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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신 반응 교수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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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신 반응 교수법(全身反應敎授法, total physical response, TPR)은 미국의 심리학자 제임스 애셔(James J. Asher)가 창안한 교수법이다.[1] 자연적으로 언어를 습득하듯, 신체 행동으로 언어를 이해하는 방식이다.[2]

배경[편집]

전신 반응 교수법은 심리학의 기억 흔적 이론, 언어학의 자연주의적 흐름, 의 편재화 이론에 그 이론적 배경을 둔다.

기억 흔적 이론에 따르면, 기억은 신체적으로 자극을 받은 것이 흔적(trace)으로 남은 것이며, 흔적을 떠올릴수록 기억이 오래 남게 된다.[1] 현장의 교사들은 일찍이 신체 활동과 언어를 연합시키면 학생들이 오래 기억한다는 사실을 이용해 가르쳐 왔으며, 애셔는 이를 응용하였을 뿐이다.[3] 또 자연주의적 접근에서, 인간의 언어습득은 오랜 기간 동안 침묵하며 듣기만 하다가 말하게 되는 순서로 이루어지고[2], 듣기만 하는 초기 발달 단계에서는 듣기가 신체적인 반응을 많이 수반한다고 본다. 끝으로 좌뇌는 언어적인 처리를 담당하고, 우뇌는 그에 앞선 신체적인 동작을 담당한다고 보았다.[4]

절차[편집]

교사가 목표 언어로 명령문을 말하고 그 문장대로 움직이면, 학생들은 이를 듣고 보면서 가만히 있는다.[5] 가령 “창문을 열라, 일어나라”와 같은 간단한 명령문이나, “칠판에 사각형을 그리라, 문으로 재빨리 걸어가 문을 치라”와 같은 복잡한 명령문이 모두 쓰였다.[4] 다음으로 교사는 앉은 채로 명령문을 말하고, 학생들이 그에 맞게 동작할 때까지 명령을 반복한다. 학생들이 맞게 움직이면 다음 명령문으로 넘어간다.[5]

장단점[편집]

전신 반응 교수법의 장단점은 다음과 같다.[5]

장점[편집]

  1. 초급 학습자에게 유용하다.
  2. 교사가 행동으로 보여 주므로 의미를 알기 쉽다.
  3. 학습자는 성취감을 느낄 수 있고, 언어 학습에 대한 긍정적인 태도를 지닐 수 있다.
  4. 말하기 공포 없이[4] 즐겁게 말할 수 있다.
  5. 학습자의 행동을 보고 교사가 학생의 이해 정도를 가늠할 수 있다.

단점[편집]

  1. 수업 분위기가 조성되지 못하면, 장난처럼 여겨질 수 있다.
  2. 추상적인 어휘는 가르치기 어렵다.
  3. 초급 단계 말하기에만 국한되고, 읽기, 쓰기 활동에서는 말하기 활동에서 배운 문장 이상의 것을 하기 힘들며, 고급 단계에서도 적용하기 어려운 방법이다.[4]
  4. 학습자가 자발적으로 수업에 참여하고자 하지 않으면, 적용되기 어렵다.[6]

참고 문헌[편집]

  • Brown, H. Douglas (2001). 《원리에 의한 교수》. 번역 권오량; 김영숙; 한문섭. 제2판. 서울: Pearson Education Korea. ISBN 8945090061. 
  • 강현화; 원미진 (2017). 《한국어 교육학의 이해와 탐구》. 서울: 한국문화사. ISBN 9788968175466. 

각주[편집]

  1. Brown 2001, 35쪽.
  2. 강현화 & 원미진 2017, 339쪽.
  3. Brown 2001, 35-36쪽.
  4. Brown 2001, 36쪽.
  5. 강현화 & 원미진 2017, 340쪽.
  6. Brown 2001, 36-37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