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선 (불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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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선(初禪, 산스크리트어: prathama-dhyāna, pūrva-dhyāna, 팔리어: paṭhama-jjhān, 영어: first meditation, first concentration[1][2]), 초선정(初禪定) 또는 초정려(初靜慮)는 번뇌조복하거나 대치하는 (善)과 (智)가 일어나는 기반이 되고 4무량 · 8해탈 · 8승처 · 10변지 등과 같은 여러 뛰어난 공덕을 낳는 작용을 하는 선정들인 색계4선(四禪) 또는 5선(五禪) 중의 첫 번째를 말한다.[3][4][5]

초선은 3계9지(三界九地)의 관점에서는 첫 번째 (地)로서 욕계에 속한 욕계오취지(欲界五趣地) 즉 욕계산지(欲界散地) 다음의 두 번째 (地)로서 색계에 속한 이생희락지(離生喜樂地)라고 불리는데, 욕계를 떠남[離]으로서 생기[生]는 기쁨[喜]과 즐거움[樂]을 느끼는 선정의 상태[地]이다.[6][7][8] 달리 말해, 지속적인 선정 수행을 통해 욕계의 속박을 일시적으로나마 벗어나는 상태가 될 때 그것에 따른 자연적인 기쁨과 즐거움을 느끼는 상태이다.

선정을 구성하는 요소인 정려지(靜慮支)의 관점에서 보면, 초선은 (尋) · (伺) · (喜) · (樂) · 심일경성(心一境性)의 다섯 가지 요소로 이루어져 있다.[5] 즉, 초선의 본질은 4선 또는 5선의 다른 색계 선정들이나 4무색정무색계 선정들과 마찬가지로 심일경성집중삼마지이다.[9][10][11][12][13] 그리고 (尋) · (伺) · (喜) · (樂)은 초선이 다른 선정들과 구별되는 차이점이다.[9][14][15] 그리고 정려지로서의 (喜) · (樂)은 곧 이생희락지(離生喜樂地)의 기쁨[喜]과 즐거움[樂]을 뜻한다.

(尋)과 (伺)는 부정심소에 속한 마음작용들인데, (尋)은 대상을 개략적으로 인식하는 마음작용으로 거친 생각 또는 대강의 생각을 뜻하고,[16][17] (伺)는 대상을 자세하게 인식하는 마음작용으로 자세한 생각 또는 정밀한 생각을 뜻한다.[18][19] 보다 구체적으로 선정 수행의 관점에서 볼 때, (尋)은 명상 대상에 마음과 마음작용을 의식적으로 기울이는 것으로, 일으킨 생각을 의미한다.[20] 그리고 (伺)는 마음을 대상에 지속적으로 초점화하는 것으로, 지속적 고찰을 의미한다.[21]

이것은 초선이란 대상에 대해 의식적으로 집중하는 것을 지속함으로 인해 획득되는, 즉, 를 통해 획득되는, 욕계를 떠남[離]으로서 생기[生]는 기쁨[喜]과 즐거움[樂]을 느끼는 상태라는 것을 뜻한다.[5] 달리 말해, 초선을 성취하는 방법이란 (尋)과 (伺)의 단련 또는 개발이 그 방법이라는 것을 뜻한다.

