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용자:Ryuch/위키백과와 자유

위키백과, 우리 모두의 백과사전.

위키백과에 등록한지 2년 하고도 몇 개월이 더 지났다. 혁명의 시대에 정말 긴 세월이지만, 한국어 위키백과는 아직도 영어 위키백과에 비하면 간난아이와 같다. 이러한 과정을 홍역처럼 몇 개월 지내다 보면, 길이 생기고 그 길로 사람들이 자유롭게 걸어 다닐 수 있으리라.

오늘 위키백과에 들어올 때 "자유는 무엇이고, 민주주의는 무엇인가?" 생각이 들었다. 위키백과에서 자유를 느낀다. 다른 사람의 눈치를 보지 않고 내가 맞다고 생각되는 것, NPOV에 부합한다고 생각하는 것을 쓴다. 각 사람이 모두 완전한 것은 아니기에 각 사람들간에 충돌이 생긴다. 이 때에 민주주의가 등장해 줘야 한다. 아직 이 모든 것이 서툴다.

위키백과 사람들과 이런 일들을 평생해 나갈 것을 생각해 본다. 인류가 만들어낸 거대한 지식의 체계, 바로 위키백과다. 새롭고 놀라운 일들이 벌어질 것이다. 사람들은 서로 응원하며 또한 싸우며 이 새로운 세계를 만들어 나갈 것이다. 미디어를 장악하려고 했던 사람들이 위키백과를 장악하려는 마음을 갖게 될 것이고, 또한 거기에 저항하는 개인들이 분연히 일어나 자유와 민주주의를 외치겠지.

이 열린 공간을 누가 어떻게 만들어 갈 것인가? 궁금하다.


-- 2005년 12월 28일 (수) 16: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