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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 매체 속 댓글 문화[편집]

 I. 댓글 문화란 무엇인가 
 1) 댓글 문화의 탄생과 정의 
댓글 문화는 사이버 공간을 통해 회원들 또는 불특정 다수의 사용자들 사이에 각종 정보를 주고받을 수 있는 인터넷 게시판이 활성화되면서 나타난 말이다. 이는 미디어 매체가 발전하여 대중들에게 보급되고,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트위터 등의 SNS가 발달하게 되면서 대중들 간에 의사소통이 가능해지고, 언론에 쉽게 노출되면서 자연스럽게 형성되기 시작했다. 또한 인터넷 실명제의 도입으로 대중들이 자신의 의견이나 생각을 표출하는 일이 잦아지면서 정치와 언론을 비판하는 등 과감한 댓글 문화가 형성되기도 하였다. 하지만 인터넷의 익명성을 악용하여 상습적으로 남을 헐뜯거나 허위 사실을 퍼뜨리는 댓글 문화도 생겨나게 되었는데 이를 가리켜 일명 '악플 문화'라고 부른다. 
댓글 문화는 인터넷 이용자들, 즉 네티즌들이 인터넷 상의 원문에 대해 서로의 생각이나 의견을 주고받는 글쓰기 문화를 통틀어 일컫는 말이다. ‘댓글’은 '대답하다, 응수하다'를 뜻하는 ‘리플라이(reply)’를 옮긴 말로, ‘대답하는 글, 상대하는 글', ‘덧붙이는 글’ 또는 줄여서 '답글', ‘덧글’ 정도로 풀이된다. ‘리플라이'를 줄여서 ’리플‘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댓글’은 본래의 기사내용에 대한 추가적 정보를 제공하는 정보전달 기능과 독자가 참여하여 기사내용이나 다른 독자의 글에 대해 평하는 의견제시 기능으로 구성된다. 우리는 댓글 쓰기를 통해 온라인 미디어에서 사회적 쟁점에 대한 토론에 참여할 수 있고, 이는 곧 민주주의를 실현하기 위한 능동적이고 적극적인 참여 행위라고 할 수 있다. 
게시판과 댓글로 대표되는 온라인 미디어에서의 토론공간은 미디어 종사자가 아닌 평범한 시민이 정보를 제공하고 내용에 대한 편집과정을 거치지 않기 때문에 정보왜곡이 없다는 이점이 있다. 또한 익명성을 이용한 솔직하고 직접적인 표현이 가능한 공간이기 때문에 사회적 약자도 주장을 펼칠 수 있으며, 저렴한 가격으로 시·공간을 초월하여 커뮤니케이션 참여가 가능하다. 이러한 점들을 바탕으로 시민들이 자유롭게 참여하는 대화의 과정을 통해 여론을 형성하게 되었다.
 2) 댓글 문화 속 용어
⦁ 베스트 댓글 
댓글을 썼을 때 다른 사람들이 댓글에 대한 ‘좋아요’와 같은 감정표현이나 공감을 할 수 있는데, 이때 가장 많은 ‘좋아요’를 받은 댓글을 말한다. 베스트 댓글을 줄여 일명 ‘베댓’이라고도 부른다. ‘좋아요’를 많이 받기 위한 댓글을 쓰는 사람들도 생겨나기 시작했는데, 이를 ‘따봉충’이라고 한다. ‘따봉충’이란 '좋다'를 뜻하는 포르투갈어인 '따봉'과 벌레 ‘충(蟲)’자를 합쳐서 페이스북에서 관심이나 추천을 의미하는 '좋아요'를 받기 위해 무엇이든 하는 사람들을 낮춰 부르는 말이다. 
⦁ 댓글 알바
일정한 급료를 받고 고용주의 이익에 부합하는 글을 인터넷상에 올려주는 사람으로, 댓글 문화가 크게 발달하면서 신종 직업이라고 할 수 있다. '댓글 알바'는 고용주를 대리하여 특정 대상에 대한 비방 댓글을 통해 반사적 이익을 얻거나 특정한 대상에 대한 과장된 호평 댓글을 통해 이익을 얻는 일에 종사함으로써 고용주로부터 급료를 받는다. 이들은 SNS나 온라인 쇼핑몰 후기 댓글란에서 활동하며, 개인의 상업적 목적을 위한 홍보나 개인의 방문자수를 늘리기 위한 홍보를 하는 사람들과는 다른 개념이다. 
