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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병철

1983년 22일 밤9시33분경 미국문화원(대구시 삼덕동 2가 44-1) 정문 앞에서 폭탄 테러가 일어났다. 이 사고로 대구 영남고 1학년에 재학 중이던 허병철 군(17)이 현장에서 숨지고 대구중부경찰서 삼덕파출소 김철호 순경(25)등 4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숨진 허군은 가로*세로 각 26cm 두께 5cm의 감색 헝겊가방을 현장에서 3백m쯤 떨어진 대구시경 정문근무자인 김도현일경(23)에게 갖고 와 신고했다. 김일경에 따르면 허군은 "길가다 이상한 가방이 있어서 주워왔다"며 미문화원 앞 계단에는 이보다 더 큰 가방이 하나 더 있다고 신고했다는 것. 신고를 받은 시경은 관할인 중부경찰서 삼덕파출소에 연락, 김철호순경이 시경으로와 허군을 데리고 현장에 있는 또 다른 가방을 찾기 위해 미문화원 현관 앞 계단에 도착한 순간 현장에 있던 큰 가방이 갑자기 '꽝'하는 소리를 내며 터졌다.

폭발물이 터지자 허군은 몸이 마구찢겨 몸통은 20여m 떨어진 네거리 한복판에 떨어졌으며 머리부분은 40여m떨어진 건너편 길가에 까지 퉁겨갔다. 자전거 뒤에 허군이 신고를 위해 갖고간 가방을 싣고 허군과 함께 현장에 갔던 김순경은 두 눈에 파편이 박히고 팔과 가슴이 찢기는 등 중상을 입었다.

당국은 지난해 3월 운동권 대학생들이 저지른 부산미문화원방화사건에 이어 발생한 미문화원의 사건이라는 점을 중시, 관계기관 합동으로 다각적인 수사를 폈다. 결국 이 사건은 1983년 부산 다대포 해안에서 체포된 남파 간첩 이상규 등의 증언에 의해 북한의 소행임이 밝혀졌다.


  • <허병철 애국정신 선양비>

두류공원 두류도서관 입구에 조성(대구광역시 달서구 공원순환로 8)

여기 피끓는 돌이 서다. 1983년 9월 22일 밤 ASTA IPU국제 행사가 열린 우리나라. 이를 교란키 위해 미 문화원 앞에 장치한 북괴 간첩 폭발물을 발견, 그것을 들고 신고하여 현장에 다가서자 폭파, 산산이 산화된 허병철군.영남 고등 1학년 약관으로 목숨과 바꾼 애국정신 몸은 꽃잎처럼 흩날렸다 잎은 빨간 불길이었어라. 반공의 불길 내일의 우리를 지킨 그의 묵묵한 의지와 넋은 청청한 강물이 되어 우리 핏 줄에 흐른다. 낙동강을 낀 두류공원 이 지점에 돌로 심겨 뿌 리 내린다 영원히 숨쉰다. 거센 바람에도 버티어 살아 움직이 는 돌 우리와 함께 다져지고 자랄 것이다. -1984년 4월 대구시내 고등학생 일동 (비문 글 전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