초선을 (尋)과 (伺) 두 가지가 모두 존재하는 선정삼마지심일경성이라고 하여, 유심유사삼마지(有尋有伺三摩地)라고도 한다. 구역(舊譯)에서는 (尋: 의식적으로 마음을 기울임)을 각(覺: 알아차림)이라고 하고 (伺: 지속적으로 초점화함)를 관(觀: 관찰)이라 하기 때문에 유각유관삼마지(有覺有觀三摩地)라고도 한다.[5] 이 명칭들은 한편으로는 초선의 특징을 말하는 것이며 한편으로는 초선을 성취하기 위한 방법을 말하는 것이다.[22][23][24][25][26][27]

같이 보기[편집]

각주[편집]

  1. "初禪", DDB.《Digital Dictionary of Buddhism》. Edited by A. Charles Muller. 2022년 9월 16일에 확인:
    初禪
    Basic Meaning: first meditation
    Senses:
    See 初禪定 (Skt. prathama-dhyāna, pūrva-dhyāna; Pāli paṭhama-jjhāna). 〔四分律 T 1428.22.677c25〕 [Charles Muller; source(s): Hirakawa]
  2. "初禪定", DDB.《Digital Dictionary of Buddhism》. Edited by A. Charles Muller. 2022년 9월 16일에 확인:
    初禪定
    Basic Meaning: the first concentration
    Senses:
    The first of the four meditative concentrations 四禪定, which produces rebirth in the first dhyāna heaven. 〔長阿含經 T 1.1.26b22〕 [Charles Muller; source(s): Nakamura, Soothill]
  3. 세친 조, 현장 한역(T.1558). 《아비달마구사론》(阿毘達磨俱舍論) 제28권. 대정신수대장경. T29, No. 1558, CBETA. 2022년 9월 16일에 확인:
    T29n1558_p0145a19║已說諸智所成功德。餘性功德今次當辯。於
    T29n1558_p0145a20║中先辯所依止定。且諸定內靜慮云何。頌
    T29n1558_p0145a21║曰。
  4. 세친 지음, 현장 한역, 권오민 번역(K.955, T.1558). 《아비달마구사론》 제28권. 2022년 9월 16일에 확인:
    온갖 지(智)가 성취하는 공덕에 대해 이미 논설하였다.
    여기서는 먼저 온갖 ‘지’의 소의지가 되는 선정[定]에 대해 분별해 보아야 할 것이다.1)
    바야흐로 온갖 선정 중에서 정려(靜慮, dhyāna)란 무엇을 말하는 것인가?
    게송으로 말하겠다.
    1) 선정[定, samāpatti]이란 마음이 하나의 대상에 집중하여 산란되지 않는 상태를 말하는 것으로, 등인(等引, samāhitā)ㆍ등지(等持, 또는 三摩地, samādhi)ㆍ등지(等至, samāpatti)ㆍ정려(dhyāna)ㆍ심일경성(心一境性, cittaikāgrata)ㆍ지(止, 奢摩多, śamatha)ㆍ현법락주(現法樂住, dṛṣṭa dharma sukha vihāra)라고도 한다. 지(智)가 현성(賢聖)의 무루의 인(因)이라면, 선정은 무루의 연(緣)으로서 ‘지’의 소의가 된다. 혹은 선정 자체도 4무량ㆍ8해탈ㆍ8승처ㆍ10변처와 같은 뛰어난 공덕을 낳는 근거가 된다.
  5. "初禪", 星雲. 《佛光大辭典》(불광대사전) 3판. 2022년 9월 16일에 확인:
    初禪
    梵語 prathama-dhyāna,巴利語 pathama-jjhāna。新譯作初靜慮。為四禪之一。清淨心中,諸漏不動,是為初禪。具有尋、伺、喜、樂、心一境性等五支。即得八觸、十功德,心能寂靜審慮,感受到離開欲界之惡而生喜、樂,心感喜受,身感樂受,故稱「離生喜樂」,然仍有尋與伺之心理活動,稱為初禪。尋,舊譯作「覺」,為心之粗分別作用;伺,舊譯作「觀」,為心之細分別作用。以得此禪定之人仍有尋、伺作用,故又稱「有覺有觀」。若於現世成就初禪,即得生於色界初禪天之果報。又於此禪定之中,可對治貪恚害尋、苦、憂、犯戒、散亂等五種修道之障難。此外,於初禪定中,以尋、伺之心理活動,故有見、聞、觸之活動,且能起語業;二禪以上則以遠離尋伺之故,不再起語業。〔北本大般涅槃經卷三十三、俱舍論卷二十八、顯揚聖教論卷二、卷十九〕(參閱「四禪」2359)p3519
  6. "離生喜樂地", 星雲. 《佛光大辭典》(불광대사전) 3판. 2022년 9월 16일에 확인:
    離生喜樂地
    為三界九地之一。即色界之初禪天。蓋三界共分九地,即欲界一地,色界與無色界各四地;故色界之初禪天即為九地中之第二地。於初禪天,已遠離欲界之欲、惡不善法,而生喜樂,故稱離生喜樂地。雜阿含經卷十七(大二‧一二三上):「謂比丘離欲、離惡不善法,有覺有觀,離生喜樂,初禪具足住。」〔集異門論卷五、俱舍論卷十二、俱舍頌疏卷十〕(參閱「九地」212)p8397
  7. "離生喜樂地(이생희락지)", 운허. 《불교사전》. 2022년 9월 16일에 확인:
    離生喜樂地(이생희락지)
    9지(地)의 하나. 색계(色界)의 초선천(初禪天). 욕계의 악을 여의고, 희수(喜受)ㆍ낙수(樂受)를 내는 곳.