⦁ 눈팅족
네티즌들 중 직접 글을 쓰지 않고 남이 쓴 댓글을 지켜보기만 하는 사람들을 가리켜 '눈팅족‘이라고 한다. 이들은 댓글을 작성하는 데에 있어 단순히 귀찮기 때문일 수도 있지만, 자신이 쓴 댓글이 남에게 끼칠 영향을 생각하고 조심성을 강조하기 때문일 수도 있다.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눈팅족‘을 부정적인 이미지로 인식하고 있다.
 3) 댓글의 종류
⦁ 개념글
각종 게시판에서 무차별적인 비방과 비난 혹은 주제와 어울리지 않는 내용의 글을 일컫는 ‘개념 없는 글’과 반대의 성격을 지닌 글로, ‘개념’을 잃지 않고 자신의 소견을 성실히 담아낸 글을 의미한다. 이러한 성격의 댓글은 주로 잘못을 저지른 사람들에 대한 일침과 정치적인 뉴스 기사 등에서 많이 나타난다. 이러한 댓글은 ‘베스트 댓글’이 되는 경우가 많다.
⦁ 도배글 
종이로 벽이나 반자·장지 따위를 바르는 것처럼 도배를 한다는 의미로, 게임이나 인터넷상에서 글을 여러 번 반복해서 쓰는 글을 의미한다. 이러한 성격의 글은 아무런 의미 없는 말이 대부분이며, 욕설로 도배하는 경우도 있다. 
⦁ 비판의 댓글 
댓글 문화에서 가장 많이 볼 수 있는 댓글로, 잘못되거나 그릇된 생각을 지닌 글에 대한 비판과 더불어 남을 헐뜯고 비난하는 댓글들까지 포함한다. 남의 잘못을 지적하고 해결책을 주는 데에도 큰 도움이 되지만, 상습적으로 남을 헐뜯는 댓글 문화는 ‘악플 문화'로 발전할 위험성도 크다.
⦁ 그림을 이용한 댓글
이모티콘이나 문자, 기호 등을 이용하여 그림의 형식으로 만들어내는 댓글을 말한다. 이러한 댓글은 네티즌들에게 재미를 유발하기도 하며, 창의적인 발상으로 전염성이 강하다는 것이 특징이다.
 II. 댓글의 역할
 1) 댓글의 장단점과 사회적으로 미치는 영향 
게시물 작성자에게 댓글은 큰 힘이 된다. 자신이 직접 게시한 글을 보면서 누군가가 관심을 보이고 흥미를 느낀다면 뿌듯하고 더 좋은 게시물을 만들기 위해 정성을 기울이게 된다. 과분한 칭찬의 댓글이나 진심어린 마음으로 위로하는 댓글은 게시물 작성자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소속감을 느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SNS의 경우 댓글을 통해 서로의 다른 생각과 의견을 손쉽게 주고받을 수 있고, 게시자는 자신의 게시물을 SNS로 확산하는 효과도 얻을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SNS의 이용자들은 성별, 국적, 연령 등 범위가 다양하고 넓기 때문에 매우 다양한 관점에서의 의견을 받을 수 있다. 또한 SNS의 큰 파급력 때문에 빠르고 손쉽게 소통할 수 있다.
댓글 문화의 발달로 게시물보다 댓글이 더 유익하고 재미있어 지면서 오히려 사람들은 게시물보다는 댓글이 궁금하여 조회하는 경우가 많아졌다. 댓글을 읽으면서 사람들은 즐거움을 느끼고, 타인이 올린 비판의 글이나 발언을 통해 대리만족과 통쾌함을 느끼게 되었다. 이는 곧 새로운 미디어 문화를 형성하는 데에 기여하였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익명성이 보장되고 너무나도 자유로워진 댓글 문화는 사회적으로 혼란과 악영향을 끼친다. 대표적인 것이 악성, 루머성 댓글이다. 자신의 불만을 토로하거나 악의적으로 남을 공격하는 악성 댓글은 읽는 사람들 모두를 불편하게 만들고 당사자에게 큰 충격을 줄 수 있다. 심각한 경우 당사자가 질병에 걸리거나 스스로 목숨을 끊는 사례도 연예계에서 흔히 볼 수 있다. 또한 상습적으로 허위 사실을 퍼뜨리는 루머성 댓글도 마찬가지의 영향력을 지닌다. 미디어 매체의 파급력으로 인해 사실이 확인되지 않은 말이 퍼져나가며 당사자에게 상처를 남기게 된다.
