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OP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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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TOPS(본명 : Extended-range Twin-engine Operational Performance Standards)는 항공기 용어로, 2개의 엔진이 달린 항공기가 운항 도중 하나의 엔진이 고장나서 나머지 엔진 하나를 가지고 운항할 수 있는 시간을 각 항공기별로 비상 착륙 대상 공항으로부터 1시간, 3시간 또는 특정 시간 이상 거리가 떨어져 있어도 운항을 할 수 있는 인증 제도다.

통상 항공기는 문제가 생겨도 자동차와는 달리, 길가에 세워 두고 정비를 할 수 없는 수단이기 때문에 정비를 위해서 착륙해야 하는 시간 및 공간이 필요하므로, 위와 같은 안전 제한 규정을 ETOPS라고 한다. 분 단위로 인증하며, 예를 들어 ETOPS-180은 엔진 하나가 고장났을 경우 3시간(180분) 내에 대체 공항 및 비행장에 비상 착륙하라는 뜻이다.

이를테면 인천국제공항에서 출발하는 에어버스 A330 여객기가 호주로 향하는 항공기의 기체에 이상이 생겼을 때에는 베트남, 태국, 말레이시아, 필리핀 등에 비상 착륙하는 식으로 볼 수 있다.

ETOPS를 적용받는 항공기[편집]

본래는 쌍발기 한정으로 적용하는 제도였으나, 현재는 4발기에도 이 규정이 적용된다. 3발기인 맥도넬더글러스 DC-10이나 맥도넬더글러스 MD-11, 보잉 727, 록히드 L-1011, 투폴레프 Tu-154 또는 4발 제트엔진 항공기인 에어버스 A380, 에어버스 A340, 보잉 747, 보잉 707, 더글러스 DC-8, 일류신 Il-96은 물론, 전 세계적으로 보기가 매우 드문 6발 엔진 장착 항공기인 안토노프 An-225 등 쌍발기 이외의 다른 항공기들은 ETOPS 규제가 적용되지 않았으나 보잉 747-8 출시 이후 쌍발기 한정으로 적용되던 이 규정을 3발기 이상으로 확대했다. 다만 남아프리카 항공의 경우 아파르트헤이트에 대한 항의 차원상 레소토를 제외한 주변 국가들이 영공을 개방하지 않았고, 이 때문에 ETOPS에 제약이 생기게 되면서 에어버스 A340 등을 많이 운용하였던 것으로 보인다. 최근 들어 쌍발기의 기술력 향상에 따라 코로나 이슈, 엔진 고장 등의 문제가 제기되면서 여객기를 엔진 4개 짜리 대신 3개 짜리의 엔진을 장착한 대형 항공기를 다시 개발해야 할 필요성이 커졌기 때문에 정비, 운용, 효율성 증대 등을 목전에 두기 위해 그렇게 노려야 하는 조건을 가질 수밖에 없던 것으로 보인다.

각주[편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