  8. "이생희락지[離生喜樂地]", 곽철환. 《시공 불교사전》. 2022년 9월 16일에 확인:
    이생희락지[離生喜樂地]
    구지(九地)의 하나. 욕계를 떠남으로써 생기는 기쁨과 즐거움을 느끼는 색계 초선천(初禪天)의 경지.
    참조어
    구지
  9. "四禪", 星雲. 《佛光大辭典》(불광대사전) 3판. 2022년 9월 16일에 확인:
    四禪
    (一)梵語 catvāri dhyānāni,巴利語 cattāri jhānāni。又作四禪定、四靜慮。指用以治惑、生諸功德之四種根本禪定。亦即指色界中之初禪、第二禪、第三禪、第四禪,故又稱色界定。禪,禪那(梵 dhyāna)之略稱;意譯作靜慮,即由寂靜,善能審慮,而如實了知之意,故四禪又稱四靜慮、四定靜慮。此四禪之體為「心一境性」,其用為「能審慮」,特點為已離欲界之感受,而與色界之觀想、感受相應。自初禪至第四禪,心理活動逐次發展,形成不同之精神世界。或謂自修證過程而言,前三禪乃方便之階梯,僅第四禪為真實之禪(真禪)。
    四禪能攝尋、伺,喜、樂等諸靜慮支,為止(定)與觀(慧)並行者;以其最能審慮,故其義最勝。蓋四禪之差別,乃由所攝靜慮不同而分為四種。據俱舍論卷二十八、大乘阿毘達磨雜集論卷九等所舉,將四禪總分為三類、十八支(十八禪支)。三類,即指對治支、利益支、自性支。十八支,則指初禪所攝之五支、二禪所攝之四支、三禪所攝之五支、四禪所攝之四支。如下表所示。
    「對治支」所列者,指能用以對治(斷除),及由對治所達到之心理活動或狀態;「利益支」,則係進入相應境界之主觀感受。如初禪雖已離欲界之惡不善法,而感受到脫離欲界之喜、樂,但仍有尋、伺的粗細分別之心理活動,尚須加以對治;至二禪時,尋、伺已斷滅,形成信根,稱為內等淨,由此所得之喜、樂,乃對此禪定自身之感受,故稱定生喜樂;三禪捨去二禪之喜、樂,住於非苦非樂之「行捨」境地,以正念、正知繼續修習而產生離喜妙樂;四禪捨三禪之妙樂,稱為捨清淨,唯念修養功德,稱為念清淨,由此得非苦非樂之感受。上述一切之活動及感受,均於心一境性之禪定狀態中進行,故稱之為「自性支」。
    上記四種靜慮,以其自體而言,乃發起四無量心、八解脫,八勝處、十遍處等諸功德之所依,故各皆稱為根本定(梵 maula-samādhi);對此而言,其加行(即入門前之準備階段)稱為近分定(梵 sāmantaka-samādhi)。然初禪之近分定亦稱為未至定(梵 anāgamya-samādhi),故四禪有一未至定、三近分定及四根本定。初禪之根本定仍有尋、伺之作用,故稱有尋有伺定。初禪之根本定與第二禪之近分定中間有中間定,稱為無尋唯伺定(無尋而僅存伺)。第二禪之近分定以上則總稱無尋無伺定。至於入第四禪時,因已脫離八災患(即尋、伺、苦、樂、憂、喜、出息、入息等八種能動亂禪定之災患),故稱第四禪為不動定。相對於此,四禪以下則稱有動定。
    又色界之四禪天,乃修四禪者所生之處,此四禪稱為定靜慮;相對於此,彼諸天自然而得之四禪,稱為生靜慮。此外,據大智度論卷十七載,於佛陀弟子中,有一比丘雖以坐禪持戒而得四禪,然因生起增上慢,自稱「我已得四沙門果(預流果,一來果、不還果、阿羅漢果)」,且謗罵世尊,命終遂墮地獄;以此因緣,被稱為四禪比丘。