이러한 성격의 댓글을 통해 당사자를 향한 ‘마녀사냥’이 이루어질 수 있다. 마녀사냥이란 특정 사람에게 죄를 뒤집어씌우는 것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이다. 악성 및 루머성 댓글로 인한 마녀사냥을 통해 억울한 피해자가 생기게 되며, 이 과정에서 당사자에 대한 신상을 조사하는 등 일명 ‘신상털기’의 문제도 발생할 수 있다. 이러한 악플문화를 통해 당사자는 정신적 충격을 받고 우울증을 앓게 될 수 있다.
댓글 문화에는 장점과 단점이 모두 존재하며, 자유로운 토론의 장이 될 수 있는가 하면, 비판을 위한 비판이 아니라 비난을 위한 비판의 장이 될 수도 있다. 이 때문에 잘못된 댓글문화를 올바른 방향으로 유도하려는 노력들도 계속되고 있는데, 아직까지는 두 가지 요소가 공존하고 있다. 댓글문화의 부정적인 측면을 문화지체 현상으로 보는 이들도 있으며 사회적으로 악영향을 끼친다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2) 댓글의 활용성
댓글 문화가 형성되기 시작하면서 댓글의 활용도가 높아졌고 그 범위도 다양해지기 시작했다. SNS의 이용자들은 쌍방향적인 의사소통이 가능해졌고 실시간으로 답을 할 수 있게 되면서 자신의 생각과 의견을 공유하고 남들의 의견도 들으면서 사고의 폭을 넓힐 수도 있게 되었다. 또한 사회적으로 인지도가 있는 정치인이나 연예인들도 댓글을 활용하여 그들의 지지자들이나 팬들과 소통함으로써 그들에게 좋은 이미지를 남기기도 한다.
하지만 댓글을 통해 자신의 의견을 지나치게 내세우고 남의 의견은 무시하고 헐뜯고 비방하는 경우도 많아졌다. 소통 중에는 의견의 대립이 당연할 수밖에 없는데 익명성이 보장된다는 이유로 이런 사례를 빈번하게 볼 수 있다. 또한 상업적인 목적으로 댓글을 이용하는 경우도 생기게 되었다. 댓글 알바가 생기면서 상품의 후기에 대한 신뢰성을 갖기도 쉽지 않게 되었다. 댓글에 광고성 글을 게재하는 사람들도 늘어나게 되면서 내용에 방해가 되거나 맥락을 끊는 등 이용자들에게 상당한 불편을 안겨주기도 한다.
 III. 맺음말 
미디어 속 댓글 문화에서 우리는 몇 가지의 미디어 효과 이론과 함께 설명할 수 있다. 댓글 문화는 수용자의 여론 지각과 개인 의견 형성에 영향을 미칠 수 있고, 이를 통해 온라인 미디어 토론공간이 우리의 삶에 미치는 영향력을 짐작해볼 수 있었다. 이는 미디어 효과 이론으로 보았을 때, ‘탄환 이론’과 ‘선별효과이론’의 중간 정도로 설명할 수 있을 것 같다. ‘탄환 이론’은 매스미디어가 엄청난 위력을 보유하여 대중의 태도나 행동 양식을 즉각적이고도 쉽게 변화시킬 정도로 그 힘이 막강하다는 것으로, 수용자가 매스미디어라는 외부 자극에 기계적 반응을 보인다는 것이다. ‘선별효과이론’이란 수용자 개인이 가지고 있는 태도, 가치관, 신념에 따라 매스미디어의 효과를 차별성을 가진다는 주장으로, SNS등 미디어 매체의 발달로 인해 현재의 수용자들은 보다 이성적이고 비판적으로 사고할 수 있게 되었다. 이 두 가지의 미디어 효과 이론을 통해 온라인 미디어 공간 속 댓글 문화가 수용자들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알아볼 수 있었다.
그 외에도 미디어 속 댓글 문화는 댓글을 통한 소통의 결과로 특정 이슈를 설정하고 강조하여 그 이슈가 대중에 의해 중요한 이슈로 지각되게 한다는 ‘의제설정이론’도 포함할 수 있다. 또한 익명성과 직접 대면이 불가능한 소통을 할 수 있다는 미디어 속에서 소수파가 강경한 목소리로 미디어의 주목을 받기도 하며, 미디어에서 의견기후를 파악한 공중은 소수의견을 다수파로 인식하고 의견표명을 자제한다는 ‘침묵의 나선 이론’도 존재한다고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