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음의 신: 두 판 사이의 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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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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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레니즘 문명권===
===헬레니즘 문명권===
[[File:Column temple Artemis Ephesos BM Sc1206 n3.jpg|thumb|right|200px|날개 달린 어린아이의 모습으로 묘사된 타나토스. 아르테미스 신전 벽화.]]
[[고대 그리스]]에서는 사신을 불가항력의 존재로 여겼는데, 때문에 사신이란 존재를 순수한 악의 존재로 여기지는 않았다. 사신은 주로 날개와 수염을 가진 남성으로 묘사되었으나, 한편으로는 어린 소년의 모습으로 그려지기도 했다. 이는 [[타나토스]]란 명칭으로 불렸고, 삶과 반대되는 개념으로 작용하여, 죽음은 곧 남성, 삶은 여성으로 대표되었다. 사신으로서의 타나토스는 잠의 신 [[힙노스]]의 쌍둥이 형제로, 주로 그와 함께 등장하며 선하고 온화한 존재로 묘사되고 있다. 타나토스는 죽은 자를 [[하데스]]의 왕국으로 인도하는 역할을 하며, [[스틱스 강]]의 [[카론]]에게 죽은 자를 넘김으로써 그 역할을 끝마치는 것으로 되어 있다. 한편 카론은 현대에는 서양권에서 주로 표현되는 검은 망토에 낫을 든 해골의 이미지로 묘사되기도 하며, 죽은 자를 스틱스 강 너머로 데려다 주기 전 뱃삯을 받지 못하면 그를 하데스의 왕국으로 인도하는 것을 거부하게 되며, 이렇게 남겨진 죽은 자는 100년 간을 스틱스 강가에서 떠돌아야 한다고 하여 그리스에서는 죽은 사람의 입 안에 동전을 넣는 관습이 생기기도 하였다. 또, 타나토스에게는 [[케레스]]라는 여동생들이 있는데, 이들은 사람들의 전쟁, 질병, 암살 등으로 인한 요절과 관련이 있으며 죽은 자의 영혼이 하데스의 왕국으로 간 후 그 육신으로부터 흡혈을 하여 배를 채운다고 하여 타나토스와 달리 악한 존재로 묘사된다. 이들은 송곳니와 발톱, 핏빛 의복을 입고 있다.
[[고대 그리스]]에서는 사신을 불가항력의 존재로 여겼는데, 때문에 사신이란 존재를 순수한 악의 존재로 여기지는 않았다. 사신은 주로 날개와 수염을 가진 남성으로 묘사되었으나, 한편으로는 어린 소년의 모습으로 그려지기도 했다. 이는 [[타나토스]]란 명칭으로 불렸고, 삶과 반대되는 개념으로 작용하여, 죽음은 곧 남성, 삶은 여성으로 대표되었다. 사신으로서의 타나토스는 잠의 신 [[힙노스]]의 쌍둥이 형제로, 주로 그와 함께 등장하며 선하고 온화한 존재로 묘사되고 있다. 타나토스는 죽은 자를 [[하데스]]의 왕국으로 인도하는 역할을 하며, [[스틱스 강]]의 [[카론]]에게 죽은 자를 넘김으로써 그 역할을 끝마치는 것으로 되어 있다. 한편 카론은 현대에는 서양권에서 주로 표현되는 검은 망토에 낫을 든 해골의 이미지로 묘사되기도 하며, 죽은 자를 스틱스 강 너머로 데려다 주기 전 뱃삯을 받지 못하면 그를 하데스의 왕국으로 인도하는 것을 거부하게 되며, 이렇게 남겨진 죽은 자는 100년 간을 스틱스 강가에서 떠돌아야 한다고 하여 그리스에서는 죽은 사람의 입 안에 동전을 넣는 관습이 생기기도 하였다. 또, 타나토스에게는 [[케레스]]라는 여동생들이 있는데, 이들은 사람들의 전쟁, 질병, 암살 등으로 인한 요절과 관련이 있으며 죽은 자의 영혼이 하데스의 왕국으로 간 후 그 육신으로부터 흡혈을 하여 배를 채운다고 하여 타나토스와 달리 악한 존재로 묘사된다. 이들은 송곳니와 발톱, 핏빛 의복을 입고 있다.



2010년 12월 30일 (목) 19:24 판

사신에 대한 묘사. 대낫을 들고 있는 해골의 모습으로 묘사되어 있다.

사신(Death, Grim Reaper, 死神)은 죽음의 신으로, 서양권에서는 해골의 형상에 긴 망토를 걸치고 대낫을 든 형상으로 자주 표현된다. 영어권에서는 Grim Reaper라고 자주 불린다.

죽음의 신이라는 존재는 역사가 시작한 이래 여러 문명권에서 등장하기 시작하였다. 가장 대표적인 형태인 낫과 검은 망토, 후드를 걸친 해골의 모습을 한 서양의 사신은 15세기부터 등장하여 현재까지 이어져 내려오고 있으며, 성경에서 유래된 "죽음의 천사"라는 이름으로 불리기도 한다.

