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라우디나과: 두 판 사이의 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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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라우디나과는 두 가지 이유로 동물 진화의 역사에 중요하다. 클라우디나과는 [[생광물화]]된 [[골격]]을 가진 [[작은껍질화석]]들 중 가장 이른 시기의 것으로 가장 풍부한 축에 속한다. 따라서 이런 골격들이 애초에 왜 에디아카라기 말에 생겨났는지에 대한 논쟁을 할 때 빠지지 않는다. 이 의문에 대해 가장 널리 지지받는 답은 껍질이 포식자에 대항하는 방어라는 것이다. 중국에서 발견된 일부 [[클라우디나]] 표본에는 여러 차례 공격당한 흔적이 있는데 이는 해당 생물이 공격에 몇 차례는 살아남았음을 의미한다. 포식자가 만든 구멍은 클라우디나 표본의 크기에 대략 비례하며 클라우디나와 같은 지층에서 발견되는 [[시노투불리테스]] 화석에서는 아직까지 이런 구멍이 발견된 적이 없다. 이 두 가지를 고려해 보면 포식자가 선택적으로 클라우디나를 공격했다고 볼 수 있으며 이것이 의미하는 [[진화 군비 경쟁]]은 동물 [[다양성]]과 복잡성이 크게 증가하는 [[캄브리아기 폭발]]의 원인으로 자주 지목되곤 한다.
클라우디나과는 두 가지 이유로 동물 진화의 역사에 중요하다. 클라우디나과는 [[생광물화]]된 [[골격]]을 가진 [[작은껍질화석]]들 중 가장 이른 시기의 것으로 가장 풍부한 축에 속한다. 따라서 이런 골격들이 애초에 왜 에디아카라기 말에 생겨났는지에 대한 논쟁을 할 때 빠지지 않는다. 이 의문에 대해 가장 널리 지지받는 답은 껍질이 포식자에 대항하는 방어라는 것이다. 중국에서 발견된 일부 [[클라우디나]] 표본에는 여러 차례 공격당한 흔적이 있는데 이는 해당 생물이 공격에 몇 차례는 살아남았음을 의미한다. 포식자가 만든 구멍은 클라우디나 표본의 크기에 대략 비례하며 클라우디나와 같은 지층에서 발견되는 [[시노투불리테스]] 화석에서는 아직까지 이런 구멍이 발견된 적이 없다. 이 두 가지를 고려해 보면 포식자가 선택적으로 클라우디나를 공격했다고 볼 수 있으며 이것이 의미하는 [[진화 군비 경쟁]]은 동물 [[다양성]]과 복잡성이 크게 증가하는 [[캄브리아기 폭발]]의 원인으로 자주 지목되곤 한다.

==형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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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각주 ==
== 각주 ==

2020년 3월 10일 (화) 16:33 판

클라우디나과아쿠티코클라우디나, 클라우디나, 그리고 코노투부스를 포함하는 초기 후생동물 (Family)로 약 5억5천만 년 전 즉 후기 에디아카라기에 살았으며,[1][2] 캄브리아기 초에 멸종했다.[3] 클라우디나는 수 밀리미터 정도 크기의 원뿔모양 화석으로 석회암 성분의 원뿔이 겹쳐져 있는 형태이며 그 안에 살았던 동물의 형태는 알려져 있지 않다. 클라우디나라는 이름은 20세기의 지질학자이자 고생물학자인 프레스턴 클라우드를 기리기 위한 것이다.[4]

클라우디나과는 두 속으로 구성되어 있다. 클라우디나는 광물화되어 있는 반면에 코노투부스는 잘해야 약하게 광물화되어 있으나 이 둘은 모두 "깔대기 안의 깔대기" 형태의 동일한 구성을 하고 있다.[5]

클라우디나과는 넓은 지리적 분포를 가지고 있었으며 오늘날 화석이 발견되는 지역을 보면 이를 알 수 있다. 일부 지역에서는 매우 풍부하게 발견된다. 연질부로만 이루어진 에디아카라 생물군과는 동일한 층에서 발견된 적이 없으나 일부 층에서 클라우디나과 화석과 에디아카라 동물군의 화석이 번갈아가며 발견되는 것으로 보아 이들이 서로 다른 환경을 선호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클라우디나과 생물은 미생물이 풍부한 바닥에 파묻혀 살았을 것으로 보이며 진흙에 묻히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새로운 원뿔 모양의 껍질을 만들었을 것이다. 하지만 미생물층에 파묻혀 있는 표본은 발견된 적이 없어서 이들이 구체적으로 어떻게 생활했는가 하는 수수께끼는 아직 풀리지 않았다.

클라우디나과의 생물학적 분류는 쉽지 않다. 원래 이들은 다모류 환형동물로 생각되었으나 출아법을 통한 생식의 모습을 보여주는 것 같은 일부 표본에 기반하여 산호와 비슷한 자포동물로 간주되기도 했다. 현재 과학계의 의견은 다모류로 보는 의견과 현재로서는 특정 그룹으로 분류하기 힘들다는 의견으로 나뉘어 있다. 2020년에 네바다의 우드캐년층에서 발견된 황철석화된 표본의 연구를 통해 네프로조아로 분류할 수 있는 소화관이 존재한다는 것을 보이면서 좌우대칭동물로 해석하는 것이 맞다는 쪽의 증거를 보탰다.[2]

