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군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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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ngjinhwa (토론 | 기여)님의 2015년 9월 15일 (화) 18:48 판
자유군단 지원병 모집 포스터

자유군단(自由軍團, 독일어: Freikorps 프라이코릅스[*])이란 18세기에서 20세기까지 존재했던 독일의 의용군 집단이다. 국적과 상관없이 용병으로서 싸우는 경우가 많았다. 처음 독일어권에서는 이들을 "자유연대"(Freie Regimenter)라고 불렀으며, 18세기에 독일계 자원자, 전향한 적군, 범죄자, 탈영병 등 어중이떠중이들이 모여서 형성되었다. 소위 자유군단들은 보병이나 기병으로 형성되었으며, 드물게는 포병이 있는 경우도 있었다. 병력 수는 일개 대대 규모에서 때로는 수천 명에 이르기까지 편차가 심했다. 프로이센의 폰 클라이스트 자유군단에는 보병, 엽병, 용기병, 후사르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병종이 존재했다.

20세기 초 "자유군단"들은 신생 바이마르 공화국의 어용 준군사조직으로서 존재했다. 신생 공화국의 주도권을 잡은 사민당의 구스타프 노스케는 자유군단을 장악하여 스파르타쿠스단, 바이에른 평의회 공화국을 비롯한 극좌 세력의 봉기를 진압했다. 발트와 실레지아, 동프로이센 지역에서도 자유군단이 활동했으며, 이 지역에서는 반슬라브 인종주의적 성향이 드러나기도 했다. 공화국이 안정에 접어든 1920년대가 되자 자유군단은 공식적으로는 해산되었으나, 조직원들은 흩어지지 않고 그대로 남아 1920년의 카프 반란 당시 공화국 전복 시도에 동참했다. 공화국에 충성하는 노조와 관료들이 파업 및 태업을 일으킴으로써 쿠데타 시도는 무위로 돌아갔으나, 자유군단의 잔당들은 그 뒤로도 우익 준군사조직을 이루어 사회 불온조직으로 남았다.

나치가 정권을 잡은 이후, 보수적 복고적 왕당파적 성향을 가진 자유군단 잔당들은 나치와 완전히 화합될 수 없었고, 아돌프 히틀러는 친위 쿠데타를 일으켜 에른스트 룀을 비롯한 자유군단 출신 나치 당원 및 자유군단 간부들을 살해·숙청한다(장검의 밤). 지도부가 팽당한 뒤 자유군단 조직원들은 대부분 나치 돌격대에게 흡수당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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