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나가와나베

위키백과, 우리 모두의 백과사전.

야나가와나베

야나가와나베(일본어: 柳川鍋, やながわなべ)은 일본 요리의 하나로, 미꾸리를 주재료로 삼은 나베 요리이다.

손질해둔 미꾸라지와 잘 깎은 우엉미림간장으로 양념한 국물에 넣고 달걀을 풀어 덮어 만든다. 대파고추를 이용한 야나가와나베도 있다. 꼭 미꾸라지가 아닌 고기류도 야나가와나베처럼 우엉과 함께 달짝지근하게 끓이고 달걀을 풀어 만든 요리도 '~~야나가와' (~の柳川)나 '야나가와풍' (柳川風)이라 일컫는다.

에도 시대에는 미꾸라지와 우엉 모두 먹으면 기운이 나는 식재료로 여겨졌기 때문에, 야나가와나베는 한여름에 먹는 제철 요리였다. 하이쿠에서는 '미꾸라지' (泥鰌)를 여름을 상징하는 계어 ('미꾸라지 캐다'는 겨울 계어)로 쓸 정도였다. 미꾸라지는 뱀장어 못지않게 영양이 풍부했고, 저렴한 가격이었기 때문에 예로부터 일본 서민들에게 사랑받았던 생선이다.

야나가와 나베를 밥 위에 올려 덮밥으로 만든 '야나가와 덮밥' (柳川丼)이란 요리도 있다.

역사[편집]

일본의 미꾸라지 나베요리는 1804년에 아사쿠사 고마가타에 있던 에치고야 (越後屋)라는 식당에서 미꾸라지를 손질하지 않고 그대로 나베로 조리한 것이 원조로 알려져 있다.[1][2] 에도 시대에 출간된 《수정만고》(守貞謾稿)에서는 분세이 (1818~1830년) 초에도 에도 미나미텐와마치 3번가에 자리했던 '만야' (万屋)라는 곳에서 야나가와나베의 효시가 되었다고 밝혔지만[3] 이 때 무렵의 나베 요리는 단순히 미꾸라지를 손질해서 우엉과 끓여낸 나베요리로, 야나가와나베와는 달랐다.[1][2]

오늘날 찾아볼 수 있는 야나가와나베, 즉 깎은 우엉과 함께 끓인 뒤 달걀을 풀어 덮은 방식의 야나가와나베 역시 《수정만고》에 기록되어 있는데, 내용에 따르면 에도 요코야마초 신도의 야나가와 (柳川)라는 가게에서 고안해냈다고 한다.[3][4][5] 이밖에도 문헌에 따라 야나가와나베를 누가 처음 만들었는지 이견이 존재하는데, 니혼바시 하쿠야마치의 야나가와야 (柳川屋)라는 가게에서 고안했다는 설,[6] 아사쿠사 치즈카촌의 일품요릿집에서 만들었다는 설,[6] 그리고 혼조의 뱀장어집에서 만들었다는 설[6] 등이 대표적이다.

한편 '야나가와나베' (柳川鍋)라는 명칭에 대해서도 의견이 분분하다. 창시한 가게의 이름이 '야나가와' (柳川)였기 때문에 그대로 붙인 이름이라는 설,[6][7] 나베를 끓일 때 쓴 토기가 후쿠오카의 지역특산품인 야나가와야키 (柳川焼)였기 때문이라는 설,[7] 냄비에 미꾸라지를 늘어놓은 모습이 버드나무 (柳) 잎을 닮아서 붙여진 이름이라는 설,[8] 그리고 야나가와에서 만들어진 요리이기 때문이라는 설[6] 등이 있다.

각주[편집]

  1. マルハ広報室編 『お魚の常識非常識「なるほどふ~ん」雑学』 p.36・234. 講談社プラスアルファ文庫. 2000년.
  2. おさかな雑学研究会 『頭がよくなる おさかな雑学大事典』 p.72. 幻冬舎文庫, 2002년.
  3. 國文學編集部 (2008). 《知っ得 「食」の文化誌》. 學燈社. 68쪽. 
  4. おさかな雑学研究会 『頭がよくなる おさかな雑学大事典』 p.73 幻冬舎文庫, 2002년.
  5. マルハ広報室編 『お魚の常識非常識「なるほどふ~ん」雑学』 p.36 講談社プラスアルファ文庫, 2000년.
  6. 岡田哲著『たべもの起源事典』東京堂出版 p.321 2003년. (여러 의견 중 하나로 소개)
  7. おさかな雑学研究会 『頭がよくなる おさかな雑学大事典』 p.73 幻冬舎文庫 2002년 (여러 의견 중 하나로 소개)
  8. 岡田哲著『たべもの起源事典』東京堂出版 p.320 2003년 (여러 의견 중 하나로 소개)

외부 링크[편집]

이 문서에는 다음커뮤니케이션(현 카카오)에서 GFDL 또는 CC-SA 라이선스로 배포한 글로벌 세계대백과사전의 내용을 기초로 작성된 글이 포함되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