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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성을 잃지 않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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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성을 잃지 않고(영어: Without loss of generality)는 수학에서 자주 사용되는 표현이다. 이 용어는 그 다음에 나타나는 대상의 임의적인 선택이 전제를 특정 경우로 좁히지만 일반적으로 증명의 유효성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는 가정을 나타내는 데 사용된다. 명시되지 않은 다른 경우는 제시된 것과 기본적으로 동일하고 충분히 유사한 논리를 통해 증명한다.[1] 결과적으로 특정 사례에 대한 증명이 일단 주어지면 다른 모든 사례에서 결론을 증명하기 위해 이를 적용하는 방법은 자명하다.

많은 사례에서 "일반성을 잃지 않고"의 사용은 대칭의 존재로 인해 가능하다.[2] 예를 들어, 실수의 성질 가 대칭적인 경우, 즉 임의의 실수 , 에 대해 와 동치인 경우, 모든 , 에 대해 를 증명하려 할 때 "일반성을 잃지 않고" 라고 가정할 수 있다. 를 일단 증명하면, 를 교환하여 를 증명할 수 있고, 의 대칭에 의해 가 유도된다. 한편 " 또는 "는 항상 성립하고, 각 경우에서 를 증명하였으므로 는 항상 성립한다. 따라서 를 가정한 증명으로부터 전체 증명을 완성할 수 있다.

반면, 그러한 대칭 혹은 다른 형태의 동치성이 확립될 수 없는 경우에 "일반성을 잃지 않고"의 사용은 올바르지 않다. 이는 주어진 명제를 증명하기 위해 비대표적인 예를 드는 논리적 오류인 "예시를 든 증명(en:proof by example)"에 해당할 수 있다.[3]

예시[편집]

비둘기집 원리의 한 예시인 다음 정리를 생각하자.

세 물체가 빨간색 혹은 파란색으로 색칠되어 있다면 이 중 두 개는 같은 색이다.

이 정리를 다음과 같이 증명할 수 있다.

일반성을 잃지 않고, 첫 번째 물체가 빨간색이라고 가정하자. 다른 두 물체 중 하나가 빨간색이라면, 그 물체와 첫 번째 물체가 같은 빨간색이므로 증명이 끝난다. 만약 그렇지 않다면, 다른 두 물체는 같은 파란색이므로 증명이 끝난다.

이 논증은 첫 번째 물체가 빨간색이라는 가정을 하여 결론을 이끌어 내었지만, 첫 번째 물체를 파란색이라고 가정하더라도 논증에서 '빨간색'과 '파란색'이라는 단어를 바꾸어 원 명제를 증명할 수 있다. 어떻게 가정하더라도 본질적으로 같은 논증을 통해 결론을 이끌어 낼 수 있으므로, 첫 번째 물체가 파란색이라는 가정으로부터 본질적으로 똑같은 논증을 한 번 더 작성하는 대신에, "일반성을 잃지 않고"를 사용하여 증명을 간단하게 바꿀 수 있다.

참고 문헌[편집]

  1. Chartrand, Gary; Polimeni, Albert D.; Zhang, Ping (2008). 《Mathematical Proofs / A Transition to Advanced Mathematics》 2판. Pearson/Addison Wesley. 80–81쪽. ISBN 978-0-321-39053-0. 
  2. Dijkstra, Edsger W. (1997). 〈WLOG, or the misery of the unordered pair (EWD1223)〉. Broy, Manfred; Schieder, Birgit. 《Mathematical Methods in Program Development》 (PDF). NATO ASI Series F: Computer and Systems Sciences 158. Springer. 33–34쪽. doi:10.1007/978-3-642-60858-2_9. 
  3. “An Acyclic Inequality in Three Variables”. 《www.cut-the-knot.org》. 2019년 10월 21일에 확인함. 

외부 링크[편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