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디오 드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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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디오 드라마(radio drama)는 라디오 방송을 전달 매체로 삼은 드라마를 말한다. 소리만 전달되는 라디오의 특성상 시각 요소 없이 대화, 음악, 음향 효과만을 이용해 드라마 내용을 전개하여 청취자가 내용을 이해할 수 있도록 한다.
1920년대부터 1940년대까지 세계에서 가장 인기 있는 오락 중 하나였다. 그러나 1950년 텔레비전의 등장으로 인기가 시들해지기 시작했고 더는 폭넓은 청취자를 확보하지 못하게 되었다. 그리하여 2006년 현재, 라디오 드라마를 제작하는 방송사가 드물뿐더러 제작하더라도 방송 시간이 극히 적다.
보통 오디오 드라마 또는 오디오 영화와 같은 의미로 쓰이나 오디오 드라마나 오디오 영화는 라디오라는 전달 매체에 구속되지 않는다는 점에서 구별된다. 즉, 콤팩트 디스크, 카세트, 포드캐스트 등에 드라마 또는 영화가 녹음되어 있다면 그것은 오디오 드라마 또는 오디오 영화라고는 할 수 있지만 라디오 드라마라고는 할 수 없다.
[편집] 역사
[편집] 대한민국의 라디오 드라마
대한민국는 초기의 라디오 드라마가 무대극의 중계형태, 즉 보이지 않는 연극을 방송하는 것으로서 시작되었다. 대한민국 최초의 방송국인 JODK가 방송을 개시한 1927년에는 이미 영국·미국·프랑스 등에서는 초기의 무대중계적인 라디오 드라마를 극복하고 본격적인 작품들이 방송되고 있다. 대한민국의 라디오 드라마는 외국에서 개발된 드라마 이론을 도입함으로써 독자적인 이론개척기를 거치지 않고 본격적인 라디오 드라마를 비교적 빠른 시일 안에 방송할 수 있다. 최초로 방송된 본격 라디오 드라마는 영국의 리처드 휴즈 원작 탄갱이었는데, 이것은 갑작스런 폭발로 출구가 막힌 암흑 속의 탄갱 안에 갇힌 광부들의 절망과 공포의 심리상태를 다룬 것으로 오늘에도 라디오 드라마의 고전으로서 꼽히고 있다. 그 후 《새벽종》, 《춘향전》 등의 우리 작품도 발표되었다.
《춘향전》은 5회로 된 연속드라마로 대한민국 최초의 연속드라마로 기록된다. 이 때 라디오 드라마 출연·연출자들은 '극예술연구회' '조선극우회' 등의 연극단체의 멤버들이었고, 그 뒤 최초의 라디오 드라마 연구단체인 "라디오 플레이 미팅"이 탄생되었는데 이 멤버 역시 주로 연극인이었다.
정부수립을 전후로하여 김영수, 유호, 최요안, 한운사 등이 본격적으로 작품 활동에 나섰으나, 정계의 혼란과 6·25전쟁의 전화 등으로 1950년대 중반까지는 이렇다할 발전을 볼 수 없다. 50년대 후반에 사회가 차차 안정되어감에 따라 일요연속극, 일일연속극 등이 방송되기 시작했고, 시리즈 드라마인 《인생역마차》가 5년 간에 걸쳐 롱런할 만큼의 성공을 거둔 것도 기억될 만한 기록이었으나, 조남사 작의 《청실홍실》, 한운사 작의 《현해탄은 알고 있다》, 이서구 작의 《장희빈》, 김희창 작의 《로맨스 빠빠》와 같은 본격적인 멜로드라마·사극·상황극·희극 등의 여러 분야가 개척되었다. TV드라마가 등장한 1960년대는 라디오 드라마에 있어서는 실의와 분발이 교착된 시련의 기간이었다.
작가와 성우, 그리고 역량 있는 제작·연출진을 할애 당했을 뿐 아니라, 종래 연속극으로 확보했던 상당한 청취자를 TV쪽에 빼앗기는 아픔을 견디어야 했다.
60년대 후반부터 라디오 드라마는 필요한 모색과 실험을 거듭한 끝에 오늘날 그 체질·개성에 합당한 방향으로 찾아들었다고 하겠다. 흥미·자극으로 치우치던 잘못을 씻고, 청취자들에게 어떻게 서비스할 것인가를, 즉 라디오 드라마의 활로(活路)가 어디에 있는가를 분간하기에 이른 셈이다.
TV가 등장한 당시, 사람들은 영화산업과 함께 라디오 드라마의 시대는 사라질 것으로 알았다. 현실적으로 영화는 TV에 대항하려고 대형화로 치닫다가 지쳐버렸고, 라디오 드라마의 청취율 또한 감퇴되었다.
대한민국에서 종래 최고의 청취율을 자랑하던 연속극 형태의 멜로드라마가 시각을 통한 화려한 영상을 제공하는 텔레비전 드라마에 여지없이 밀려난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그것으로 라디오 드라마의 장래를 비관하는 태도는 잘못이다.
미국의 어떤 방송인의 예언처럼 텔레비전의 출연은 라디오 드라마의 존립가치를 굳혀주고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런 견해는 요즈음의 우리의 방송 드라마계에서 그 일단이 실증되고 있다. 즉 다큐멘터리 드라마에 있어서의 라디오 쪽의 우위성이 그것이다. 텔레비전 방송이 등장한 이후 라디오를 통한 다큐멘터리 드라마는 거의가 4개월 이상에 걸쳐서 롱런했고, 비록 열광적인 붐을 일으킨 단위 프로까지는 이르지 못했을 망정 엄청난 청취율을 확보하고 있는 현상을 우리는 본다. 각 라디오 방송국에서 성공리에 방송된 또는 방송중인 연속 다큐멘터리 드라마를 다음과 같다.
문화방송은 《북한 7천3백일》 김동현 구성, 김포천 연출·이원복 구성, 민상근 연출. 동아방송은 《한국전쟁》김중희 구성, 윤활식·이강우 연출, 《정계야화》 김기팔 구성, 안평선 연출, 《특별 수사본부》 오재호 구성, 이병주 연출. 동양방송은 《광복 20년》김교식 구성, 박용기 연출, 《일제 36년사》 박양원 연출, 이이재 구성. 이 밖에도 비슷한 범주에 속하는 《연속 사화》(TBC), 《전설따라 3천리》(MBC), 《한국찬가》(DBS) 등이 모두 종래 범람한 멜로드라마에 식상한 청취자들을 폭넓게 흡수하고 있다.
[편집] 같이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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