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 자히즈
알 자히즈(الجاحظ) 또는 자히즈(776년 ~ 868년 12월/869년 1월)는 이라크의 남부 도시 바스라에서 태어나, 아바스 왕조 초기에 활동한 작가이다.
생애와 저술[편집]
바그다드에서 신학, 언어학, 문법, 철학, 역사 등의 폭넓은 지식을 섭렵하였으며, 저술활동으로 이름을 드높였다.
그는 200여권의 책을 쓴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그것의 3분의 1 정도만 현존한다.
철학이나 과학을 문학 속에 융화시키는 동시에 문학의 주체를 대중에게 확대시킴으로써 대중문학이 발전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였다.
자히즈의 작품은 수사학의 본보기로서 특히 문체는 오늘날까지도 가장 아름다운 아랍 문체의 표본으로 간주된다.[1]
대표작에 "수전노들" 비롯해, 문학 비평의 기초를 놓은 "명유(明喩)와 상설(祥說)의 책", "네모와 동그라미의 서한문" 등이 있다.
그는 아흔이 넘은 나이에 지적 호기심을 채우기 위해 책장에서 책을 꺼내다 책장이 쓰러져 사고사했다.
진화론[편집]
알자히즈의 가장 유명한 저술은 "동물에 대한 책"으로, 350여종의 동물을 소개하는 일종의 백과사전이다.
특히 이 책은 찰스 다윈의 진화론에 천 년 앞서 유사한 내용을 설파하고 있어 획기적이다.
"동물들은 생존을 위해 애를 쓴다. 자원을 확보하고, 다른 동물들에게 잡아먹히지 않으며, 번식을 하려고 투쟁하는 것이다. 이 과정에서 동물은 환경적인 요인 때문에 새로운 특징을 발전시키게 된다. 이 특징 덕에 동물은 새로운 종이 된다. 그리고 번식을 통해 이 특징은 후손에게도 대물림된다."[2]
심지어는 당대에는 생각하기 힘든 인간과 동물이 다르지 않다는 내용까지 담고 있다.
“이런 관점에서, 인간은 동물과 다르지 않다. 비록 (진화 경로에서) 궁극적인 도착점이 같지는 않을지라도 말이다”[3]
각주[편집]
- ↑ “자히즈”. 《네이버 두산백과》.
- ↑ “다윈보다 1000년이나 앞서 진화론을 생각했던 이슬람 사상가”. 《BBC 코리아》. 2019년 3월 9일.
- ↑ 조일준 (2019년 3월 12일). “알자히즈의 ‘동물학’과 다윈의 ‘종의 기원’”. 《한겨레》.
외부 링크[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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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lessner, M. (2008) [1970-80]. 〈Al-Jāḥith, Abū ‘Uthmān ‘Amr Ibn Baḥr〉. 《Complete Dictionary of Scientific Biography》. Encyclopedia.com.
- Kitāb al-Hayawān (Book of Animals), by Al-Jāḥiẓ (Full Arabic text)
- Arabic literatu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