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녀 잡는 망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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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69년판 《마녀 잡는 망치》 표지

모든 마녀와 이단을 창과 같이 심판하는 망치》(라틴어: MALLEUS MALEFICARUM, Maleficas et earum hæresim, ut phramea potentissima conterens, 통칭 《마녀 잡는 망치》(라틴어: Malleus Maleficarum 말레우스 말레피카룸[*])[1]는 로마 가톨릭교회 도미니쿠스 수도회의 수사인 요하네스 슈프랭거와 하인리히 크래머가 쓰고 교황 인노첸시오 8세가 서명하고 인증해 준 마녀사냥 교본이다.

배경[편집]

1484년 12월 5일 교황 인노첸시오 8세는 교황 칙서 《지고의 것을 추구하는 이들에게》(Summis desiderantes)를 반포하였다. 이 칙서는 사악한 마법을 행하는 주술사들과 마녀들을 단죄하고 이들에 대한 하인리히 크레이머의 조사를 지지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1486년에서 1600년 사이 무려 28판이나 발행됐다. 이 책이 등장하면서 유럽 전역에서 200여년간 마녀사냥의 분위기가 고조되며 17세기까지 대략 20만 명 ~ 50만 명의 무고한 사람들을 처형대에 올렸다.[2]

내용[편집]

마녀로 붙잡힌 여성을 고문하는 장면, 1577년 작품

이 책에는 여러 가지 마녀 색출법과 고문 방법 등이 담겨 있다. 크게 3부로 나뉘는데, 1부에서는 마녀들의 실상과 타락상을 강조하고, 2부에서는 마녀들이 악마와 계약하고 성관계를 맺으며 변신한다는 괴담들을 수집했다. 3부는 마녀재판의 법 절차를 해설했다. 마녀에게 자백을 받아내기 위한 방법으로 고문을 인정한 내용도 나와 있다.[3]

각주[편집]

  1. 오의경, 〈엘리트문화와 민중문화의 혼종: 『말레우스 말레피카룸』과 16-17세기 마녀사냥을 중심으로〉, Homo Migrans Vol.18 (May 2018): pp. 87-118
  2. 황경상. 마녀사냥은 언제든지 ‘부활’할 수 있다. 경향신문. 2013년 2월 22일.
  3. “인류에 재앙을 불러일으킨 책들” (아시아경제). 2012년 9월22일에 확인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