    蓋禪定通見於印度宗教史中,為各時代重要修行法之一。佛陀亦以禪定為最主要之行法,而於成道及涅槃之際,皆依四禪法而成之。又一般亦將此四禪與四無色定合稱為四禪八定。〔雜阿含經卷十七、長阿含卷八眾集經、過去現在因果經卷三、佛本行集經卷二十二、顯揚聖教論卷二、卷十九、集異門足論卷六、大毘婆沙論卷八十至卷八十六〕(參閱「四無色定」2280)
    (二)依法界次第卷下之說,禪可分為世間禪與出世間禪兩種,出世間禪又有出世間與出世間上上禪兩種之別,前者乃聲聞、緣覺二乘之人所修之禪,後者為菩薩所修之禪。據法華經玄義卷四載,此二乘人所修之出世間禪可分為觀禪、練禪、薰禪、修禪等四種階段,亦稱為四禪。(參閱「觀練薰修」8272) p2359
  10. 세친 조, 현장 한역(T.1558). 《아비달마구사론》(阿毘達磨俱舍論) 제28권. 대정신수대장경. T29, No. 1558, CBETA. 2022년 9월 16일에 확인:
    T29n1558_p0145a28║定靜慮體總而言之是善性攝心一
    T29n1558_p0145a29║境性。以善等持為自性故。若并助伴五蘊
    T29n1558_p0145b01║為性。
  11. 세친 지음, 현장 한역, 권오민 번역(K.955, T.1558). 《아비달마구사론》 제28권. 2022년 9월 16일에 확인:
    정정려의 경우, 그것을 전체적으로 말하자면 바로 선한 성질에 포섭되는 심일경성(心一境性)이니, 선의 등지(等持)를 자성으로 삼기 때문이다.3) 그러나 만약 이에 수반하는 법[助伴, 즉 상응ㆍ구유법]과 함께하는 경우라면 5온을 자성으로 한다.
    3) 정정려란 원인으로서의 선정[因定]으로 각각의 정려에 각기 한 가지가 있어 도합 네 가지가 되지만, 그것을 전체적으로 말하면 선한 심일경성으로, 등지(마음을 평등하게 유지하여 하나의 대상에 전념하게 하는 심소법. 즉 열 가지 심대지법 중의 하나인 三摩地, 본론 권제4 주18 참조)를 본질로 하는 것이다.
  12. 세친 조, 현장 한역(T.1558). 《아비달마구사론》(阿毘達磨俱舍論) 제28권. 대정신수대장경. T29, No. 1558, CBETA. 2022년 9월 16일에 확인:
    T29n1558_p0145c05║論曰。此與靜慮數自性同。謂四各二。生如
    T29n1558_p0145c06║前說。即世品說由生有四。定無色體總而
    T29n1558_p0145c07║言之。亦善性攝心一境性。依此故說亦如
    T29n1558_p0145c08║是言。然助伴中此除色蘊。無色無有隨轉
    T29n1558_p0145c09║色故。
  13. 세친 지음, 현장 한역, 권오민 번역(K.955, T.1558). 《아비달마구사론》 제28권. 2022년 9월 16일에 확인:
    논하여 말하겠다. 이것은 수(數)와 자성에 있어서 정려와 동일하니, 이를테면 무색정은 네 가지로, 여기에는 각기 두 가지가 있는데, 생(生) 무색정에 대해서는 앞에서 이미 설한 바와 같으니, 「세간품」에서 생(生)에 따라 네 가지가 있다고 논설하였다.19) 정(定) 무색정의 본질은 그것을 전체적으로 말하면 역시 선한 성질에 포섭되는 심일경성이니, 이 같은 사실에 의해 [본송에서] ‘역시 이와 같다’는 말을 설하게 된 것이다.
