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에태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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핀란드 신화의 세 주인공 중 한명인 배이내뫼이넨은 전형적인 티에태얘라고 할 수 있다.

티에태얘(핀란드어: tietäjä)란 핀란드어로 "아는 자(knower)"라는 뜻이다. 핀란드 이교에서, 방대한 지식에서 비롯되는 초자연적 능력을 가진 존재들을 말한다.[1] 이들에 대한 연구는 비교적 근래인 2000년대에야 아나레나 시칼라,[2] 로라 스타크[3] 등에 의해 본격적으로 시작되었다.

질병치유와 예방이 티에태얘의 가장 중요한 역할이었지만, 그 외에도 농사, 어로, 수렵을 돕는 것 역시 그들의 역할이었다. 삿된 마술을 처리하고, 탐탁한 결혼을 승인하며 탐탁치 않은 연락은 방해했다. 도둑놈을 감별해냈고, 항해나 건축 같은 고비용 모험에 성공을 축복했다.[4] 그들의 주술은 다른 존재의 힘을 빌어 행하는 것인데, 그 다른 존재는 망자의 넋, 동물의 정령, 배키, 우코, 심지어 예수 그리스도성모 마리아도 될 수 있었다.[5]

티에태얘들을 칼레발라 같은 시, 신화, 주문, 치유술 등을 외워 알고 있었다. 선술했듯 티에태얘의 가장 중요한 지식은 자연현상에 대한 병인학적 지식이었는데 이것을 쉰튀라고 한다. 옛 핀인들은 어떤 존재나 현상은 그 원인을 안다면 통제할 수 있다고 믿었다. 예컨대 질병의 쉰튀를 알아서 그것을 암송하거나 노래하여 병을 이겨낸다는 식이다. 이런 지식들은 엄중히 보호되었다. 티에태얘들은 일종의 우주적 평형을 수호하는 존재로 여겨졌다. 우주의 삼라만상은 각자 있어야 할 자리가 있는데, 그 마땅한 자리를 벗어나면 문제가 발생한다. 그리고 치유사로서 티에태얘의 역할은 그 자리를 벗어난 것을 마땅한 자리로 돌려놓는 것이다. 그 과정에서 주문이나 마도구, 마법적 물질 따위를 사용했다. 그래서 티에태얘의 활동은 보통 샤머니즘과 비교된다.

각주[편집]

  1. “Tietäjä”. Encyclopædia Britannica. 2013년 7월 12일에 확인함. 
  2. Anna-Leena Siikala, Mythic Images and Shamanism: A Perspective on Kalevala Poetry, FF Communications, 280 (Helsinki: Suomalainen Tiedeakatemia, 2002).
  3. Laura Stark, The Magical Self: Body, Society and the Supernatural in Early Modern Rural Finland, FF Communications, 290 (Helsinki: Suomalainen Tiedeakatemia, 2006).
  4. Clive Tolley, Shamanism in Norse Myth and Magic, FF Communications, 296-297, 2 vols (Helsinki: Academia Scientiarum Fennica, 2009), I 82.
  5. Anna-Leena Siikala, Mythic Images and Shamanism: A Perspective on Kalevala Poetry, FF Communications, 280 (Helsinki: Suomalainen Tiedeakatemia, 2002), p. 19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