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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구 목적 체계

1. 인간이 만들어 낸 모든 생산물에는 생산 목적이 있다. 학문에도 그렇다. 학문에는 탐구 목적이 있다. 목적은 인간이 실현하려는 것이다. 실현하려는 것은 삶이 요구하는 필요와 욕구다. 필요와 욕구는 다른 말로 하면 쓸모와 중요성이다. 쓸모와 중요성을 다른 말로 하면 가치다. 목적이란 실현하려는 가치다.

2. 학문을 통일하기 위해서는 탐구 목적과 탐구 대상과 탐구 방법을 통일해야 한다. 즉 탐구 목적 체계 탐구 대상 체계 탐구 방법 체계를 세워야한다, 학문의 통일은 그 첫 번째로 탐구 목적의 통일이다. 탐구 목적의 통일이란 학문을 탐구하는 모든 목적을 종합하는 일이다. 이것은 자연의 존재 양식에 따라 일목요연하게 구성될 수 있다. 인간은 자연의 일부이고, 자연의 존재 양식은 곧 인간의 존재 양식이기 때문이다. 마땅히 인간이 존재하는 양식과 결부시켜야 인간이 추구하는 목적 즉 실현하려는 가치의 범주가 구별되고, 범주마다 구체적 목적이 특정한 형태로 나타나기 때문이다.

3. 자연의 존재 양식은 역학에서 잘 표현된다. 역학은 물체 사이에 작용하는 힘과 운동을 연구하는 학문이다. 고전역학1)에서 물체의 가속도는 어떤 질량을 가진 물체에 어떤 크기의 힘을 작용할 때 <힘/질량>이다. 즉 한 시각에 그 물체가 어떤 위치와 속도를 가지느냐로 표현된다. 식은 F=ma이고, a는 Δv/Δt이다. 그러므로 양으로서 물체는 시공간에서 운동으로 존재한다. 양자역학에서도 마찬가지다. 자연의 존재 양식은 양태로서 양이, 시공간이라는 형식에서 운동이라는 방식으로 존재한다. 즉 <자연의 존재 양식=존재 양태×존재 형식×존재 방식>이다.

4. 이제 탐구 목적은 양 자체가 요구하는 것과, 양이 존재하는 시공간이 갖추어야 할 것과, 양의 활동에서 요구하는 것으로 범주화할 수 있다. 인간에게 있어 양은 육체이고 육체는 정신을 가지고 있다. 그리고 인간이 활동하는 시공간은 사회이고, 활동의 모습은 상호작용이다. 그래서 육체와 정신이 요구하는 가치와, 시공간으로 사회(시공사회)가 갖추어야 할 가치와, 인간의 상호작용에서 추구되어야 할 가치로 구분된다. 이것을 종합하면 다음과 같은 가치 체계가 된다.

                                 중심 가치(유토피아)
                  ┏━━━━━━━━━━╋━━━━━━━━━━━━━━┓
           양적 가치(인격)      시공간적 가치(정의)            관계적 가치(범애)
      구조(인간)━┻━성질(복지)        ❘                ┏━━━━━━╋━━━━━━┓
           ❘    정신적━┻━육체적   자연의 안정      인간 간(사랑) 자연 간(점유) 생산물 간(소유)
         개인     ❘            ❘       평화               ❘              ❘             ❘ 
         가족   깨달음       건강     자유            자기애          일조          사용
         단체   착함         안전     평등            가족애          득수          수익
         국가   즐거움       편리     공정            단체애          호흡          처분
         유엔   아름다움     여가                     국가애          배설
                지혜로움     쾌적함                   인류애          자원
                명예로움     쾌락                                     활동
                믿음         돋보임  
                소통
                소속됨

5. 인간의 양은 개인-가족-단체-국가-유엔으로 계층적으로 존재한다. 이러한 계층적 인간은 육체와 정신을 가지고 있다. 이것을 개인의 관점에서 보면 육체와 정신이 요구하는 항목들은 일반적으로 행복한 삶을 가능케 하는 것들이므로 <복지> 개념으로 묶고, 여기에 활동하는 시공간이 갖추어야 할 항목들인 정의를 함께 묶어 행복을 이룰 수 있는 모든 목록이라는 점에서 <행복> 개념으로 규정한다. 그리고 행복과 다른 형태로서 인간과 인간, 인간과 생산물, 인간과 자연의 상호작용은 인간의 모든 형태의 상호작용이라는 점에 <범애>로 규정한다. 이럴 때 범애와 행복이 충만한 세상은 인간이 궁극적으로 추구하는 중심 가치이자 사회 형태로는 이상향이라는 사실이 드러난다.

6. 중심 가치는 작게는 당대에 도달한 조건에서 그 사회가 추구하는 최고의 가치이고, 인류 전체로 보면 끝내 도달해야 할 최종상태다. 이때 인류가 도달할 최종상태는 역사적으로 입증되듯 유토피아다. 인간 역사에서 신화가 발생하고 종교가 발생하고 문학이 발생하고 정치가 거쳐 온 과정을 순차적으로 고찰해 보면 인류가 끝내 건설하려는 사회는 유토피아임을 증명한다. 유토피아는 인간의 중심 가치로서 중심 가치를 실현하기 위해 행복과 범애를 실현하려는 구체적 가치들을 확인하고 실현해야 한다. 그 구체적 가치들은 위에서 보인 목록으로, 인간에게 보편적으로 요구되는 것이라 보는 예시다. 탐구 목적은 유토피아 건설을 중심 가치로 해서 이를 실현하기 위해, 인간의 존재 양식에 따라 범주화하고 다시 그 범주에 포함되는 보편적 세부 가치로 체계화된다.


각주와 참고문헌

[1] 장회익 외 2인. ⟪자연과학개론⟫. 한국방송통신대학교출판부, 1984

안태용 ⟪섹시한 학문의 통일⟫. 지식과 감성, 20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