    그러나 이것에 수반하는 법의 경우 색온이 제외되니, 무색정에 수전색이 존재하지 않기 때문이다.
    19) 본론 권제8(P.366) 참조. 즉 무색계에는 방처(方處)가 없지만, 이숙생의 승렬(勝劣)에 따라 공무변처(空無邊處)ㆍ식무변처(識無邊處)ㆍ무소유처(無所有處)ㆍ비상비비상처(非想非非想處)의 네 가지가 있다.
  14. 세친 조, 현장 한역(T.1558). 《아비달마구사론》(阿毘達磨俱舍論) 제28권. 대정신수대장경. T29, No. 1558, CBETA. 2022년 9월 16일에 확인:
    T29n1558_p0145b22║若一境性是靜慮體。依何相
    T29n1558_p0145b23║立初二三四。具伺喜樂建立為初。由此已
    T29n1558_p0145b24║明亦具尋義。必俱行故。如煙與火。非伺
    T29n1558_p0145b25║有喜樂而不與尋俱。漸離前支立二三
    T29n1558_p0145b26║四。離伺有二。離二有樂。具離三種。如其
    T29n1558_p0145b27║次第。故一境性分為四種。
  15. 세친 지음, 현장 한역, 권오민 번역(K.955, T.1558). 《아비달마구사론》 제28권. 2022년 9월 16일에 확인:
    만약 심일경성이 바로 정려의 본질이라고 한다면 어떠한 특징에 근거하여 초ㆍ제2ㆍ제3ㆍ제4 정려를 설정하게 된 것인가?
    사(伺)ㆍ희(喜)ㆍ낙(樂)을 갖춘 정려를 초정려로 설정한 것으로, 이에 따라 역시 심(尋)도 갖추고 있다는 사실을 이미 밝힌 셈이니, 마치 연기와 불의 관계처럼 거기에는 반드시 ‘심’이 함께 작용하기 때문이다. 즉 ‘사’에 ‘희’와 ‘낙’이 존재할 경우, ‘심’과 함께하지 않는 경우는 없는 것이다.18) 그리고 앞의 지분[支]을 점차 떠나게 된 것을 제2ㆍ제3ㆍ제4 정려로 설정한 것으로, ‘사’를 떠나 두 가지 지분(희ㆍ낙)이 존재하는 것과, 두 가지(사ㆍ희)를 떠나 ‘낙’만이 존재하는 것과, 세 가지 종류를 모두 떠나게 된 것이 바로 그와 같은 순서의 정려이다. 그래서 심일경성을 네 가지 종류로 나누게 된 것이다.
    18) 그래서 본송에서 ‘초정려는 사(伺)ㆍ희(喜)ㆍ낙(樂)을 갖추고 있다’고만 설한 것이다. 그렇더라도 ‘심’이 아니라 ‘사’를 설하게 된 것은 제2정려에서 ‘사’가 배제되기 때문이다.
  16. 세친 조, 현장 한역(T.1612). 《대승오온론》(大乘五蘊論). 대정신수대장경. T31, No. 1612, CBETA. 2022년 9월 16일에 확인:
    T31n1612_p0849b27║云何為尋?謂能尋求意
    T31n1612_p0849b28║言分別思慧差別令心麁為性。
  17. 세친 조, 현장 한역, 송성수 번역(K.618, T.1612). 《대승오온론》. 2022년 9월 16일에 확인:
    어떤 것이 심(尋)인가. 능히 심구(尋求)하는 것이니, 의언(意言)의 분별과 사혜(思慧)의 차별을 통해 마음으로 하여금 거칠게 분별하게 하는 것을 자성으로 삼는 것이다.
