묏버들 가려 꺾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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묏버들 가려 꺾어는 조선 시대 함경북도 홍원 출생의 기생인 홍랑이 당시에 유명한 삼당시인 고죽 최경창과 이별할 때 지은 시조이다. 최경창은 나중에 이 시조를 한문으로 번역하고 번방곡이라는 이름을 붙였다. 홍랑은 최경창과 이별하면서, 최경창이 자신을 잊지 않고 기억해 주기를 바라는 마음을 전하기 위해서 자신의 분신인 버들을 최경창에게 보내며, 그 불안감을 해소해 보고자 한다. 최경창은 이런한 홍랑의 심경을 알아 차리고 오직 홍랑만이 최경창에 마음에 자리하고 있음을 「번방곡』을 통해 우회적으로 표현해서, 최랑의 불안감을 해소해 주고자한다. 그리하여 버들은 홍랑의 분신이자, 홍랑이 최경창의 마음을 확인하기 위한 수단이다.

시조의 내용[편집]

  • 折楊柳寄與千里人)버들가지 꺾어서 천 리 먼 곳 임에게 보내니
  • 爲我試向庭前種)나를 위해 시험 삼아 뜰 앞에 심어 두고 보세요
  • 須知一夜新生葉)행여 하룻밤 지나 새잎 돋아나면 아세요
  • 憔悴愁眉是妾身)초췌하고 수심 어린 눈썹은 첩의 몸인 줄을

각주[편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