클라우디나과는 두 가지 이유로 동물 진화의 역사에 중요하다. 클라우디나과는 생광물화골격을 가진 작은껍질화석들 중 가장 이른 시기의 것으로 가장 풍부한 축에 속한다. 따라서 이런 골격들이 애초에 왜 에디아카라기 말에 생겨났는지에 대한 논쟁을 할 때 빠지지 않는다. 이 의문에 대해 가장 널리 지지받는 답은 껍질이 포식자에 대항하는 방어라는 것이다. 중국에서 발견된 일부 클라우디나 표본에는 여러 차례 공격당한 흔적이 있는데 이는 해당 생물이 공격에 몇 차례는 살아남았음을 의미한다. 포식자가 만든 구멍은 클라우디나 표본의 크기에 대략 비례하며 클라우디나와 같은 지층에서 발견되는 시노투불리테스 화석에서는 아직까지 이런 구멍이 발견된 적이 없다. 이 두 가지를 고려해 보면 포식자가 선택적으로 클라우디나를 공격했다고 볼 수 있으며 이것이 의미하는 진화 군비 경쟁은 동물 다양성과 복잡성이 크게 증가하는 캄브리아기 폭발의 원인으로 자주 지목되곤 한다.

형태

껍질 안에 생물의 "생활 공간"을 보여주는 클라우디나의 단면도.

클라우디나는 지름 0.3mm 에서 6.5mm까지, 길이 8mm에서 150mm까지 다양한 크기를 보여준다.[4] 클라우디나 화석은 꽃병처럼 생긴 방해석 성분의 튜브가 여러 개 겹쳐진 형태이며 이 튜브의 원래 광물성분은 알려지지 않았으나[6] 고마그네슘 방해석이었던 것으로 추정된다.[7] 각각의 원뿔모양 껍질은 그 아래에 상당한 크기의 빈 공간을 만들어내며 바로 밑에 있는 원뿔의 위에 겹쳐진다. 이렇게 되면 겉에서 보기에 이랑이 있는 형태가 만들어진다. 튜브의 전체적인 형태는 휘었거나 구불구불하며 간혹 가지가 만들어지기도 한다. 튜브의 벽 두께는 8에서 50마이크로미터 사이이며 보통 10~25μm 정도이다.[8] 예전에는 이 튜브가 시험관처럼 바닥이 있다고 생각되었으나,[4] 3차원적으로 세부적인 모습까지 복원한 것을 보면 튜브의 아래쪽은 열려 있었다는 것이 밝혀졌다.[9] 튜브는 어느 정도 유연성을 가지고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10]

각주

  1. Joel, Lucas (2020년 1월 10일). “Fossil Reveals Earth’s Oldest Known Animal Guts - The find in a Nevada desert revealed an intestine inside a creature that looks like a worm made of a stack of ice cream cones.”. 《The New York Times. 2020년 1월 10일에 확인함. 
  2. Schiffbauer, James D.; 외. (2020년 1월 10일). “Discovery of bilaterian-type through-guts in cloudinomorphs from the terminal Ediacaran Period”. Nature Communications 11 (205). doi:10.1038/s41467-019-13882-z. 2020년 1월 10일에 확인함. 
  3. Yang, Ben; Steiner, Michael; Zhu, Maoyan; Li, Guoxiang; Liu, Jianni; Liu, Pengju (2016). “Transitional Ediacaran–Cambrian small skeletal fossil assemblages from South China and Kazakhstan: Implications for chronostratigraphy and metazoan evolution”. 《Precambrian Research》 285: 202–215. Bibcode:2016PreR..285..202Y. doi:10.1016/j.precamres.2016.09.016. 
  4. Germs, G.J.B. (October 1972). “New shelly fossils from Nama Group, South West Africa”. American Journal of Science 272 (8): 752–761. Bibcode:1972AmJS..272..752G. doi:10.2475/ajs.272.8.752. 
  5. Smith, E.F.; Nelson, L.L.; Strange, M.A.; Eyster, A.E.; Rowland, S.M.; Schrag, D.P.; MacDonald, F.A. (2016). “The end of the Ediacaran: Two new exceptionally preserved body fossil assemblages from Mount Dunfee, Nevada, USA”. Geology 44 (11): 911. Bibcode:2016Geo....44..911S. doi:10.1130/G38157.1. 
  6. Porter, S.M. (2007년 6월 1일). “Seawater Chemistry and Early Carbonate Biomineralization”. 《Science》 316 (5829): 1302. Bibcode:2007Sci...316.1302P. doi:10.1126/science.1137284. PMID 17540895. 
  7. 1. Zhuravlev, A.Y., Wood, R.A., and Penny, A.M. (2015). Ediacaran skeletal metazoan interpreted as a lophophorate. Proc. R. Soc. B 282, 20151860. Available at: http://rspb.royalsocietypublishing.org/lookup/doi/10.1098/rspb.2015.1860.
  8. Grant, S.W. (1990). “Shell structure and distribution of Cloudina, a potential index fossil for the terminal Proterozoic”. American Journal of Science. 290-A (290–A): 261–294. PMID 11538690. 2011년 5월 22일에 원본 문서에서 보존된 문서. 2008년 7월 19일에 확인함. 
  9. Miller, A.J. (2004). “A Revised Morphology of Cloudina with Ecological and Phylogenetic Implications” (PDF). 2007년 4월 24일에 확인함. 
  10. Brain, CK (2001). “Some observations on Cloudina, a terminal Proterozoic index fossil from Namibia”. Journal of African Earth Sciences 33 (3): 475–480. Bibcode:2001JAfES..33..475B. doi:10.1016/S0899-5362(01)0008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