  18. 세친 조, 현장 한역(T.1612). 《대승오온론》(大乘五蘊論). 대정신수대장경. T31, No. 1612, CBETA. 2022년 9월 16일에 확인:
    T31n1612_p0849b28║云何為伺?謂
    T31n1612_p0849b29║能伺察意言分別思慧差別令心細為性。
  19. 세친 조, 현장 한역, 송성수 번역(K.618, T.1612). 《대승오온론》. 2022년 9월 16일에 확인:
    어떤 것이 사(伺)인가. 능히 사찰(伺察)하는 것이니, 의언의 분별과 사혜의 차별을 통해 마음으로 하여금 세밀하게 분별하게 하는 것을 자성으로 삼는 것이다.
  20. Bhikkhu Bodhi & Allan R. Bomhard (2007). 《A Comprehensive Manual of Abhidhamma》. Charleston Buddhist Fellowship. p.48.
    Initial application (vitakka): In the Suttas, the word vitakka is often used in the loose sense of “thought,” but, in the Abhidhamma, it is used in a precise technical sense to mean the mental factor that mounts, or directs, the mind onto the object.37 Just as a king’s favorite might conduct a villager to the palace, even so, vitakka directs the mind onto the object. In the practice for attaining jhāna, vitakka has the special task of inhibiting the hindrance of sloth and torpor (thīna-middha).
    37 So hi ārammaṇe cittaṁ āropeti. Aṭṭhasālinī 114.
  21. Bhikkhu Bodhi & Allan R. Bomhard (2007). 《A Comprehensive Manual of Abhidhamma》. Charleston Buddhist Fellowship. pp.48~49.
    Sustained application (vicāra): The word vicāra usually means “examination,” but here, it signifies the sustained application of the mind on the object. Whereas vitakka is the directing of the mind and its concomitants towards the object, vicāra is the continued focusing of the mind on the object. The Commentaries offer various similes to highlight the difference between these two jhāna factors: Vitakka is like a bird spreading out its wings, while vicāra is like a bird gliding through the air with outstretched wings. Vitakka is like a bee diving towards a flower, while vicāra is like the bee buzzing above the flower. Vitakka is like the hand that holds a tarnished metal dish, while vicāra is like the hand that wipes the dish.38 In the jhānas, vicāra serves to inhibit the hindrance of doubt (vicikicchā) temporarily.
    38 Visuddhimagga IV, 89—91.
  22. 오백 아라한 조, 현장 한역(T.1545). 《아비달마대비바사론》(阿毘達磨大毘婆沙論) 제80권. 대정신수대장경. T27, No. 1545, CBETA. 2022년 9월 17일에 확인:
    T27n1545_p0412b21║問何故名靜慮支。
    T27n1545_p0412b22║靜慮支是何義。答寂靜思慮故名靜慮。隨順
    T27n1545_p0412b23║此靜慮故名靜慮支。以隨順義。負重擔義。
    T27n1545_p0412b24║成大事義。堅勝義。分別義。是支義故。
  23. 오백 아라한 지음, 현장 한역, 송성수 번역/김석군 개역(K.952, T.1545). 《아비달마대비바사론》 제80권. 2022년 9월 17일에 확인:
    【문】무엇 때문에 정려지(靜慮支)라 하며 정려지란 무슨 뜻인가?
    【답】 고요하면서 생각하기 때문에 정려라 하고 이 정려에 수순하기 때문에 정려지라고 한다. 수순한다는 뜻이고 무거운 짐을 짊어진다는 뜻이며, 큰 일을 이룬다는 뜻이고 굳고 뛰어나다는 뜻이며, 분별한다는 뜻이 지(支)의 뜻이기 때문이다.
