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로츠키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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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로츠키주의(러시아어: Троцкизм, 영어: Trotskyism) 또는 볼셰비키-레닌주의레프 트로츠키레닌주의 혁명 이론이다. 트로츠키가 제창한 영구혁명의 입장에서 이오시프 스탈린일국사회주의에 반대하며, 세계 혁명 없이는 사회주의의 달성은 불가능하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전투적인 노동자 봉기와 프롤레타리아 독재를 주장하던 혁명적 마르크스주의의 한 분파이다.

개요[편집]

트로츠키주의는 단일 혁명으로 일어난 고립된 프롤레타리아 독재 체제는 결과적으로 패배를 가져올 것이라는 제일 기초적인 공산주의적 정치경제 이념을 충실히 따른다. 이러한 바탕 위에서 기존의 레닌주의의 세계혁명론을 영구혁명으로 개조하고, 자본주의가 기존의 근대자본주의와 다른 형태를 가질 수도 있기 때문에 유동적으로 혁명론을 바꿔나가야 한다는 이론으로 요약할 수 있는 사상이다. 이 이론은 상당부분 트로츠키로부터 나왔다. 스탈린이 정권을 잡기 전엔 체계화되지 않았다가 트로츠키가 멕시코에 망명한 후 그가 『배반당한 혁명』 등과 같은 서적을 출판하면서 체계화 되었다.

역사적으론 스탈린의 반파시즘 인민전선에 반대하고, 공산주의자들로 구성된 공동전선이 파시즘을 무너뜨려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1]

마르크스-레닌주의와의 차이점[편집]

트로츠키주의와 마르크스-레닌주의는 일정한 공통점을 공유하고 있는데, 계급투쟁노선, 사회주의국가를 세움에 있어서 혁명의 불가피성, 마르크스주의에 대한 일체의 자유주의적 해석에 대한 거부, 반자본주의, 정통마르크스주의의 교조적 경제주의 비판 등이 그것이다. 그러나, 트로츠키주의는 이오시프 스탈린이 정립한 마르크스-레닌주의를 '날조된 레닌주의'라고 규정하고, 반혁명 사상이라고 비판한다. 마르크스-레닌주의와 트로츠키주의는 다음과 같은 차이점이 있다

현안/분파 트로츠키주의 마르크스-레닌주의
소련을 포함한 사회주의국가에 대한 평가 소련은 이오시프 스탈린 주도 지배의 결과로 타락한 노동관료가 지배하는 '타락한 노동자 국가'가 되었으며,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과 쿠바 등과 같은 국가는 '기형적 노동자 국가'이다. 이오시프 스탈린 사후 여러 사회주의국가에 수정주의라는 병폐가 생겼지만 기본적으로 모두 마르크스주의에 기반하고 있는 혁명국가였다.
소련 해체에 대한 분석 소련은 스탈린 관료 체제에 기초한 '타락한 노동자 국가'였기에 자본주의로의 회귀라는 위험성을 항상 갖고 있었고, 그 결과 붕괴한 것이다. 이오시프 스탈린 사후, 정치적으로 수정주의 책동이 심해지면서 소련의 사회주의 발전도가 정체되었고 그 결과 붕괴하였다.
제3세계론에 대한 입장 제3세계론과 각국 반제민족주의 운동은 '또 다른 계급협조주의'로 공산주의과 함께할 수 없다. 제3세계론과 각국 반제민족주의는 제국주의와 그 산물인 기생적 자본주의에 대한 근본적인 반발 의지에서 비롯된 것이므로, 연합해야 한다.
국제주의에 대한 입장 사회주의 발전은 오직 국제적인 연대가 있어야만 달성할 수 있으며, 단일한 자력 사회주의는 불가능하다. 강력한 국유화와 계획 경제를 기반으로 한다면 단일한 자력 사회주의 건설은 가능하며, 이 기초 위에서 각국 사회주의 발전을 촉진시킬 수 있다.
사회주의국가 내 관료제에 대한 입장 관료제는 혁명을 망치는 주요 원인으로, 지속적인 '프롤레타리아 정치혁명'을 통하여 혁명적 대중에 의한 직접적 지배를 실현해야 한다. 혁명적 당은 관료제를 효율적으로 통제하고 그것을 혁명화하여 관료가 인민을 위해 복무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전술 노선에 대한 입장 산업프롤레타리아와 공산주의자들로만 구성된 '공동전선'에 기초하여 곧바로 사회주의로 나아가야 한다. 산업프롤레타리아·농민(빈농·소농·영세농)·민족주의자·소자산계급 등을 묶은 '통일전선'을 구성하고 인민민주주의를 거쳐서 사회주의로 나아가야 한다.
특수성에 대한 입장 각국 공산주의자들은 발전된 자본주의 국가에서 활동하는 공산주의자들의 혁명 사례를 배우고 이 사례에 기초하여 자국의 혁명을 지도해야 한다. 각국 공산주의자들은 각자가 처한 현실적·환경적 조건과 특수성에 기반하여 새로운 형태의 실천적인 이론을 창조해야 하며, 이에 따라 혁명을 지도해야 한다.

