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린 어페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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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린 어페어스(Foreign Affairs)는 미국외교협회가 격월간으로 발행하는 잡지이다.

역사[편집]

1921년 미국외교협회가 설립되었고, 1922년 9월 15일, 포린 어페어스가 창간되었다.

카네기국제평화기금의 격월간 포린 폴리시는 포린 어페어스와 함께 국제 문제 전문지의 양대 산맥으로 불리고 있다. 포린 어페어스가 미국의 기득권층을 대변하는 반면, 포린 폴리시는 상대적으로 진보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포린 어페어스는 1922년, 포린 폴리시는 1970년에 창간되었다.

미국 대통령 후보나 측근 참모들이 ‘포린 어페어스’에 글을 쓰는 이유는 이 잡지가 갖는 명성과 영향력 때문이다. 이 잡지는 비영리·초당적 기구인 미국외교협회(CFR)가 1922년 창간했다. 1947년 조지 케넌의 이른바 ‘긴 전문(Long Telegram)’은 잡지의 명성을 크게 끌어올렸다. 새뮤얼 헌팅턴문명의 충돌도 1993년 이 잡지에 실렸다. 우리에게는 1994년 11·12월호에 김대중 전 대통령이 8개월 전 실렸던 싱가포르 리콴유 총리의 인터뷰 기사를 정면으로 비판하는 글을 기고해 국제적으로 이른바 ‘아시아적 가치논쟁’을 촉발하면서 익숙해졌다.

유력 대선주자인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가 ‘포린 어페어스’ 9·10월호에 자신의 외교정책을 밝히는 글을 실었다. 외국의 대선주자가 대선을 앞두고 이 잡지에 기고한 것은 처음이 아닌가 싶다.[1]

보수적인 포린 어페어스와 진보적인 포린 폴리시가 중요한 이유는, 거기다 영어로 된 글을 기고해야만, 미국의 외교관, 정치인, 교수 등이 무슨 소리를 하는지 잘 경청한다는 것이다. 백날 영어가 아닌 언어로 아무데나 기고를 해봤자, 국제외교를 이끄는 미국의 수많은 외교관, 정치인, 학자들이 도대체 무슨 소리를 하는지 알 수가 없다. 한국이나 북한 등이 자신들의 외교 정책이나 견해, 시각, 대안을 매우 정확하고 자세하게, 매우 논리적으로, 매우 설득력 있게 제시하려면, 다른 곳에서 백날 떠들어봐야, 미국의 수많은 외교관, 정치인, 학자들이 읽어보지를 않는데, 두 잡지는 읽어본다. 그래서 두 잡지에 잦은 기고를 하는 것은, 국제외교를 하는데 매우 중요하다.

1994년, 김대중 아태평화재단 이사장은 미국 국제정치학술지인 <포린 어페어스> 11~12월호에 ‘문화란 운명인가’라는 논문을 기고했다. 김 이사장의 기고문은 싱가포르 리콴유 전 총리의 견해를 반박한 것이다. 앞서 리 전 총리는 같은 잡지 3~4월호에 실린 ‘문화는 숙명이다’라는 제목의 인터뷰에서 아시아의 문화적 특수성을 근거로 “서구적 의미의 민주주의는 동아시아에 부적합하다”고 했다. 김 이사장은 논문에서 “아시아에도 서구에 못지않게 심오한 민주주의의 철학적 전통이 있음이 확실하다”며 “권위주의적 지도자들의 완강한 저항에도 불구하고 아시아에서 민주화가 크게 진전되고 있다”고 했다.

2011년, 1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의 포린 어페어스 기고 직후, 조너선 테퍼먼(Jonathan Tepperman) 편집국장은 "저자의 권위를 중시하기 때문에 정부 고위 관리나 학계 석학의 글이 선정될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글의 수준 자체가 중요하기 때문에 유명하지 않은 저자의 글도 자주 선택한다. 유명인의 기고문도 거부될 수 있다."고 말했다.[2]

2014년 1월 2일, 미국 외교전문매체 포린어페어스(FA)는 향후 5년간 글로벌 투자자들이 주목해야 할 6대 시장 중 하나로 한국을 꼽았다.

진보적인 포린 폴리시는 한국어판을 발행하고 있는데, 보수적인 포린 어페어스는 한국어판을 발행하고 있지 않다. 한국이 국제외교에서 뒤떨어지지 않고, 세계적으로 저명한 사람들의 담론에 항상 귀기울이고 대응하려면, 두 잡지는 반드시 완역되어서 한국어판이 발행되어야만 한다.

2020년 3월, 미국의 외교전문지 포린 어페어스에 조 바이든이 '왜 미국이 다시 세계를 리드해야만 하는가-트럼프 이후의 미국 외교정책 구출'라는 제목의 기고문(3·4월호)을 게재했다.

더 보기[편집]

각주[편집]

  1. [여적]박근혜와 ‘포린 어페어스’, 경향신문, 2011.08.24.
  2. “한국이 부강해져 한국 정치인들에게 더 주목하고 있다”, 중앙SUNDAY, 2011.08.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