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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조리: 두 판 사이의 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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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조리'''(不條理)는 불합리·배리(背理)·모순·불가해(不可解) 등의등을 뜻이다뜻하는 단어로서, [[철학]]에서는 '의미를 전혀 찾을 수 없는 것'을 뜻한다. 원래는 조리에 맞지 않는 것이라는 논리적 의미만을 표시하는 말이었으나, [[합리주의]] 철학의 한계 속에서 등장한 [[실존주의]] 철학에서 중요한 의미를 지닌 용어가 되었다.
 
[[프랑스]] 철학자 [[장폴 사르트르]]는 소설 《구토》([[1928년]])에서 "마로니에 나무의 뿌리와 같은 '사물 그 자체'를 직시할 때에 그 우연한 사실성 그것이 부조리이며 그런 때에 인간은 불안을 느낀다"라고 말하였다. 프랑스 소설가 [[알베르 카뮈]]는 그것을 다시 일보 전진시켜 철학 에세이 《[[시지프 신화]]》([[1942년]])에서 "부조리란 본질적인 관념이고 제1의 진리이다"라고 말하였다.
[[실존주의자]] [[카뮈]]는 특히 현대의 어쩔 수 없고 희망이 없는 인생의 무의미를 알리는 부조리와 직면하여 그것을 감득(感得)했다. 그러나 그는 그 안에서 절망이나 자살을 긍정하지 않고, [[니힐리즘]]으로 치닫는 일도 없이 부조리와 대결해서 살아가는 '반항적 인간'의 철학을 주장했다.
 
[[알베르 카뮈]]는 《[[시지프 신화]]》의 첫째 줄에서 진실로 심각한 철학적 문제는 단 한 가지, 즉 [[자살]]의 문제라고 했다. 습관과 타성으로 진실에의 욕망을 속이며 살아가던 인간에게 어느 날 문득 죽음이라는 근원적인 사실이 떠오르고, 죽음에 질문을 던지는 자는 당연히 삶에 질문을 던진다. 애초에 대답 없는 이 물음들로 인해 인간에게는 소위 '부조리의 감수성'이 태동한다. 세계 내에 던져진 실존의 '부재하는 존재 이유'와 그 부재의 존재 이유를 찾고자 하는 '인간의 불굴의 이성'이 공존하게 된다. 부조리는 그 양자 간의 화해 없는 대립, 괴리, 갈등으로부터 태어난다. 카뮈는 어느 날 갑자기 '나는 왜 사는가?'라는 의문이 들었을 때 사람들이 취하는 반응을 세 가지로 분류했다. 첫 번째는 삶에 회의를 느끼고 자살하는 것이고, 두 번째는 일상으로 돌아와 습관적으로 살아가는 것이며, 세 번째는 운명에 도전하며 삶의 의미를 찾아내는 반항적인 반응을 보이는 것이다. 이 중 마지막 반응은 비극적 결말을 낳는다고 했다.<ref>신수정.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3&oid=016&aid=0000520314 카뮈의 희곡 ‘칼리큐라’ 9월 공연]. 헤럴드경제. 2014년 8월 14일.</ref>
 
[[알베르 카뮈]]는 "인간이나 세계가 그 자체로서 부조리한 것은 아니다. 모순되는 두 대립항의 공존 상태, 즉 이성으로 모두 설명할 수 없는 상태가 바로 부조리한 상태이다. 코스모스가 카오스의 부분집합이듯 합리는 부조리의 부분집합이다. 부분이 전체를 다 설명할 수 없는 까닭에, 부조리의 합리적 추론이란 애당초 과욕인 것이다. 요컨대 부조리란 논리로써 설명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단지 감정으로써 느낄 수 있을 뿐이다"라고 부조리를 규정하면서 인간은 부조리한 세계에 대하여 좌절을 각오하고 인간적인 노력을 거듭하여 가치를 복권해야 한다고 주장하였다.<ref>김성호.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3&oid=081&aid=0002496511 자살의 역사를 통해 찾아낸 당신이 살아야 할 이유]. 서울신문. 2014년 12월 13일.</ref>
 
[[알베르 카뮈]]는 소설 《[[이방인 (소설)|이방인]]》(1942년)를 통해 [[제2차 세계 대전]] 이후 서구 합리성에 절망한 젊은 지식인들에게 새로운 정신적 도덕을 제시했고 [[실존주의]]의 대중화에 기여하였다. 이 소설을 통해 [[알베르 카뮈]]는 부조리의 감정이나 감각에 빠져 절망이나 [[자살]]에 이르는 [[허무주의]]를 긍정하는 대신 인간과 세계, 의식과 현실의 긴장 속에서 치열하게 살아가는 '반항적 인간'의 길을 제시하고자 했다. [[알베르 카뮈]]가 말하는 '부조리 인간(l'homme absurde)'은 '부조리를 의식하며 살아가는 인간', 즉 '깨어 있는 의식을 가진 인간'이라는 뜻이지 '부조리한 인간'이라는 뜻은 아니다.<ref>임지영.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2&oid=032&aid=0002103432 1960년 프랑스 작가 알베르 카뮈 사망]. 경향신문. 2011년 1월 3일.</ref> <ref>신준봉.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3&oid=025&aid=0002387867 올해 가장 잘 팔린 명작 소설 톱10]. 중앙일보. 2011년 11월 27일.</ref> <ref>장정일.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2&oid=308&aid=0000013519 '이방인'에 대한 현장검증]. 시사IN. 2014년 5월 20일.</ref> <ref>박선주. [http://www.gjdream.com/v2/week/view.html?news_type=404&mode=view&uid=459181 (명작에게 길을 묻다)알베르 카뮈 ‘이방인’]. 광주드림. 2014년 9월 15일.</ref>
 
== 각주 ==
<references/>
 
{{글로벌세계대백과사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