기록하는 재무제표이기 때문이다.

재무상태표에는 현금이 현재 얼마 있다는 정보 즉 현금의 크기에 관한 정보밖에 제공하지 못하며 손익계산서는 이른바 발생주의라 하여 현금의 흐름이 없는 수익과 비용을 포함하고 있으므로 현금흐름에 관한 정보를 제공하지 못한다.

이에 비해 현금흐름표는 지금 보유하고 있는 현금이 예컨대 영업으로 조달되었는지 아니면 차입으로 들어온 것인지와 같이 어떤 경로로 조달되었는지를 활동별로 정확하게 알려주므로 현금의 품질을 보여주는 정말 중요하고 유용한 보고서이다.

차변과 대변의 복식부기에서는 현금흐름표가 작성되지 못하지만 현금흐름표의 중요성이 너무나 커서 생략할 수는 없었다. 이로 인해 이른바 간접법 현금흐름표라 하여 손익계산서로에서 계산되는 당기순이익으로부터 현금흐름이 없는 비용 등을 가산하고 현금흐름이 없는 수익 등을 차감하는 방식으로 작성되는 현금흐름표를 인정하게 되었다.

그러나 간접법 현금흐름표는 현금의 유입과 유출을 활동원천별로 보여주지 못하므로 무늬만 현금흐름표일뿐 진정한 현금흐름표라고 할 수 없는 것이다.

그것은 재무상태표와 손익계산서에는 간접법이 없는 사실을 통해서도 알 수 있다. 현금흐름표가 처음부터 제대로 작성되었다면 굳이 간접법 현금흐름표가 필요하지 않았을 것이다.

위에서 설명하였지만 차변 대변의 복식부기 방식은 거래의 결과 성립하는 등식에서 비롯되었기 때문에 현금흐름표를 작성할 수 없는 문제점을 지니게 된 것이다.

이러한 차변대변 복식부기의 한계를 극복하고자 제시된 복식부기 방식이 차변과 대변의 대응원리 대신 활동과 자원의 대응원리를 사용하는 AIA(활동정보회계, Activity Information Accounting)이다.

AIA는 예컨대 매출 활동을 수행했다면 그에 따른 대가로서 자원이 얼마 들어왔는지, 매입 활동을 했다면 그에 따른 대가로 자원을 얼마 지불했는지 등과 같이 활동을 중심으로 거래를 기록하는 방식이다. 활동과 자원의 대응원리는 상식에 속하는 것이며 누구나 다 잘 알고 있는 원리이다.

AIA 활동회계의 장점은 누구나 잘 알고 있는 거래의 원리를 사용하므로 따로 회계원리를 학습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며 재무상태표와 손익계산서는 물론 활동을 중심으로 작성되는 현금흐름표까지 작성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즉 AIA에서는 직접법 현금흐름표가 함께 작성된다.

지난 2007년부터 국내 250개 지방자치단체에서 복식부기가 의무적으로 사용되고 있는데 지자체 복식부기 회계프로그램의 원형이 AIA를 사용하여 개발되었다. 현재 자치단체 복식부기는 차변 대변 대신 업무코드를 선택하는 방식으로 회계처리를 하는데 바로 이 업무코드가 AIA 회계원리의 "활동"인 것이다.

과거 정부조직에서는 복식부기를 사용하지 않고 예산회계라 하여 현금이 들어오고 나갈 때만 기록하는 단식부기(single-entry bookkeeping)를 사용해왔다. 하지만 단식부기에서는 세금 뿐만 아니라 차입도 세입으로 기록하고 급여 뿐만 아니라 도로나 건물과 같은 내구성이 있는 자산을 취득하는 경우에도 세출로 기록함으로써 재무상태와 경영성과를 나타내지 못하고 회계가 불투명하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2001년 국내의 한 벤처기업이 한국지방행정연구원-산동회계법인-삼성SDS의 컨소시엄에 하청업체로 참여하여 AIA를 사용, 현재 250여개의 지방자치단체에 보급된 자치단체 복식부기 회계프로그램의 원형을 개발해주었다.

그러나 사리사욕에 눈이 멀어 본분을 망각한 행정학교수-담당공무원-컨소시엄참여 공인회계사들로 인해 정부복식부기가 발전적으로 보완되지 못한채 복식부기 담당자가 1년에 한번씩 행안부에 보고하는 것으로 끝나는 보고만을 위한 복식부기로 전락하고 그 결과 엄청난 예산낭비와 회계부조리가 해소되지 못하고 있는 것은 국가와 국민을 위해 매우 안타까운 일이다.

기업부문에서는 이지키핑이라는 회계프로그램이 AIA를 채택하여 개발되어 그간 차변대변 복식부기 회계프로그램의 어려움과 기장료를 포함한 과다한 회계처리비용 때문에 절세도 하지 못하고 많은 피해를 입어온 국내 450만 사업자들의 희망이 되고 있다.

이지키핑은 어렵고 번거로운 차변대변 대신 언제 누구에게 무엇을 만 입력하면 기업경영은 물론 세무신고에 필요한 복식부기장부가 저절로 제공되는 쉬운 복식부기 회계프로그램이다.

흔히 회계를 기업의 언어라고 하는데 회계가 진정한 기업의 언어가 되기 위해서는 마치 한국말을 배우기 위해 모든 국민들이 학원에 가서 한국말을 배우지 않더라도 생활 속에서 쉽게 한국말을 배울 수 있는 것처럼 특별히 배우지 않더라도 사업자를 포함하여 누구나 쉽게 사용할 수 있을 정도로 쉬워야 한다.

<출처(참고도서)> 활동중심IFRS회계원리(2013, 솔과학), 김사장회계(2011, 솔과학), 전산회계실습(2012, 무역경영사), 현금흐름 중심의 재무관리(2013, 동방의빛), 정부회계원리(2008, 경영과회계)

역사[편집]

이탈리아[편집]

현대의 방식과 비슷한 최초의 복식회계는 13세기 말 피렌체 상인인 아마티노 마누치(Amatino Manucci)의 기록에서 발견된다. 다른 오래된 기록은 1299-1300 경 파롤피(Farolfi)의 거래원장에서 발견된다. 지오바니노 파롤피 앤 컴퍼니(Giovanino Farolfi & Company)는 피렌체 상인들의 회사였는데, 본사는 니메스(Nîmes)에 있었으며 그들은 아를의 대주교를 가장 큰 고객으로 둔 대금업자였다. 어떤 기록에 따르면, 지오바니 디 빈치 데 메디치(Giovanni di Bicci de' Medici)가 이 방법을 14세기에 메디치 은행에 소개했다고 한다.

하지만 완전한 형태로 남아있는 가장 오래된 복식부기 체계의 기록은 제노바 공국의 메사리(Messari, 이탈리아어: 회계담당자의) 계좌들이다. 메사리 계좌들은 지출과 수입을 양쪽에 기록하였으며, 잔액을 지난 해에서 넘겨받았고, 따라서 이는 복식회계 시스템으로 인정받는다. 15세기 말, 피렌체, 제노바, 베니스와 루벡의 상인들은 이 시스템을 널리 사용했다.

고려[편집]

고려의 개성상인도 개성부기[開城簿記]라고 불리는 복식회계를 사용하였다고 한다. [1]

참조[편집]

  1. 다음 백과사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