  24. 오백 아라한 조, 현장 한역(T.1545). 《아비달마대비바사론》(阿毘達磨大毘婆沙論) 제80권. 대정신수대장경. T27, No. 1545, CBETA. 2022년 9월 17일에 확인:
    T27n1545_p0412b24║隨順
    T27n1545_p0412b25║義者。若法隨順此地靜慮。名此地靜慮支。
    T27n1545_p0412b26║負重擔義者。若法能引此地靜慮。名此地靜
    T27n1545_p0412b27║慮支。成大事義者。若法能辦此地靜慮。名
    T27n1545_p0412b28║此地靜慮支。堅勝義者。若法助成此地靜慮。
    T27n1545_p0412b29║令其堅勝名此地靜慮支。分別義者。如軍
    T27n1545_p0412c01║車等諸分別異故名軍車等支。如是靜慮諸
    T27n1545_p0412c02║分別異名靜慮支。如是已釋靜慮支名。
  25. 오백 아라한 지음, 현장 한역, 송성수 번역/김석군 개역(K.952, T.1545). 《아비달마대비바사론》 제80권. 2022년 9월 17일에 확인:
    수순한다[隨順]는 뜻은 만일 법으로서 이 지(地)의 정려를 수순하면 이 지의 정려지라 하고, 무거운 짐을 짊어진다는 뜻은 만일 법으로서 이 지의 정려를 이끌면 이 지의 정려지라고 하며, 큰 일을 이룬다는 뜻은 만일 법으로서 이 지의 정려를 이룩하면 이 지의 정려지라고 하고, 굳고 뛰어나다는 뜻은 만일 법으로서 이 지의 정려를 돕고 이루면서 그로 하여금 견고하고 뛰어나게 하면 이 지의 정려지라고 하며, 분별한다는 뜻은 예컨대 군대 수레 등의 모든 차이를 분별하기 때문에 군대 수레지[軍車支]라고 하는 것처럼 정려의 모든 차이를 분별하기 때문에 정려지라고 한다.
  26. 세친 조, 현장 한역(T.1558). 《아비달마구사론》(阿毘達磨俱舍論) 제28권. 대정신수대장경. T29, No. 1558, CBETA. 2022년 9월 17일에 확인:
    T29n1558_p0146c02║如是所說八等至中靜慮攝支。非諸無
    T29n1558_p0146c03║色。
  27. 세친 지음, 현장 한역, 권오민 번역(K.955, T.1558). 《아비달마구사론》 제28권. 2022년 9월 17일에 확인:
    이와 같이 앞에서 설한 8등지 중에서 정려는 지분[支]을 포섭하지만, 모든 무색정은 포섭하지 않는다.46)
    46) 혹 어떤 이는 『시설론』에 따라 무색정과 근분정에도 지(支)를 설정하기도 하지만, 유부에서는 이를 인정하지 않는데, 그것은 공덕이 적고 고도(苦道)에 포섭되기 때문이다.(『대비바사론』 권제80 한글대장경121, p.114) 중현에 의하면, 무색정은 어둡고 저열하며 지극히 적정(寂靜)한 것이어서 특별한 공덕이 없기 때문에, 혹은 선정만이 수승하여 지관(止觀, 선정과 지혜)이 균등하지 않기 때문에, 그리고 색계의 근분정 중에는 오로지 지혜만이 증가하기 때문에 그것을 특별히 분별할 일이 없다는 것이다.(『현종론』 권제38, 앞의 책, p.569) 그리고 여기서 ‘지’(支, aga, 支分ㆍ部分)는 정려에 따르는 것이기 때문에, 어떤 지(地)의 정려로 능히 이끌기 때문에, 어떤 지의 정려를 능히 성취하기 때문에, 어떤 지의 정려를 도와 견고하고 뛰어나게 하기 때문에, 온갖 정려의 차이를 분별하기 때문에, ‘따른다[隨順]’, ‘무거운 짐을 진다[負重擔]’, ‘일을 성취한다[成大事]’, ‘견고하고 뛰어나다[堅勝]’, ‘분별(分別)’의 뜻이다.(『대비바사론』, 앞의 책, p.1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