비판[편집]

러시아의 혁명가였던 트로츠키는 혁명 후 소련에서 레닌주의 노선을 따랐던 볼셰비키 중 가장 이론에 정통한 공산주의자로 알려져 있었으며, 심지어 그의 사상이 레닌주의에 영향을 준 것도 있었다. 하지만 그는 스탈린주의자들에 의해 극좌 모험주의자라고 비판받았다.

첫번째로, 스탈린주의자들은 트로츠키의 혁명론이 레닌주의의 폭력혁명론을 발전시켰고, 단일 혁명이 완전한 혁명이 아니라는 것을 경고한 유일한 이념이었다는 점에선 유용한 혁명 사상이라고 보았다. 그러나 트로츠키가 발전시킨 영구혁명론이 당시 소련의 현실에 맞지 않았다고 평가한다.

두번째로, 초기 트로츠키주의에서는 소련이 노동자 국가이긴하지만, 관료집단이 권력을 장악한 체제라는 점에서 퇴보한 노동자 국가라고 규정했다. 반면, 토니 클리프를 따르는 소수 분파는 소련을 아예 노동자 국가 축에도 끼지 않는, 국가자본주의 사회일 뿐이라고 규정했다. 소련 체제에서 권위주의, 전체주의 문제점이 나온 것에 대한 비판 제기는 타당하지만, 개발 독재가 진행되는 자본주의 국가와 소련의 소비에트 체제에서 나타나는 정치·경제적 특성과 기업의 운영방식은 서로 엄연히 달랐다. 하지만 클리프주의자들은 소련이 노동자 국가가 아닌, 단순한 국가자본주의 사회라고 규정하면서, 소련에서 나왔던 여러 사회주의적 제도를 무용한 것으로 치부해버린다.[2]

레닌주의자들은 NEP가 진행되던 1921년에서 1928년 사이의 시기를 공산주의로의 이행하는 과정에서 노농동맹을 확고히 하기 위한 공산주의 독재의 한 형태로 규정한다. 한편으론 이 시기를 소련 내 국가자본주의의 발현기 보는 시각도 있다. 그러나, 그 이후에도 국가자본주의 체제로 흘러갔다는 평은 흔한 평가라고 보기 어렵다.

이러한 점에서 스탈린주의자들은 트로츠키주의를 '좌경모험주의와 기회주의에 빠진 종파 사상'이라고 악평한다.

분파[편집]

  • 제4인터내셔널: 트로츠키가 창립한 국제 공산주의 운동. 트로츠키가 죽은 후, 트로츠키주의의 분파가 다양해지면서, 현재는 트로츠키주의의 대표적인 분파의 하나로 남아 있다. 1953년에 제4인터내셔널 국제사무국(International Secretariat of the Fourth International)과 제4인터내셔널 국제위원회(International Committee of the Fourth International)로 분열했으나, 1963년에 재통합 되었다. 이들이 주도하는 대표적인 정당으로는 프랑스의 반자본주의 신당이 있다.
  • 노동자 인터내셔널 위원회 (Committee for a Worker's International, CWI): 트로츠키주의 분파들 중 제4인터내셔널 다음으로 큰 규모를 자랑하며, 1974년 창립하여 35개국 이상에 지부를 두고 있다.
  • 국제 마르크스주의자 경향 (International Marxist Tendency, IMT): CWI서 갈라져 나온 그룹이다. 2006년 이전에는 '마르크스주의 인터내셔널 위원회'라는 이름을 사용했다.
  • 국제 볼셰비키 그룹 (International Bolshevik Tendency, IBT) : 국제 스파르타쿠스 동맹(현 국제 공산주의 동맹)의 중핵들에 의해 창립된 국제 트로츠키주의 조직.

기타[편집]

공산주의 국가들은 스탈린 시대부터 현재까지 트로츠키주의를 극좌모험주의와 같은 뜻으로로 썼으며 이 단어 자체가 심한 욕이기도 했다. 실제로 중소 국경 분쟁니키타 흐루쇼프마오쩌둥이 대면했을 때 서로를 트로츠키주의자로 지목하며 심한 욕을 퍼붓기도 했다.

관련 서적[편집]

  • 강대진 저, 《트로츠키주의》
  • 한형식 저, 《공산주의 역사 강의》

각주[편집]

  1. 트로츠키 저, 『인민전선 비판』 참조
  2. 아우프헤벤 저, 『What was the USSR?』(빛나는전망, 2009년) pp. 62 - 68