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연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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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연벙(三連-)은 2004년 11월 12일, 대한민국스타크래프트리그 EVER 스타리그 2004 4강전 임요환홍진호가 맞붙은 경기를 일컫는 말로 임요환 선수가 홍진호 선수를 상대로 3세트 연속 벙커링[1]을 시전해 총 경기 시간 22분 42초만에 승리를 거두었다.[2] 이 싱겁게 끝났던 경기 내용으로 인해 스타크래프트 리그 팬 사이에서 큰 반향을 일으켰고 스타리그가 종료된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회자되고 있다.

경기[편집]

4강 1차전에서 박정석최연성이 매 경기마다 치열한 접전을 벌이고 5세트까지 가는 경기였기에 다음 경기였던 임요환홍진호의 경기에 대한 팬들의 기대는 이전 경기 이상의 경기가 나올 것이라는 예상과 함께 고조되고 있었다. 당시 SKT T1주훈 감독은 임요환이 연습하는 것을 보고 맵을 조각조각 분해하여 다시 짜맞추는 것 같았다고 하였고 KTF 매직엔스 정수영 감독도 홍진호도 말을 걸기 무서울 정도라고 하였다.[3] 경기 당일 코엑스 메가스타디움 경기장에는 평소 경기에는 100여명에 모였으나 이 날에는 1천여명이 모였고 관련 스타크래프트 커뮤니티에서는 경기를 보기 전 치킨을 시켰다는 글이 속속들이 올라왔다.

그러나 경기 내용은 임요환 선수가 성공하면 5분안에 승리를 가져갈 수 있고 실패하면 5분안에 패배하는 벙커링 전략을 3세트 연속 사용하였고 3세트 전부 승리를 거둔 것.[4]

그 날 충격을 받았던 홍진호는 숙소에서 뛰쳐나와 30분 동안 쉬지 않고 달렸고 박정석, 조용호를 비롯한 홍진호의 팀 동료들이 홍진호를 찾다가 수서의 한 PC방에서 자신의 팬 카페에 "저는 폭풍 저그도 아니고 오늘은 그냥 저그였습니다."라는 말을 남겼고 잠실·신천에서 지인과 같이 밤늦게 술을 마시고 길거리에서 소리를 질렀다는 후문이 있다. 7월 30일 스타크래프트 리마스터링 기념 대회에서 前 프로게이머 김정민 선수가 2라운드 임요환 vs 홍진호 경기 해설 중에 수서역으로 홍진호 선수를 찾아가서 밤새 술을 먹었다는 이야기를 하였다. [5][6]

그 이후[편집]

이 사건 이후 홍진호는 슬럼프에 빠져 승률 6할을 기록하던 전과는 달리 우승권에서 멀어지고 은퇴할 때까지 승률 50%를 회복하지 못했다. 한참이 지난 후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임요환은 삼연벙 사건에 대해 한 번은 막을 것이라 기대를 하고 썼고 벙커링 이후 운영까지 준비하였고 4, 5세트는 다른 빌드를 준비했었다고 말했다. 해설자 엄재경tving 스타리그 2012 16강에서 앞으로 e-sports가 10년이 지나서 그때 초, 중학생들이 임요환, 홍진호를 모르는 이런 시대가 오더라도 '먼 옛날에 삼연벙이란 전설이 있었어' 이런 이야기를 할 것이라는 말을 남겼다.

각주[편집]

  1. 리스크도 있지만 그만큼 강력한 플레이라고 보면 된다.
  2. 김홍제 (2015년 11월 11일). “[매거진S] 임요환·홍진호 '라이벌'이라는 이름의 무게감”. 《네이버 스포츠》. 
  3. 전동희 (2004년 11월 11일). “[에버 스타리그] 임요환-홍진호, 12일 준결승 격돌”. 《스포츠조선》. 2015년 12월 22일에 원본 문서에서 보존된 문서. 2018년 8월 24일에 확인함. 
  4. 〈내 위주로 해주세요 특집〉. 《황금어장 라디오스타》. 제 322회. 2014년 3월 19일. MBC TV. 2016년 6월 2일에 원본 문서에서 보존된 문서. 2016년 4월 29일에 확인함. 
  5. 2013 WCS 코리아 시즌 2 옥션 올킬 스타리그》 4강 중계. 2013년 7월 30일. 온게임넷.
  6. 서연지 (2012년 6월 11일). “['스타걸' 서연지가 간다] 홍진호 "3연벙 당하고 임요환 미워해". 《데일리e스포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