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용자:Ryuch/한국 포털과 위키백과의 성장

위키백과, 우리 모두의 백과사전.

한국의 주요 포털에서 위키백과를 복제하여 서비스를 하고 있습니다. 이것은 GFDL에 따라 별 문제가 없습니다. 그런데 한국적인 상황에서는 우려되는 바가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한국의 포털들은 인터넷 사용자들을 자신들의 서비스에 묶어놓기 위해서 많은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가능한 많은 컨텐츠들을 자신들만이 독점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카페,미니홈피, 블로그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또한 이를 위하여 각종 사전과 백과사전을 제공하여 자신들의 서비스에 사용자들이 벗어 나지 못하도록 유도하고 있습니다. 한편으로 생각하면 돈을 주고 사용해야 하는 사전등 좋은 컨텐츠를 무료로 제공하는 고마운 존재이지만 인터넷 상의 작은 웹 사이트들이 생겨나 발전하는 기회를 막아 다양성을 추구할 수 없도록 하는 마케팅 전략을 펴고 있는 셈입니다.

문제는 이것에 위키백과가 이용되고 있다는 점입니다. 포털들은 위키백과를 자신들의 서비스에 이용할 때 위키백과의 본문만을 만을 제공하고 있기 때문에 위키백과에 '토론' 문서가 존재하고 있고 토론 문서를 통하여 편집이 일어나고 있음을 알지 못하게 하고 있고, 위키백과 공동체가 편집에 그들의 참여를 이끌어 내려고 하는 노력을 알지 못하게 하고 있습니다. 위키백과에 오면 배너로 공지되는 기부요청 메시지도 포탈에서는 볼 수 없습니다. 즉, 독립된 웹 사이트로서 그들과 경쟁을 하고 있는 위키백과는 GFDL의 영리 허용조항 때문에 불리한 싸움을 하고 있다고 느껴집니다.

그런데 정확히 그러한 자유를 위해서 위키백과가 만들어져가고 있습니다. 그러나 막 퍼가라고 만든 프로젝트는 아니고 전염성이 있는 GFDL을 통하여 인류의 지식의 총집대성이란 큰 비전을 가지고 만들어진 프로젝트입니다. 언급하셨든이 이 일에 자원봉사로 동참하는 사람이 많아져야 이 일이 가능해지는데 한국 포털의 폐쇄성으로 성취가 지연되지 않을까 걱정이 됩니다.

링크만 제공하는 네이버가 다음보다 위키백과에 사람을 더 유입시켜 주는 것 같구요. 다음과 네이버 없이 구글처럼 통합검색 아닌 순수한 검색(순위를 인위적으로 조정하지 않는) 엔진들이 존재한다면 이용자들을 더 많이 몰고 올 것 같아요. 구글이 포탈 전쟁에서 이기기 위해 위키백과를 지원해야하는 이유 중의 하나 입니다.

사랑방에서 --케골 (토론) 2008년 12월 20일 (토) 11:20 (KS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