떡값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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떡값은 명절에 직장에서 직원에게 주는 특별한 수당을 이르는 말이다. 상여금이나 명절 휴가비 라고도 하는데, 이는 명절에 고향갈 때 부모님께 효도차원에서 선물을 살때 보태어 쓰라는 의미가 들어있다. 예로부터 설날, 추석, 잔치, 제사에는 떡국이나 송편외에도 여러 가지 떡을 만들어서 차례상이나 잔치상에 올리는 풍습이 있었기 때문에[1] 떡을 만드는데 보태라고 떡값을 건넸었다. 현대에 들어서는 뇌물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이기도 한데,[2] 뇌물을 주고 받은 자들이 금품을 떡값 명목으로 주고 받았을 뿐 대가성이 없다고 변명하면서 이러한 의미로 사용되기 시작하였다.

또한, 한국에서는 예로부터 잔치나 생일 등 기념할 만한 날에 주위 사람들에게 떡을 돌리는 풍습 역시 있었다.[3][4] 현대에 들어서도 새로 가게를 개업하게 되면 홍보와 인사를 겸해서 시루떡 등을 만들어 '개업 떡' 이라는 명분으로 돌리는 것을 종종 볼 수 있다. 이런 미풍양속의 전통으로 인해 특별히 기념해야 할 날이 되면 말 그대로 떡 한 번 해먹을 수 있는 정도의 적은 액수를 인사치레로 건네는 관례가 생겨났다. 떡을 하기가 번거럽거나 힘들 경우에 떡 대신 다른 선물을 하거나, 마땅한 선물거리가 떠오르지 않을 때 편의상 그에 상당하는 돈을 주어 마음의 표시를 했는데, 윗사람이 아랫사람에게 주는 것이 보통이다.

그런데 오늘날 떡값의 커지면서 이익과 관련된 사람에게 잘 보이기 위하여 바치는 뇌물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부정적인 의미의 말로 사용되고 있다. 직책이나 직위 덕분에 사사롭게 얻는 특별한 수입이나 이득은 ‘벼슬덤’ 이라고 하며, 대가성이 인정되어 뇌물죄가 성립할 경우에 형사처벌을 받을 수 있는 범죄행위에 속한다.[5]

관련 사건[편집]

  • 1991년에 보건사회부에 출입하던 기자들이 추석 전후에 떡값 명목으로 기업과 단체로부터 뇌물을 받아 유용한 "보사부 촌지 사건"이 발생하였으며, 연루된 언론사들은 지면에 사고를 게재하고 기자단을 탈퇴하겠다고 선언하였다. (대한민국의 기자실과 기자단 참고.)
  • 2007년에 김용철 변호사가 삼성그룹을 퇴사하여 삼성이 검사들에게 떡값 명목으로 뇌물을 공여하였다고 폭로하였고, 삼성으로부터 뇌물을 받았다는 의혹을 받은 검사들은 "떡값 검사"라고 지칭되었다. (삼성 비자금 관련 폭로 참고.)

같이 보기[편집]

각주[편집]

  1. [네이버 지식백과] 떡 (한국민족문화대백과, 한국학중앙연구원)......잔치나 제사의 중요한 진설품이기도 하다. 특히 잔치 때에 올리는 떡은 맛을 즐기기 위해서라기보다는 보이기 위하여 상차림에 쓰이기도 하였다.
  2. [네이버 국어사전] 떡값
  3. [네이버 지식백과] 대법원 판결의 구속력 - 떡값의 기원 (재미있는 법률여행 4 - 형사 소송법, 2014. 11. 14., 한기찬)
  4. [네이버 지식백과] 떡 (두산백과 두피디아, 두산백과).......우리 조상들은 예로부터 떡을 별식으로 즐겨 먹었으며 명절이나 집안의 대소사가 생겼을 때 떡을 만들어 이웃과 나누어 먹었다.
  5. [네이버 지식백과] 벼슬덤 (좋은 문장을 쓰기 위한 우리 말 풀이사전, 초판 1쇄 2004., 10쇄 2011., 박남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