쥬쿠지쿤

위키백과, 우리 모두의 백과사전.

주쿠지쿤(일본어: 熟字訓, じゅくじくん) 또는 숙자훈은 일본어 특유의 한자 사용법으로 두 글자 이상의 한자숙어를 그 음으로 읽지 않고, 그 풀이에 해당하는 일본어 새김(뜻)으로 읽는 방법을 말한다. 쥬쿠지쿤을 읽는 법은 개별 한자의 음이나 훈의 지식으로는 쉽게 추측할 수 없기 때문에, 둘 이상의 단어가 결합하여 특수한 의미를 형성하는 숙어의 숙과 한자의 자를 합쳐 숙자(熟字)라 하고 그리고 이를 뜻으로 읽는다 하여 쥬쿠지쿤(숙자훈)으로 부른다.

[편집]

일본어로 내일을 나타내는 단어인 あす는 한자로 明日이라 표기하는데 이것을 明日이라 쓰고 あす라 읽는다. 그러나 明=あ 日=す과 같이 나눌 수는 없고 두 단어가 결합된 뜻이 대응되는 일본어 뜻과 결합된다. 쥬쿠지쿤은 또한 고유 일본어 외에 외래어로도 읽을 수 있다. 예를 들어 煙草라고 쓰고, 이를 たばこ라고 읽을 수 있다. 다만, 쥬쿠지쿤에 쓰이는 한자숙어는 한문 문법과 조어 구조에 맞는 단어여야 하며, 이 때문에 한문 문법을 무시하는 아테지와는 다르다. 같은 한자에 두 가지 이상의 읽기가 있는 경우가 있다. 今日는 きょう라고 읽었을 때는 "오늘"이란 뜻이나, 음독하여 こんにち라고 하면 "오늘날"이란 뜻으로 서로 단어 뜻이 달라진다. 훈독으로 읽는 한자 가운데는 음편 현상때문에 본래 발음과 조금 달라진 것이 있으나, 이것은 각 구성요소로 나뉘기 때문에 쥬쿠지쿤에 속하지 않는다. 예를 들어 素人란 단어는 しろ+ひと→しろうと로 바뀐 경우이다.

같이 보기[편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