한편 사신은 희생자의 목숨을 자의적으로 빼앗을 수 있으나, 그리스 신화에서의 시시포스처럼, 어떤 경우에는 이를 속이거나 매수하여 목숨을 보존할 수도 있다고 전해진다. 또 한편으로는 사신에게는 자의적으로 사람의 목숨을 빼앗을 권한이 없으며, 그저 임종을 맞이한 자의 영혼을 육신으로부터 단절시키고 저승으로 인도하는 역할만을 수행한다고도 한다.

대부분의 문명권에서 사신은 남성적인 모습으로 묘사되나, 슬라브 문명권과 같이 여성의 모습으로 묘사되는 경우도 있다.

신화

헬레니즘 문명권

날개 달린 어린아이의 모습으로 묘사된 타나토스. 아르테미스 신전 벽화.

고대 그리스에서는 사신을 불가항력의 존재로 여겼는데, 때문에 사신이란 존재를 순수한 악의 존재로 여기지는 않았다. 사신은 주로 날개와 수염을 가진 남성으로 묘사되었으나, 한편으로는 어린 소년의 모습으로 그려지기도 했다. 이는 타나토스란 명칭으로 불렸고, 삶과 반대되는 개념으로 작용하여, 죽음은 곧 남성, 삶은 여성으로 대표되었다. 사신으로서의 타나토스는 잠의 신 힙노스의 쌍둥이 형제로, 주로 그와 함께 등장하며 선하고 온화한 존재로 묘사되고 있다. 타나토스는 죽은 자를 하데스의 왕국으로 인도하는 역할을 하며, 스틱스 강카론에게 죽은 자를 넘김으로써 그 역할을 끝마치는 것으로 되어 있다. 한편 카론은 현대에는 서양권에서 주로 표현되는 검은 망토에 낫을 든 해골의 이미지로 묘사되기도 하며, 죽은 자를 스틱스 강 너머로 데려다 주기 전 뱃삯을 받지 못하면 그를 하데스의 왕국으로 인도하는 것을 거부하게 되며, 이렇게 남겨진 죽은 자는 100년 간을 스틱스 강가에서 떠돌아야 한다고 하여 그리스에서는 죽은 사람의 입 안에 동전을 넣는 관습이 생기기도 하였다. 또, 타나토스에게는 케레스라는 여동생들이 있는데, 이들은 사람들의 전쟁, 질병, 암살 등으로 인한 요절과 관련이 있으며 죽은 자의 영혼이 하데스의 왕국으로 간 후 그 육신으로부터 흡혈을 하여 배를 채운다고 하여 타나토스와 달리 악한 존재로 묘사된다. 이들은 송곳니와 발톱, 핏빛 의복을 입고 있다.

켈트족 신화

웨일즈인들에게 사신은 앙규(Angeu, 영국식으로는 Ankou)라는 이름으로 불린다. 이 존재는 검은 후드와 대낫을 든 남성, 혹은 해골로 묘사되며, 수레를 타고 돌아다니며 죽은 자의 영혼을 모은다고 한다.

폴란드

폴란드에서의 사신은 흔히 알려진 사신의 모습과 대체로 일치하나, 검은 망토가 아닌 흰 망토를 입고 있다는 점이 다르다.

발트 해 신화

리투아니아인들은 사신을 글리튼(Giltinė)이라 부른다. 글리튼은 길고 푸른 코와 치명적인 독성을 띠는 혀를 가진 못생긴 노파로 묘사된다. 전설에 따르면 글리튼은 원래 젊고 아름다우며, 수다스러운 처녀였으나 7년 간 관 속에 갇히게 된 후 이러한 모습을 띠게 되었다고 한다. 이 죽음의 여신은 삶과 운명의 여신인 라이마와 자매이며, 이 둘의 관계는 시작의 끝의 관계를 상징한다고 한다.

그러나, 이후 리투아니아인들은 흔히 알려진 낫과 망토를 걸친 사신의 이미지를 이후 대신 받아들이게 되었다.

힌두교

힌두교 경전에서는 야마라는 죽음의 군주가 존재한다. 야마는 검은 물소를 타고 밧줄로 된 올가미를 들고 다니며 죽은 자를 야말록이라는 죽은 자의 공간으로 돌려보낸다고 한다. 또한 야마두트라 불리는 여러 명의 사신이 존재하는데, 이들은 역시 죽은 자들을 야말록으로 돌려보내는 역할을 하며 그 중 한 명은 자신을 어린아이의 모습으로 위장하고 다닌다고 한다. 이 때 각 사람들의 업보는 치타굽타라는 신에 의해 낱낱이 기록되었다가, 후에 야마가 그 영혼을 내세에 어떤 곳에서 살게 할 것인지를 결정하도록 한다고 하는데, 이는 힌두교의 윤회 교리를 대변하는 것이다. 야마는 또한 마하바라타에서 뛰어난 철학자이며 최상층 브라만에게 매우 헌신적이라고 한다.

야마는 달마라지, 혹은 달마, 정의의 왕으로도 알려져 있다. 여기서 정의는 모든 산 자와 죽은 자에게 그들이 업보나 운명에 따라 공정하게 행해진다고 하며, 이 교리는 판다바 중 맏이이며 정의의 화신으로 불리는 유디슈티라쿤티가 야마에게 기도하여 태어났다는 종교적 사실로 더욱 확고히 입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