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으로 이동

김영일의 죽음

위키백과, 우리 모두의 백과사전.

김영일의 죽음》은 3막 4장으로 구성된 포석(抱石) 조명희(趙明熙)의 작품이다. 1920년에 썼다. 1921년 동우회(同友會:도쿄에 유학중인 고학생과 노동자들의 모임) 순회극단 공연. 주연 유춘섭(柳春燮), 허일(許一), 마해송(馬海松). 1923년 출간. 1920년대의 신극운동(新劇運動)이 근대극으로서의 과도기를 지나고 있을 때 '동우회' 극단의 참신한 연극은 매우 중요한 의의를 가지며, 그들의 레퍼토리 가운데 가장 많은 공명을 받았던 작품이 <김영일의 죽음>이었다. 한국인의 가난과 부(富)의 불공평을 비판하면서 사회주의 사상을 고취하는 한편, 박애정신을 호소하고 있다. 도쿄의 고학생 김영일은 니체의 초인의 얼굴을 가진 열렬한 기독교신자이다. 그에게는 엿장수인 고학생 학우 두 사람이 있었는데, 김영일의 모친이 위급하다는 소식을 듣고 그에게 권유, 모 회사 중역인 부유한 한국인 학생에게 가서 귀국 여비를 사정하도록 한다. 그러나 거절당하자 격분한 나머지 싸움이 벌어지고 그들은 출동한 형사에게 체포되어 유치장 신세를 진다. 때는 마침 겨울이라 쇠약한 김영일은 폐렴에 걸려 석방된 뒤 하숙방에서 병사한다. 그는 죽으면서 친구들에게 위대하고 진실한 '나'라는 것을 존중하고, 그리고 사람은 다같이 운명에 학대받는 불쌍한 존재이니 서로 사랑하라고 당부한다.

이 문서에는 다음커뮤니케이션(현 카카오)에서 GFDL 또는 CC-SA 라이선스로 배포한 글로벌 세계대백과사전의 "김영일의 죽음" 항목을 기초로 작성된 글이 포함되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